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김사선 기자) 학자금이나 생활비 등을 충당하기 위해 금융사에서 신용대출을 받은 20대 10명 중 3명은 금리가 연 30%에 달하는 저축은행이나 대부업체를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이 국회 정무위 김영환 의원(새정치민주연합)에게 15일 제출한 '금융사 신용대출 연령별 이용 현황'을 보면 20대 중 16.2%가 저축은행에서 신용대출을 받았고, 14.6%는 대부업체를 이용했다.
신용대출을 받은 20대의 30% 이상이 대출금리가 연 30% 안팎인 저축은행이나 대부업체에서 돈을 빌린 셈이다.
이는 30대나 40대에 비해 크게 높은 수치다. 30대 신용대출자 중 저축은행과 대부업체를 이용한 비중은 각각 5.5%, 9.5%였고 40대는 3.9%, 7.4%였다.
이에 따라 20대가 30%대 고금리 대출을 이용하면서 이자부담에 따른 채무이행불량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실재 신용회복위원회 개인워크아웃 신청자의 연령별 분석에 따르면 20대가 13.4%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용 대출 금액이 5.1%에 불과하지만 개인워크아웃 신청 비율은 13.4% 달해 타 연령에 비해 신용관리가 어렵고 상환 능력이 떨어지고 있다.
김영환 의원은 "청년 세대가 시작부터 은행권에서 밀려나 제2금융권의 높은 이자를 감당하고 결국 저신용의 늪으로 빠질 확률이 크다는 것"이라면서 "금융당국이 청년들의 특성에 맞는 금융상품을 개발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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