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1.28 (수)

  • 맑음동두천 -1.1℃
  • 맑음강릉 0.8℃
  • 맑음서울 -1.1℃
  • 맑음대전 0.8℃
  • 맑음대구 2.8℃
  • 맑음울산 4.1℃
  • 맑음광주 3.4℃
  • 구름조금부산 6.4℃
  • 맑음고창 1.4℃
  • 맑음제주 5.8℃
  • 맑음강화 -1.7℃
  • 맑음보은 0.4℃
  • 맑음금산 1.2℃
  • 맑음강진군 3.5℃
  • 맑음경주시 3.2℃
  • 구름조금거제 4.2℃
기상청 제공

엔씨소프트, 흑자 전환에도 남은 숙제…‘아이온2’가 진짜 시험대

퇴직 위로금 등 일회성 비용, 영업손실 75억…타워 매각, 순이익 3474억원 기록
해외 매출 23% 증가‧비중 40% 돌파…아이온2, 지스타 출격해 4분기 반등 기대감↑

 

(조세금융신문=이정욱 기자) 엔씨소프트가 2025년 3분기 실적에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하지만 이는 본업 개선보다는 일회성 요인에 따른 결과로, 향후 실질적인 수익 회복은 신작 ‘아이온2’의 성과에 달렸다는 평가가 나온다.

 

올해 하반기 지스타와 신작 출시에 총력을 기울이며 반등의 기회를 모색하는 가운데, IP(지식재산) 중심의 구조에서 얼마나 ‘다음 세대 성장 동력’을 현실화할 수 있을지가 관전 포인트다.

 

엔씨소프트는 11일 2025년 3분기 연결기준 매출 3600억원, 영업손실 75억원, 당기순이익 3474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분기 대비 6%, 전년 동기 대비 10% 감소했다. 영업손실은 퇴직 위로금 등 일회성 인건비 요인에 영향을 받았다. 반면 순이익은 본사 건물인 ‘엔씨타워1’ 매각 대금이 반영되며 흑자 전환했다.

 

이번 실적은 숫자상으로는 ‘흑자 전환’이지만, 근본적인 사업 경쟁력 회복으로 보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 매출 감소세는 3분기에도 이어졌고, 국내 매출은 2178억 원으로 여전히 전체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며 내수 의존도가 높았다.

 

다만 해외 시장에서의 성과는 뚜렷했다. 엔씨소프트의 해외 및 로열티 매출은 46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 성장, 전체 매출의 40%를 차지했다. ‘리니지2M’의 동남아 진출, ‘BNS NEO(블레이드앤소울 네오)’의 중국 매출 증가, ‘리니지M’의 대만 흥행이 실적을 뒷받침했다. 플랫폼별로는 모바일 게임 매출이 1972억원, PC 게임이 877억원으로 집계됐다.

 

모바일 중심 구조가 지속되는 가운데, 신규 글로벌 시장에서 IP 수명이 연장된 점은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다만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리니지·블소 중심의 기존 IP가 아직 매출 비중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어, 신작 라인업의 성공 없이는 장기 성장세를 담보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엔씨소프트는 오는 13일부터 부산에서 열리는 국제게임전시회 ‘지스타 2025’에 최대 규모(300부스)로 참가한다. 이번 부스에서는 11월 19일 출시되는 ‘아이온2’를 비롯해, 2026년 출시를 목표로 하는 ‘신더시티’, ‘리밋 제로 브레이커스’, ‘타임테이커즈’ 등 신작 3종을 공개한다. 이외에도 미공개 신작 1종을 현장에서 최초로 공개할 예정이다.

 

특히 ‘아이온2’는 16일부터 사전 다운로드 및 캐릭터 커스터마이징 이벤트를 시작하며 흥행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서버 수용 인원을 증설하고 신규 서버를 추가 오픈하는 등 서비스 안정화에 공을 들이고 있다. 아이온2는 오는 19일 0시, 한국과 대만에서 동시 출시된다.

 

시장에서는 4분기 아이온2의 성과가 엔씨소프트의 실질적인 실적 회복 여부를 가늠할 핵심 변수로 보고 있다. 모바일 MMORPG 장르 내 경쟁이 치열한 만큼, 기존 리니지 시리즈 이용자층을 얼마나 이탈 없이 흡수하느냐가 관건이다. 아이온2는 원작 대비 그래픽 품질과 전투 시스템을 대폭 개선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엔씨 내부에서도 “리니지의 후속이 아닌 독자적 세계관”을 강조하고 있다.

 

증권가에서도 기대와 경계가 엇갈린다. IBK투자증권 이승훈 애널리스트는 “현재 주가는 신작 사이클 초입 구간으로 평가된다”며 “11월 19일 출격하는 ‘아이온2’가 리니지 IP 중심에서 벗어나 BM(비즈니스모델) 다변화 및 글로벌 확장을 이끄는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유진투자증권 정의훈 연구원은 “‘아이온2’ 초기 흥행에 성공할 경우 내년 신작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질 것”이라며 “엔씨소프트는 11월 ‘지스타 2025’ 참가를 통해 신작 모멘텀을 본격화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반면 신한투자증권 강석오 애널리스트는 “‘아이온2’ 공개에도 이익 회복 폭이 제한적일 것”이라며 “엔씨소프트는 신작 라인업 흥행 여부가 불확실하며, IP 리빌딩이 아직 완료된 상태는 아니다”고 진단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분기 실적을 두고 ‘단기적 반등의 신호’로 보되, 근본적 체질 개선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본다. 부동산 매각에 따른 일회성 이익을 제외하면 본업의 뚜렷한 성장세는 아직 확인되지 않는다는 지적도 있다. 다만 해외 매출 비중이 40%를 돌파한 점은 구조 변화의 신호탄으로 평가된다.

 

엔씨소프트는 올해 하반기부터 ‘IP 리빌딩’과 ‘글로벌 확장’을 키워드로 삼고 조직을 재정비하고 있다. 모바일 캐주얼·글로벌 크리에이티브 센터를 신설하고, 북미·유럽 현지 마케팅 역량 강화를 추진 중이다. 특히 엔씨타워 매각 이후 확보된 현금 유동성은 개발 투자 확대에 활용될 전망이다.

 

하지만 업계 전반의 MMORPG 성장세 둔화, 환율 변동성, 인건비 상승 등은 여전히 리스크로 꼽힌다. 엔씨소프트가 ‘아이온2’를 기점으로 새로운 성장 스토리를 써 내려갈 수 있을지, 4분기 실적이 향후 몇 년간의 방향성을 결정짓는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숫자로 보면 흑자, 내용으로 보면 숙제다. 엔씨의 3분기 실적은 ‘지스타 전야제’이자 ‘아이온2’의 전주곡에 불과하다. 건물 매각으로 잠시 쉬어간 숨 고르기 뒤, 진짜 시험대는 이제부터다. IP 의존의 굴레를 벗고 ‘새로운 엔씨’로 도약할 수 있을지, 게임업계의 눈은 다시 부산으로 향하고 있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전문가 코너

더보기



[데스크 칼럼] 국세청 개혁, 이제는 ‘행정 과제’가 아니라 ‘국정 과제’다
(조세금융신문=양학섭 편집국장) 국세청이 개청 60주년을 맞아 26일 대대적인 세정 개혁을 선언했다. 체납관리 혁신, 반사회적 탈세 근절, AI 대전환, 국세외수입 통합징수. 하나같이 국세청 내부 차원의 개선을 넘어, 정무·정책 판단 없이는 실행될 수 없는 과제들이다. 이번 선언을 더 이상 국세청의 ‘업무계획’으로만 볼 수 없는 이유다. 이번 회의에서 임광현 국세청장이 반복해서 강조한 키워드는 분명했다. “현장에서 시작해야 한다”, “국세청은 징수기관이 아니라 동반자여야 한다”, “적극행정으로 국민 목소리에 바로 답해야 한다”, “성실납세자가 손해 보지 않는 세정이 조세정의의 출발점이다”, “AI 전환으로 세계 최고 수준의 국세행정을 만들겠다.” 이는 수사가 아니라, 국세청의 정체성을 근본적으로 바꾸겠다는 선언에 가깝다. 문제는 이 선언이 국세청 내부 결의로 끝나느냐, 국정 운영 원칙으로 격상되느냐다. 지금 국세행정은 단순한 징수 행정의 문제가 아니다. 자본시장 신뢰, 부동산 안정, 조세 형평, 국가 재정 건전성, 민생 회복까지 모두 관통한다. 국세청이 아무리 강한 의지를 가져도, 정치·정책 라인이 뒷받침하지 않으면 번번이 중간에서 멈춰왔던 영역이다. 역외탈
[초대석] 정재열 관세사회장 "마약· 특송·외화 밀반출 등 국경관리...관세사가 앞장"
(조세금융신문=안종명 기자) “1976년 관세사 제도가 처음 생길 때 우리나라 수출액이 80억 달러였습니다. 지금은 1조 3,000억 달러를 넘보는 세계 10위권 무역 강국이 됐죠. 지난 50년이 우리 존재를 증명한 시간이었다면, 앞으로의 50년은 국가 무역 안전망의 ‘재설계’ 기간이 될 것입니다.” 대한민국 경제의 심장부, 강남. 빌딩 숲 사이로 겨울바람이 매섭게 몰아치던 날, 기자는 한국관세사회 회장실을 찾았다. 문을 여는 순간, 바깥의 냉기와는 대조적으로 따뜻한 온기가 공간을 채우고 있었다. 지독한 독감으로 고생했다는 소식이 무색할 만큼, 정재열 회장은 밝은 미소로 기자를 맞이했다. 그 미소 뒤에는 창립 50주년이라는 거대한 역사의 변곡점을 지나온 수장으로서의 고뇌와 확신이 함께 담겨 있었다. 마주 앉은 그는 차 한 잔을 건네며 지난 반세기 동안 한국 경제와 궤를 같이해 온 한국관세사회의 발자취를 차분히 되짚었다. 그의 시선은 과거의 성과에 머물지 않았다. ‘새로운 100년’을 향한 다짐 속에서, 혁신을 향한 굳건한 의지는 또렷이 전해졌고, 그 울림은 강남의 차가운 겨울 공기마저 녹이기에 충분했다. 80억 달러 수출국에서 1.3조 달러 무역 강국으로 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