(조세금융신문=김미양 에듀플랫폼 대표) 어느 날 누가 나를 향해 할머니! 한다면 나는 어떤 표정으로 응대를 할까? 아마도 나의 자녀들이 결혼하여 예쁜 손주를 데리고 와 “할머니! 해봐”하고 그 작은 입에서 “할머니” 비슷하게 발음한다면 감동을 하겠지? 그러나 청바지에 가방을 척! 둘러메고 꽃 달린 스니커즈를 신고 가죽점퍼를 입고 머리에 편광 선글라스까지 얹고 나섰는데 거리에서 만난 꼬마가 그렇게 부른다면 한편으로는 마음이 불편할 수도 있겠지? 예전에 분명 아줌마인데도 거리에서 누군가 아가씨!하면 안도가 되고 아줌마!하면 왠지 마음이 불편했던 그 심정이겠지? 지금은 당연히 아줌마라고 불리고 그래도 마음이 불편하지 않으니 아마도 시간이 흐르면 할머니하고 불리는 것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날이 오리라... 이렇듯 세월은 물 흐르듯이 흐르고 우리는 노인을 향해 간다. “아침에 일찍 일어나는 새가 먹이를 많이 잡는다”라는 속담을 비틀어 “아침에 일찍 일어나는 새가 피곤하다”고 하는 경우도 있지만 다가오는 미래를 일찍 대비하고 대응할수록 안정된 미래를 맞이할 수 있다는 것에 이의를 제기하는 사람은 없으리라. 그러면 행복하고 보람된 노후를 보내기 위한 노후 준비
(조세금융신문=김미양 에듀플랫폼 대표) 일은 누구에게나 중요하다. 일을 함으로써 의, 식, 주를 해결하고 일을 통해 자아를 실현하며 나아가 사회적관계를 유지하여 생활의 활력을 유지하는 것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우리나라가 고령화 사회로 접어들면서 도출된 사회문제는 많은데 그중 하나가 일자리와 관련된 문제이다. 2018년 9월 10일 KBS에서 방영된 뉴스에 의하면 우리나라의 노인빈곤율은 46%에 달하며 이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최상위라고 한다. 특히 노인 실업률은 70%에 달해 한 달 25만원의 기초연금을 포함하더라도 노인 두 명 중 한 명이 한 달 100만원이 안 되는 돈으로 노후를 보낸다고 한다. 상황이 이렇다고 하더라도 노인복지 재정만 계속 늘릴 수는 없으니 건강한 노인들은 일자리를 가져야만 한다. 평균 은퇴시점이 남성은 51세, 여성은 47세이니 자칫하면 30-40년을 일없이 살 수도 있기에 이들을 위한 일자리는 더더욱 필요하다. 노인 절반 이상이 계속 일하고 싶어 하지만 실제 일하는 노인은 10명 중 3명에 불과하고, 이마저도 대부분이 비정규직, 저임금 일자리이다. 특히, 자신의 경력과는 무관한 단순노무직에 종사하는 노인의 비율이 계속 높
(조세금융신문=김미양 에듀플랫폼 대표) 이번 여름은 유난히 더웠다. 여름을 맞이하며 30도를 넘었다는 일기예보가 35도를 훌쩍 넘더니 40도에 육박하는 날이 여러 날 지속되자 한국도 아열대 지역이 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앞선 추측이 나오기 시작하고 동남아에서 가장 더운 나라가 우리나라라는 이야기를 들을 정도로 더웠다. 이렇게 더운 날이 계속되면 자주 폭염경보가 핸드폰을 통해 날아오고 특히 노약자는 야외활동을 자제하라는 국가재난 안전처의 경고 문자도 자주 받게 되었다. 실제로 아버지께서도 지하철을 타고 집에 오시다가 순간 의식이 몽롱해져서 지나가는 차의 도움을 받아 근처에 있는 종합병원에 가셨다가 오셨다며 더위가 정말 무섭다고 하셨다. 노인이 된다는 것 이렇듯 노인이 되어 간다는 것은 젊은이들에 비견하면 같은 상황에 대한 대처능력이 떨어져 가는 시기라고 말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소화기관도 예전에 비해 활발하게 움직이지 않아 늘 속이 더부룩한 느낌이 들기도 하며 관절의 움직임도 원활하지 않아 보행에도 문제가 생기기 시작하여 운신의 폭이 좁아질 수밖에 없다. 또, 환절기에 증가하는 노인의 사망은 노인이 된 이들에게 는 가까운 친구의 부고로 돌아와 한 계
(조세금융신문=김미양 에듀플랫폼 대표) 뭐야? D세대는?’ 하고 의아해하실 분이 계실 것 같아 지난 호에 왜 노인을 D세대로 불러야 하는지 이야기하였지만 아직 못 보신 분을 위하여 다시 한 번 이야기해 봅니다. 흔히 우리는 노인을 노인이라 부르고 노인 대우를 했습니 다. 역 연령 만 65세가 넘으면 노인이라고 법에서도 정하고 대부분 사람의 인식이 65세가 넘으면 노인이라 칭합니다. 그러나 실제 노인으로 새롭게 편입되는 당사자들은 그 호칭을 달가워하지 않습니다. 특히 1955년부터 1963년 사이에 출생하여 전쟁 후, 혹독한 불경기를 겪은 후 비교적 사회적으로나 경제적으로 안정적일 때 태어난 세대를 지칭하는 베이비부머 세대가 대량으로 은퇴를 할 것이 예상되기에 이들의 은퇴 이후의 삶을 위한 대책으로 사회가 부산합니다. 고학력에 건강한 어르신, 다이아몬드세대 이들 베이비부머세대의 특징은 고학력과 건강상태의 양호 등, 기존의 노인세대와는 확연히 외모부터 구별되어 보입니다. 그러니 그들을 더 이상 노인 혹은 실버(Silver)세대라 부르지 말고 단단하고 빛나는 보석인 다이아몬드(Diamond)세대라고 불러주자고 이야기하였습니다. 더 이상 노인을 나약한 사람이 아
(조세금융신문=김미양 에듀플랫폼 대표) 최근에 대학교 동문회에서 북유럽 여행을 다녀왔다. 올해, 명예퇴직을 한 나에게 날이 좋을 때 떠나는 여행을 선물하고 싶었다. 대개의 경우 교사는 방학이 있어 좋겠다고 이야기하지만 정작 나에게 방학은 많은 사람이 움직여서 번잡하고 여행 경비가 비싸기도 하지만 한 학기 수업을 하고 나면 에너지가 소진되어 집에서 쉬어야만 하는 기간이었다. 최근에는 단기방학이 늘고 있는 추세이기에 좋은 계절에 여행하는 것이 가능해지기는 하였으나 여전히 이동인원이 많다는 것은 변하지 않았기에 나에게 호젓하고 날 좋은 날에 하는 관광은 내 버킷리스트의 하나였다. 특히 시간이 많이 걸리고 경비가 많이 드는 여행을 가기란 쉽지 않았기에 명퇴를 결심 하면서 스페인이나 발칸, 북유럽을 염두에 두고 떠나리라 결심하였다. 그러나 그 긴 기간을 낯선 사람들과 함께 하는 패키지여행을 가는 것이 마음에 내키지 않아 어떻게 할까 탐색하던 차에 모교에서 보내오는 동문회보에 실린 동창회 주최 북유럽 여행이 눈에 번쩍 뜨여 주관자에게 문의하고 신청하였다. 막상 신청하자 동문들끼리 여행을 가면 오히려 불편하지 않을까 하는 염려도 되고 논문 심사 및 출간될 책 일정
(조세금융신문=김미양 에듀플랫폼 대표) 최근 “현재 대한민국은 얼마나 고독하다고 생각하는가?” 한국심리학회 소속 심리학자 317명을 대상으로 ‘대한민국 고독지수’에 대한 설문 조사한 결과, 심리학자들이 매긴 점수는 평균 78점이었다고 한다. 이처럼 한국 사회의 고독감이 높은 원인을 개인주의의 심화(62.1%)를 꼽았는데 무한 경쟁에 대응하고 휴대폰 등을 사용하느라 대인관계의 상호작용이 급격히 감소하였기 때문이다. 이로 인한 높은 고독감은 우울 혹은 불안과 같은 부정적 정서를 증가시키고, 이를 적절히 해소하지 못할 경우 정신적 문제, 사회적 문제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다. 특히 직장에서 은퇴하고 이것저것 시도하며 경제적으로 위축되기 시작하고 건강이 약화되어 개인에 따라 자신감이 상실되고 노후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면 사회적인 관계를 기피하려는 경향을 보이는 노인도 있다. 그러나 이러한 고립은 스스로를 더욱 정서적으로 외롭게 하며 정신적인 위축을 가져와 신체적으로 정신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된다. 몇 년 전, 시중에 회자된 이야기가 있다. “아침에 전화했을 때 집에서 전화를 받는 여자는 건강이 나쁘거나 성격이 나쁘기 때문이라는...” 바쁜 일상을 보내
(조세금융신문=김미양 에듀플랫폼 대표) 가끔 마음속으로 여행을 그렇게 자주 다니시나 했었다. 유럽으로 알래스카로, 설악산으로, 남해로…. 그런데 지금은 화장실 가시는 것은 물론 조금의 거동도 안간힘을 쓰셔야 가능하다. 누구의 이야기냐고? 현명하시고 지혜로우시며 참 고우신 우리 시어머니 이야기이다. 어느 날부터 수저를 든 손이 떨리기 시작한다는 것을알게된 뒤병원에서 종합검진을 받았고 파킨슨병에 걸리셨다는 진단을 받게 되었다. 진단 후 우리 가족이 제일 먼저 한 일은 삼남매가 모두 모여 정원이 있는 사진관에서 가족사진을 찍은 것이었다. 지금 그 사진은 어머니 댁 거실에 걸려있고 사진 속의 어머니는 더 젊고 건강한 모습이시다. 그러나 그 사진 아래의 어머니는 날마다 야위어 가시고 거동이 힘들어지신다. 발병 전부터 워낙 교양이 있으신 분이어서 아직도 사용하시는 어휘와 문장은 예의 바르시고 사려가 있으셔서 환자답지 않게 주변을 편안하게 해주신다. 그럼에도 힘겹게 움직이시며 ‘나 때문에 너희들이 힘들어서 어쩌지?’하는 말씀은 듣는 이도 마음이 아프다. 집안에 턱은 다 깎았으며 어머니의 이동경로에는 바가 다 설치되어 있지만 이제는 그것을 잡고 움직이시기도 버겁다.
(조세금융신문=김미양 에듀플랫폼 대표) 어쩌다 보니 중년이 되었고 노년을 향해 가고 있다. 우리가 대학을 다닐 때는 노래 한 곡이 유행하면 거리거리마다 그 음악이 흘러나오곤 했다. 대학가요제 입상곡이나 그 해의 가요제 대상곡 같은 경우는 과장을 좀 하면 전 국민이 따라 부를 수있을 정도였다. 그래서인지 그때 듣던 노래들은 지금도 가사가 떠오르고 절로 흥얼거려진다. 눈이 큰 여가수가 불렀던 ‘내 인생은 나의 것’이라는 노래가 있었는데 주로 간섭하는 부모님을 향해 마음속으로 흥얼거리곤 했던 것 같다. ‘내 인생은 나의 것이니 그냥 나에게 맡겨 주세요’ 이런 가사였는데 오늘 문득 그 가사가 떠올랐다. 지금도 내 인생은 나의 것이니 그냥 나에게 맡겨 달라고 선언할 수 있는가? 당연히 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누군가 나의 인생을 좀 떠맡아 주기를 바란 적은 없는가 생각해 본다. 유례없이 우리나라의 고령화 속도는 빠르고 그 결과, 노인부양비 증가는 다음 세대의 부담이 되고 있다. 물론 우리 세대는 자녀들이 우리를 부양해 주기는 바라지 않는다. 그러나 국가에서 공적자금으로 노인세대를 부양하기 위해 들어가는 비용의 경감에는 아직 사회적인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아 결국 내 인
(조세금융신문=김미양 에듀플랫폼 대표) 지난 2월 28일 원했던 퇴직을 하였다. 20여 년 이상 즐거움과 기쁨, 어려움이 있었던 직장을 그만두게 된 것이다. 예전부터 50대가 되면 하던 일을 그만두고 자유롭게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살고 싶었기에 나에게 은퇴는 기쁜 일이다. 그러나 우리는 100세 시대를 살아야 한다. 그러기에 직업을 가지고 살았던 지난 삶보다 앞으로의 삶이 더 중요하고 어떻게 보내야 하는가가 당면과제가 되었다. 과거보다 25년 이상이나 길어진 노후를 대비하려면 은퇴준비는 더욱 중요하다. 조직에 소속되어 있던 개인이 은퇴를 기점으로 지금까지의 생활과는 다른 역할과 지위, 수입, 환경, 사회적 변화를 겪게 되고 이러한 변화에 직면하여 자신을 관리하고 삶을 설계해나가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은퇴에 대한 사전준비와 은퇴 후의 생활에 대한 적응은 개인의 문제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매우 중요한 사회적 과제가 되는 것이다. 이에 이번 호에서는 은퇴준비에 대하여 이야기하고자 한다. ‘제2의 인생’ 은퇴 은퇴는 ‘직위에서 물러나거나 사회활동에서 손을 떼고 한가하게 지내는 사람’이라고 사전적으로 정의할 수 있다. 은퇴를 개인에 따라 일생 동안 하고 싶었던 일
(조세금융신문=김미양 에듀플랫폼 대표) 최근 저출산, 고령화 사회가 도래됨에 따라 각종 매스컴에서는 노인 문제에 대하여 집중조명하고 국가에서는 1, 2, 3차에 걸친 기본계획을 수립하여 대책을 세우고 준비하고 있다. 그러한 대책의 주요 골자는 다음과 같다. “평균 수명의 증가와 출산율의 저하로 고령화 사회는 도래되었고 이로 인해 사회적 부양비의 증가와 노동력 감소라는 문제가 대두될 것이다. 그러니 대책을 세워야 한다. 우선 경제적 준비가 되어있지 않아 노후를 경제난으로 힘겹게 보내야 하는 사람들을 위해 일자리를 마련하고, 핵가족화로 홀로 지내는 노인들이 증가함에 따라 고독과 무위의 힘겨움이 있으니 참여할 수 있는 일을 만들어 해소하는 대책도 세워야 한다. 이를 위해 정부는 노력해야 한다.” 노인인구가 증가하고 나도 노인이 되어가기에 ‘노인’은 나의 관심주제가 되었고 공부하게 되었으며 생각하게 만들었다. 그래서 이러한 대책을 당연하다고 생각했다. 나는 이번 호를 쓰기 위해 ‘노인 문제’를 대두시키고 정부에 대책을 수립하라는 목소리를 높이려고 했다. 그러나 글을 쓰기 위한 자료를 수집하는 과정에서 뒤통수를 한 방 맞는 기분이 들었다. 우선 한번 살펴보고 이야기를
(조세금융신문=김미양 에듀플랫폼 대표) 길을 가는데 누군가 “아줌마”라고 부르기에 ‘나 아닐거야’ 하고 지나갔다. 알고 보니 나를 부르는 말이란 걸 알았을 때 당혹감과 낭패감은 한번쯤 겪어 보았을 것이다. ‘아줌마’는 ‘아주머니’를 낮춰 부르는 말로 중년 여성을 부를 때 쓰는 호칭이다. 이처럼 어떤 집단을 지칭할 때 쓰는 말이 있는데 ‘호칭’에는 사회적 합의가 담겨있고 문화적인 배경이 들어있다. 과거와 다른 ‘노인’의 모습, ‘노인’의 호칭 과연 온당할까 친족 간에 사용됐던 아저씨와 아주머니란 호칭은 더 이상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고, 중년의 남성과 여성을 부를 때 쓰이게 되었다. 이 단어에 포함된 ‘중년’들은 과거와 다르게 활기차고 생동감 넘치게 활동하며 또한 이 호칭을 달갑게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러한 거부감을 고려하여 여성의 경우 ‘missy’라는 신조어가 만들어져 활기찬 주부의 모습을 대변하는 호칭으로 사용되자 사회 전반에 급속도로 퍼져 사용한 경험을 우리는 가지고 있다. 그런데 나를 보고 누군가 ‘할머니’하고 부르는 날이 오고 내가 속한 집단이 ‘노인’으로 칭해지는 날이 온다면 어떨까? 아마도 ‘아줌마’보다 더 강하게 거부하고 싶을 것이다. 저출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