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이정욱 기자) 엔씨소프트가 영업이익 흑자 전환에 성공하며 숨을 돌렸다. 다만 이번 실적은 본격적인 성장 국면 진입이라기보다 반등의 발판을 마련했다는 의미에 가깝다는 평가가 나온다. 시장의 시선은 이미 다음 단계인 글로벌 성과로 향하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1조5069억원, 영업이익 161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흑자로 돌아섰다. 다만 연간 순이익에는 일회성 요인이 반영되며 실질적인 수익 체력과는 다소 간극이 존재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변화는 4분기 실적에서 더욱 뚜렷하게 나타났다. 지난해 4분기 매출은 4042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2.3%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32억원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했다. 반면 당기순이익은 소폭 적자를 기록하며 최종 손익에서는 불안정한 흐름을 보였다.
영업측면에서는 개선 흐름이 확인됐지만 비용 부담이 여전히 남아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실적 반등의 중심에는 신작 ‘아이온2’가 있다. 아이온2는 출시 이후 단기간에 누적 매출 1600억원을 넘기며 실적 방어 역할을 했다. PC 게임 매출이 큰 폭으로 늘어난 배경에도 아이온2의 흥행이 자리하고 있다.
이번 성과는 단기 실적 개선뿐 아니라 이후 전략을 추진할 시간적 여유를 확보했다는 측면에서도 주목된다.
엔씨소프트는 아이온2를 시작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신규 IP 출시와 퍼블리싱 확대, 인수합병 등을 통해 매출 구조를 다변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는 오랜 기간 이어진 리니지 중심 사업 구조에서 벗어나려는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특정 지식재산권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지역 확장과 장르 다변화를 통해 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는 구상이다.
시장에서는 이를 두고 엔씨소프트가 단순한 실적 회복 단계를 넘어 사업 구조 전환 국면에 들어섰다는 평가도 내놓고 있다.
결국 관전 포인트는 다음 실적이다. 아이온2의 글로벌 확장 성과와 신규 라인업 흥행 여부에 따라 이번 반등이 일시적 흐름에 그칠지, 중장기 성장으로 이어질지가 갈릴 가능성이 크다.
신작 성과가 이어질 경우 실적 변동성 역시 점진적으로 완화될 여지는 있다. 올해는 엔씨소프트가 일회성 반등을 넘어 다시 성장 흐름을 만들어낼 수 있을지를 가늠하는 분기점이 될 가능성이 크다.
이번 실적은 위기를 완전히 벗어났다는 선언이라기보다, 다시 속도를 내기 위한 준비를 마쳤다는 신호에 가깝다. 엔씨소프트가 아이온2 이후에도 성장 흐름을 이어갈 수 있을지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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