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김종봉 세무법인 더택스 대표세무사) 김덕용(1961년생, 서울대 회화과) 작가의 ‘결’이라는 작품이다. 작가는 화가이면서도 공예적이고 다분히, 시적 표현을 통해 시대적 공감을 끌어내는 묘한 매력을 가지고 있다. 이 작품은 미술품에 대한 세무상 이슈를 검토하다가 우연찮은 기회에 옥션을 통해 만났다. 그리고 이제는 집 서재(어떤 근사한 곳으로 상상하면 보통 낭패가 아니라서, 책상이 있고 책이 조금 꽂혀 있는 정도의 작고 여유로운 공간을 편의상 칭한 것에 불과함)에서 언제나 볼 수 있다. 남서향 고층 아파트인데 외부풍경을 공유할 심산으로 책상은 창을 향해 놓았고, 오른쪽에는 책꽂이가 있다. 왼편 벽에 ‘결’이 있다. 소나무를 깎고 다듬은 뒤 단청기법으로 그림을 그리고 그 위에 사포질을 하여 아련한 추억의 흔적을 회상할 수 있도록 그리고 만든 작품이라고 한다. 작가의 다양한 작품 중 유독 필자의 마음을 움직이게 한데는 특별한 사정이 있다. 비디오 아티스트 백남준은 “원래 예술은 반은 사기이고 속고 속이는 것”이며 “예술은 사기 중에서도 고등 사기”라고 했지만, 이 작품 앞에서는 침묵할지도 모른다. 거의 50여 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엄마가 강아지
(조세금융신문=김종봉 세무법인 더택스 대표세무사) 봄은 어김없이 찾아왔다. 금년 봄만큼 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이라는 말이 실감 난적 있었던가. 벚꽃 구경 한 번 못 갔으니 기다리던 그 꽃잎도 목이 빠져 낙화했으리. 거리에서 차안에서 벚꽃song에 홀려 흥얼대던 기억마저 가물가물. 사회적 거리 두기에도 마음의 곁은 내어달란다. 행여 잊힐까 봐. ‘이 또한 지나가리라’고 자위하며 마른 목을 축이는 사장님과 확진자보다는 확찐자(살이 확 찐 사람을 의미)가 차라리 낫다는 사람들 틈으로 시퍼렇게 멍이 든 봄이 간다. 펜데믹(Pandemic, 감염병의 대유행)으로 일상이 바뀌고 있다. 사스(2003년)에 이어 신종플루(2009년) 그리고 2015년에는 메르스가 왔다. 올해(2020년)는 코로나19가 우리 앞을 가로막고 섰다. 다음 5~6년 후에는 또 무슨 일이 생길지. 3월에는 공적마스크 판매가 시작됐다. 어느 날의 점심시간에 사무실 근처 약국 앞에 줄을 서서 공적마스크를 구매한 적이 있다. 긴 행렬 속 누군가가 “드디어 MSK(마스크)가 BTS를 이겼네.”라는 소리에 함께 있던 이들이 머쓱하게 웃는다. 가족뿐만 아니라 사회적 단절을 의미하는 ‘2주간 격리’라는 주문도
(조세금융신문=김종봉 세무법인 더택스 대표세무사) 지난해부터인가 일부 지자체를 중심으로 ‘고령운전자 면허자진반납’ 운동이 일어났다. 고령의 기준은 65세에서부터 70세, 75세에 이르기까지 지자체마다 달랐다. 고령운전자의 교통사고 증가추세를 감안할 때 이러한 운동은 공감을 얻고 있는 것 같다. 의사, 변호사, 회계사, 세무사 등 소위 전문가로서 공인 자격증을 보유한 경우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평생 그 자격사로서 활동하는 것이 가능하다. 심하게 말하는 사람들은 시험을 봐서 한 번 합격한 후 죽을 때까지 써먹냐며 힐난 섞인 우스갯소리도 한다. 업무수행과정에서 나이 때문에 문제가 된 경우를 직접 듣거나 보지는 못했다. 자격사별로 다소 차이는 있겠지만 이러한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정기적인 보수교육 등이 이루어지고 있다. 또한, 나이와 상관없이 업무능력이 저하될 경우 시장원리에 따라 자연스럽게 도태될 수밖에 없다. 다만, 명의대여 등의 부당한 방식으로 운영되는 사례가 드물게는 있는 모양이다. 현실적으로 전문자격사의 정상적인 활동이 가능한 신체적 나이를 획일적으로 정하는 것이 불가능할 뿐만 아니라 오히려 부당하다는 데 대체로 공감한다. 펌의 구성원에 따라 다양한 형
(조세금융신문=김종봉 세무법인 더택스 대표세무사) ‘Before I die I want to ___________’의 공란에 누군가는 “Stay awake”라고 썼다. 언제부턴가 한 사람을 통해 또 다른 사람이 데자뷔되어 다가왔다. 이 지구상에 너무 일찍 와서 세상의 홀대 속에 홀연히 사라진 ‘빈센트 반 고흐’ 그리고 ‘이상’(본명 김해경). 그들이 죽기 전에 바랐던 것은 무엇이었을까? “형형하게 맑은 날카로운 눈과 빳빳하게 잘 선 콧대와 단단하고 가지런한 단호한 이빨과 타고난 사치한 피부, 그런 것들의 바닥 위에 인상이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조금도 추한 느낌을 주지 않고...” “열심히 노력하다가 갑자기 나태해지고 잘 참다가 조급해지고 희망에 부풀었다가 절망에 빠지는 일을 또다시 반복하고 있다.” 위 첫 번째 문단은 누군가의 얼굴을 표현한 글이며, 두 번째 문단은 내면의 심리상태를 설명하고 있다. 누구일까? 이 글의 끝자락에서 확인하기로 한다. 살아생전, 기구하고 불운한 천재 작가 ‘고흐’(1853~1890)와 ‘이상’(1910~1937), 그들의 삶은 전반적으로 피폐했다. 몽환적 느낌에 고뇌와 슬픔, 고독 그리고 우울증이 뒤따른다. 한편으로는 낭만과 자유
(조세금융신문=김종봉 세무법인 더택스 대표세무사) 오래전 기억을 더듬어본다. 치과의사인 병원장으로부터 연락을 받았다. 세무조사가 나왔는데 누군가 제보를 한 것 같다며 하소연을 했다. 어떤 고객이 잇몸치료를 하겠다며 왔는데, 현금을 낼테니 깎아 달라고 했던 모양이다. 치료가 끝나갈 무렵 그 고객은 다른 병원보다 비싸다며 갑자기 불만을 드러냈고 자신이 입금한 계좌가 병원계좌가 맞느냐고 했다는 것이다. 그 당시 일부 병원에서는 현금을 내면 할인을 해주는 곳이 있었다. 세무조사과정에서 그 고객이 입금했던 계좌를 특정하여 금융조사가 이루어졌고 세금도 추징되었다. 병원장은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면서도 마치 함정수사에 빠진 것 같은 기분이 든다고 했다. 만약 그 고객이 탈세를 유도할 목적으로 거래를 시도한 것이라면 병원장의 심정도 충분히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그 고객은 국세청으로부터 탈세제보포상금을 받았을지도 모른다. 우리나라는 불법적이고 위법적인 행위를 제보하는 경우에 금전포상을 하는 제도가 있다. 그 수가 많다 보니 포상금을 노린 전문신고꾼으로 카파라치(자동차 신호위반), 쓰파라치(쓰레기 불법투기), 노파라치(노래방 불법영업), 학파라치(학원 불법영업) 등 각종
(조세금융신문=김종봉 세무법인 더택스 대표세무사) 지금부터는 산만하고 무료한 이야기지만, Title을 핑계로 삼아 30여 년간 지켜본 누군가에겐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 사람에 대한 오마주다. J는 여자가 바로 서야 가정이 바로 선다고 생각한다. 타인에 대한 배려를 중시한다. 과하게 치장하지 않는다. ‘조금이라도 돈을 과시하기 위해 시간과 노력을 낭비하는 계층’(베블런의 유한계급론 The Theory of the Leisure Class)과는 거리가 멀다. 긍정적인 J의 사유습성은 몸에 배어 있는 듯하다. J는 아이들이 어릴 때 주말 등산을 자주 갔다. 등산을 하다 보면 등산로 주변에 누군가가 쌓아 높은 돌탑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그날도 여염집 아이들처럼 두 아이는 경쟁이나 하듯 누군가가 쌓아 놓은 돌탑 위에 더 높은 돌탑을 쌓으려 하고 있었다. 그런 모습을 곁에서 보고 있던 J는 나지막한 목소리로 말했다. “애들아, 다른 사람들이 돌탑을 쌓을 수 있도록 제일 밑에다 돌을 놓아두렴!” 20년 전쯤이다. 갓 초등학교에 들어간 아이들과 함께 설악산을 갔다. J는 별로 고민하지 않았다. 그냥 자주 가는 산보다 조금 더 많은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만 생각했다.
(조세금융신문=김종봉 세무법인 더택스 대표세무사) 지금은 고향에 6남매 일가붙이가 모두 살지 않는다. 그래도 명절이나 마음이 동할 때에는 시골 선산을 찾는다. 부모님 산소를 가다 보면 어린 시절 벼, 보리, 무, 깨, 고구마, 콩, 마늘 등을 심었던 논밭을 지나가게 된다. 그 맞은편에는 산이 있다. 지금은 6남매의 제일 큰형의 소유이지만 부모님이 돌아가시기 전까지는 우리 논밭이고 산이었다. 부모님이 돌아가신 후 당시 큰형의 뜻에 따라 5남매 모두 재산포기각서에 날인을 했던 기억이 어렴풋이 난다. 요즘 가족간 상속 분쟁은 다반사다. 재산상속은 세금과 관련되어 있다 보니 다양한 경험을 하게 된다. 10년 전만 하더라도 ‘상속재산이 30억이 넘으면 조용한 집안이 없다’는 말이 업계의 불문율처럼 전해왔다. 이제는 형제간 상속재산 다툼은 재벌가의 전유물이 아니라는 것이 정설이 되었다. 지금은 몇 억만 되어도 안 다투는 형제가 없다는 ‘웃픈’ 현실을 부정하기 어렵다. 조금 오래된 일이다. 상속세와 관련된 두 형제의 이야기다. (기억에 의존하다 보니 일부 내용은 사실과 다를 수 있음). 두 아들은 어느 날 예기치 못한 사고로 홀아버지를 잃게 되었다. 큰아들은 아버지와 함
(조세금융신문=김종봉 세무법인 더택스 대표세무사) 좋은 세상(稅上)이라는 칼럼을 시작한 지 1년이 되었다. 태어나서 내보일 만한 글을 써 본 적이 없다. 머릿속으로 생각했던 일이나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어도 전달하는데 서툴다. 표현력도 부족하다. 어쭙잖은 내용을 엉성한 문체로 드러냈을 때 얼마나 우스꽝스럽겠는가? 두렵다고 한다. 써 본 적이 없다 보니 제대로 배워본 적도 없다. 헤밍웨이는 좋은 글은 “필요한 말은 빼지 않고 불필요한 것은 넣지 않아야 한다”라고 했다. 그럴 수만 있다면 또 다른 “노인과 바다”가 탄생했을 것이다. 글 쓰는 사람은 부지기수다. 모두가 최고가 되기 위해 글을 쓰는 것은 아니다. 영원히 헤밍웨이가 될 수 없지만, 한 번쯤은 뭔지 모를 오기가 생기기도 한다. 좋은 세상(稅上)이라는 칼럼은 이제 걸음마를 뗀다. 세금과 인연을 맺은 지 30년이 넘었다. 대학시절부터 세무공무원이 된 이후 로펌을 거쳐 현재의 세무법인에 이르기까지 세금과 떼어내어서는 생각할 수 없다. 세무전문가로서 한 세대의 시간이 흘렀지만 글쓰기는 걸음마 단계다. 가야 할 방향이 맞는지 얼마나 갈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좋은 세상(稅上)이라는 칼럼은 지금보다 조금 더 나은
(조세금융신문=김종봉 세무법인 더택스 대표세무사) IQ 지능지수(Intelligence Quotient)도 있고 EQ 감성지수(Emotional Quotient)도 있다. MQ 도덕지수(Maturity Quotient), DQ 디지털지수(Digital Quotient), GQ 글로벌지수(Global Quotient)도 있다. FQ 금융지수(Financial Quotient), HQ 건강지수(Health Quotient), NQ 공존지수(Network Quotient)가 등장한 지도 오래다. 이외에도 인간의 능력과 상태 등에 대한 다양한 평가지수들이 있다. 아인슈타인의 경우 IQ가 160이라고 알려져 있다. 그런 그도 어느 날 “세상에서 가장 이해하기 어려운 것이 소득세다. 이건 수학자에게도 너무 어려운 문제다”라고 그의 친구(세무사)에게 말했다고 하니, 동서양을 막론하고 세금을 이해한다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다. 천재 아인슈타인을 ‘TQ 세금지수’(Tax Quotient)로 측정해 볼 수 있다면 흥미로운 일이 될 것 같다. 그러나 아쉽게도 아직 ‘TQ 세금지수’에 관한 연구자료를 보지 못했다. 그동안 IQ와 EQ 등에 대해서는 다양한 분야에서 다수의 전문가들
(조세금융신문=김종봉 세무법인 더택스 대표세무사) 지난 8월 26일 기획재정부에서 입법예고한 세무사법 개정안에 대한 세무사들의 입장과 관련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변호사의 세무대리 업무, 과연 정당한 일일까요?”라는 주제가 올라온 적이 있었다. 필자는 로펌에서 6년이 넘는 기간 동안 근무하면서 많은 변호사들과 함께 일을 해본 경험이 있다. 그리고 지금은 세무법인을 운영하면서 변호사를 영입하여 도움을 받고 있다. 예나 지금이나 일을 함에 있어 변호사, 세무사뿐만 아니라 다른 직역의 전문가들 모두 한결같은 마음이다. 물론 국민청원의 사례는 몸소 경험한 것과는 사뭇 다르다. 다만, 서로의 입장이 첨예하게 대립하다 보니 국민적 시각에서는 밥그릇 싸움으로 비춰질 수 있고, 최종적 결과가 어떻게 되든 시간이 지나고 나면 관심 밖의 일로 멀어져갈 수도 있다. 경우에 따라서는 모두 패자가 될 수 있다. 이번 국민청원의 이해당사자 중 한 사람으로서 국민청원에 동참하면서 현재의 상황이 결코 갈등의 종결이 아닐지도 모른다는 점에서 착잡한 심정을 감출 수가 없다. 여전히 세무사의 조세소송대리권 보장 등 세무사회와 변호사회간 업역에 관한 이슈들은 현재 진행형이다. 『고도를 기다
(조세금융신문=김종봉 세무법인 더택스 대표세무사) 한나라 때 한비(韓非 BC280∼BC233)는 <세난(說難)>에서 “무릇 남을 설득하기 어렵다 함은 내 지식이나 변론이 부족해서도 아니고 해야 할 말을 꺼낼 용기가 없어서도 아니다. 상대방의 심중을 살펴, 내 이야기를 거기에 적중시키는 데 있다”라며 설득의 어려움을 이야기한다. 법을 집행함에 있어 국민의 마음을 살펴야 하는 세무행정은 어렵고도 어려운 일이다. 최근 국세청에서 상장법인 대주주의 주식 양도소득세 신고대상자를 처음으로 당사자에게 사전 안내하는 편의를 제공하였다. 상장법인 주식(종목별)을 일정규모 이상 보유한 대주주가 보유 주식을 양도한 경우에는 세금신고의무1)가 있다. 1) 소득세법 제104조 제①항 제11호 대주주 개인의 상장주식에 대한 양도차익 과세제도(1998년 12월 28일 소득세법 제94조 제3호의 신설)가 도입된 이후 2017년 세법개정에 이르기까지 대주주의 범위는 지속적으로 확대되어 왔다. 특히, 대주주 해당 여부는 직전 사업연도 말 본인의 지분과 특수관계인의 지분을 합산하여 판단하도록 하고 있는데, 본인이 대주주에 해당하는지 알 수 없어 무신고에 따른 불이익을 받는 경우가
(조세금융신문=김종봉 세무법인 더택스 대표세무사) 세금이 무어냐고 물으면 미우나 고우나 평생 함께해야 할 배우자 같은 존재라고 말한다. 그렇지 않았다면 어떻게 현재의 시간을 공유할 수 있겠는가. 삶의 일부이고 존재 이유이기도 하다. 타인의 세금 이야기가 있어 여기까지 왔다. 100여 년 전 프랑스에서 ‘사르트르와 보부아르’의 계약결혼이 막장 같은 내용(사랑 관계를 유지하면서 다른 사람과 사랑에 빠지는 것을 허락)과 비현실적 내용(상대방에게 거짓말을 하지 않고 어떤 것도 숨기지 않음)을 담아 사회적 이목을 받았다면, 1세기가 지난 오늘날 우리나라의 현대판 계약결혼 중에 세금에 얽힌 흥미로운 사건도 있다. 정상적인 결혼생활을 유지하기 위해 계약결혼을 하였으나, 배우자의 사망으로 상속세 문제가 제기된 어느 재혼 부부의 이야기다.(일부 내용에는 필자의 생각이 가미됨) 한 여성 이혼 전문변호사가 있었다. 그녀는 우연찮은 기회에 재력가인 유부남의 이혼소송 법률자문을 맡게 되었다. 소송의 결과는 성공적으로 마무리된다. 업무특성상 개인의 굴곡진 삶의 일부도 알게 되었고, 볼수록 그리 나쁜 사람 같지는 않았다. 어느새 그들은 조금 다른 관계에서 ‘썸’을 타게 되었고, 운명처
(조세금융신문=김종봉 세무법인 더택스 대표세무사) # Scene 1 가끔 연락하거나 얼굴을 보는 젊은 세무사들이 있다. 실무수습을 하였거나 근무세무사로 펌에서 2~3년, 길게는 6년 이상 함께 근무했던 세무사들이다. 현재 세무사로 독립하였거나 로펌이나 세무법인 등에서 근무 중인 경우도 있고 기업으로 이직한 사람도 있다. 몇 사람은 공무원 시험에 합격하여 근무 중이다. 최근 그들에게 사람 추천을 부탁하면서 직장 선택시 어떤 부분을 중시하는지도 궁금하다고 했다. 세무사에 합격한지 8년 된 30대 친구의 답변이 기억에 남는다. 취업 선택시 ‘연봉’을 우선적으로 고려한다고 한다. 이는 비단 요즘 세대만의 생각은 아니다. 역량에 상응한 보수는 당연하다. 충분히 공감이 간다. 삶‘ 의 질’도 중요시하는 것 중 하나라고 한다. 연봉에 상관없이, 욜로(YOLO)나 워라밸(Work and Life Valance) 등 을 삶의 우선 순위로 두는 사람이 많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주변에서 듣고 보고 있다. 필자를 놀라게 한 것은 ‘이직하기 좋은 곳’을 꼽았다는 점이다. 처음 들어 본 취업선호도였다. 입사도 하기전에 퇴사하기 좋은 곳을 고른다는 것이다. 사람마다 중시하는 것이 다를
(조세금융신문=김종봉 세무법인 더택스 대표세무사) 언젠가 국세청 홍보위원이었던 모 영화배우는 세금이 뭐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내가 먹은 밥값’ 같은 것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본래 세금(稅金)의 稅는 禾(화)와 兌(태)가 합쳐진 것인데 여기서 兌는 ‘빼내다’라는 뜻을 지니고 있다. 백성이 수확한 곡식 중에서 국가가 일정한 양을 거두어가는 것이다. 세금이 밥값이라면 내가 먹은 만큼 내는 것은 당연하다. 반면, 거두어간다고 생각하면 더 많이 거두어가는 것은 아닌지, 다른 사람들과는 형평에 맞는지, 낼 여력은 되는지 등을 본능적으로 따져 볼 수 있다. 세금이 무섭다(苛政猛於虎)는 이야기는 내가 먹은 밥값보다 더 많이 거두어간다는 원망의 다른 표현일지 모른다. 세금에 대한 생각은 다양한 방식으로 나타난다. 필자의 생각이나 정치인 및 관료의 입장과는 사뭇 다를 수 있는 민중의 이야기가 궁금하다. 오래전부터 그들은 삶의 애환을 노래라는 가락에 실어 혼자 흥얼거리기도 하고 무리 속에서 함께 소리 지르기도 했다. 나무꾼이 불렀던 구전민요 하나, 언제부터 시작됐는지 모르지만 왠지 모를 서글픔이 배어난다. 그 놈의 세금 때문에. “아무리 고생한들 가을할 보람 없네 온손배
(조세금융신문=김종봉 세무법인 더택스 대표세무사) 목하(目下) 2030세대 그리고 그들을 자녀로 둔 5060세대는 우리 사회의 축이다.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아우르는 중심축이다. 2030세대는 5060세대가 겪은 배고픔을 대물림 받지 않았고, 독재시대의 사회적 차별과 냉대와는 비교할 수 없는 상태에서 자유롭게 성장해왔다. 2030세대가 받은 혜택에 대한 청구서일까? 그들은 더 많이 공부해야 했고, 더 어렵게 대학에 진학했다. 이제 끝인가 보다 했더니 취업이라는 높은 문턱이 떡하니 버티고 섰다. ‘취업이 하늘의 별 따기’라고 한다. 취업이 입시처럼 변해가고 있다. 모 취업포털 사이트에서 취업준비생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10명 중 7명이 취업을 위해 연애를 포기할 수도 있다는 설문 결과가 나왔다. 취업이 어려운 세태를 풍자하여 ‘취집(취업+시집)’이니 ‘취가(취업+장가)’니 하는 말까지 생겨났다. 베이비붐 세대, 전후 세대, 낀 세대 등으로 불리는 5060세대를 생각하면 모질고 험한 시기를 당당히 극복하고 신기루 같은 세상을 펼쳐놓은 불굴의 전사를 떠올리게 된다. 그들의 고개 숙인 모습을 상상해 보았는가? 직장에서 이미 은퇴하였거나 퇴출당할 위기에 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