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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2.13 (금)


[전문가 칼럼] ‘자산관리’ 하는 여자

(조세금융신문=서동필 NH투자증권 100세시대연구소 수석연구원) 살다 보면 노력만으로는 극복할 수 없는 것들이 있다. 일종의 굴레 같은 것들로, 개인적으로 타고난 것 혹은 사회구조에 의해서 짜여진 것 등은 바꾸고 싶어도 바꿀 수 없는 경우가 많다.


태어날 때부터 정해진 성별은 아예 바꿀 수 없는 것이고, 학력에 따라 좌우되는 사회적 질서는 개인의 힘으로 바꾸기가 쉽지 않다. 직장인들에게도 성별이나 학력은 극복하기 힘든 굴레 같은 것이다. 직장인들이 회사를 다니는 가장 현실적인 이유는 월급이다.


그런데 이 월급이 몇 가지 굴레에 따라 원천적으로 차별화된다. 통상 여자가 남자보다, 계약직이 정규직보다 월급이 적다. 학력이 높아질수록 월급도 통상 함께 높아진다. 여자이고 싶어서 여자인 것도 아니고, 계약직이고 싶어 계약직인 것도 아닌데 사회 구조가 그렇게 짜여져 있다.


소득이 적으니 이들 간의 자산도 당연히 차이가 난다. 소득이 적은 쪽이 당연히 자산도 적다. 소득이란 것은 흐름의 성격이고, 자산은 소득이 쌓여 형성되는 축적의 성격을 갖고 있다. 즉, 소득은 시간과는 무관한 것으로 나에게 흘러 들어오는 자금이다. 반면 자산은 시간과 매우 밀접하게 연결돼 있어서, 흘러 들어온 소득이 시간을 두고 고인 것이 자금이다.


남성 직장인과 여성 직장인, 정규직과 계약직 직장인 간에는 각각 100만 원 정도의 소득차이가 있다. 100세시대연구소가 최근 직장인들을 대상으로 설문을 실시한 결과 남성 직장인은 평균 418만 원, 여성 직장인은 평균 321만 원의 월급을 각각 받고 있었다.


자산 역시 각각 2억2천만 원과 1억6천만 원으로 남자가 훨씬 많다. 이 같은 차이는 정규직과 계약직 간에도 그대로 나타났다. 정규직과 계약직의 월급은 각각 384만 원과 279만 원이었으며, 이들의 자산은 각각 2억 원과 1억4천만 원이다. 소득의 차이가 그대로 자산의 차이로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남녀의 성별은 태생적인 것이어서 바꿀 수 없고, 그 성별에 따라 월급이 많고 적은 것은 구조적인 것이어서 개인의 힘으로 바꾸기란 역시 힘들다. 정규직이나 계약직이란 것도 비록 태생적인 것은 아닐지라도 사회의 거대한 틀에서 결정된 것이라 역시 바꾸기 쉽지 않다. 어쩔 수 없이 굴레처럼 지고가야 하는 것들이다.


하지만 이를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 비록 바꿀 수는없지만 극복할 수는 있는데, 그 해답은 자산관리에 있다. 소득의 차이는 구조적인 것이어서 극복할 수 없는 것으로 돌려놓더라도, 소득이 쌓여 형성되는 자산은 개인의 의지, 즉 자산관리 여부에 따라 능히 극복할 수 있다.


굴레를 벗어날 수 있는 방법, 자산관리

실제로 자산관리를 하는 여성 직장인과 하지 않는 여성 직장인이 보유한 자산은 각각 2억 원과 1.1억 원으로 자산관리를 하는 여성 직장인이 9천만 원이나 많다. 자산관리를 하는 여성 직장인의 자산은 남성 직장인의 평균 자산 2.1억 원과 맞먹는 금액이다.


성별은 바꿀 수 없지만, 성별에 의해 발생하는 소득의 차이, 그리고 여기서 파생되는 자산의 차이는 능히 극복할 수 있다는 얘기다. 계약직의 경우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자산관리를 하는 계약직 직장인과 하지 않는 계약직 직장인이 보유한 자산은 각각 1.9억 원과 1.0억 원이다.


같은 계약직이지만, 자산관리를 하는 계약직 직장인이 두 배 정도 더 많은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정규직 직장인의 평균 자산금액이 2.0억 원인 점을 고려하면 계약직이라도 자산관리를 하면 정규직에 버금가는 자산을 충분히 형성할 수 있다는 의미다.


사실 자산관리란 것은 어려운 것이 아니다. 자산관리의 핵심은 자산을 한 곳에 투자하지 않고,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데 있다. 포트폴리오란 여러 유형의 자산이 한데 어우러진 것을 의미하는데, 어렵게 생각할 필요가 없다. 다양한 금융회사를 골고루 이용하는 것만으로도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수 있다.


시중에는 수 많은 유형의 금융회사들이 존재한다. 일반 사람들이 통상적으로 가장 많이 이용하는 은행에서부터, 증권사, 보험사, 저축은행, 조합형태의 은행 등 다양한 금융회사들이 각기 영업을 하고 있다. 이같은 다양한 금융회사들을 골고루 이용하면 포트폴리오는 자동적으로 구성된다. 은행 혹은 증권사만 이용하지 말고 가급적이면 둘 다 이용하는 것이다.


주거래 은행을 두듯, 주거래 증권사, 주거래 보험사 등을 만들어 보자. 금융업권별로 대변되는 상품의 유형이나 성격이 다르기 때문에 여러 금융회사를 이용할 경우 자연스럽게 포트폴리오가 구성된다. 다음으로 여러 자산을 골고루 활용하면 된다. 앞서 언급했지만, 여러 금융회사를 골고루 활용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 한 금융회사에서라도 여러 자산을 골고루 활용하면 된다.


은행이라고 해서 예금이나 적금만 있는 것은 아니고, 증권사라고 해서 주식만 거래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그 안에서도 좀 더 안정적인 상품, 좀 더 공격적인 상품, 주식관련 상품, 채권관련 상품 등 다양한 상품들이 존재한다.


은행에 가서 예금만 이용하지 말고, 증권사에 가서 주식만 매매하지 말고 좀 더 눈을 넓혀 다양한 상품에 관심을 가져보자. 자연스럽게 포트폴리오가 구성될 것이다. 의지대로 얼마든지 실행할 수 있는 자산관리를 통해 사회구조적으로 발생하는 소득과 자산의 틀을 얼마든지 극복할 수 있다.


자산관리의 핵심은 다양한 자산에 분산투자하는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것이므로, 여러 자산에 골고루 관심을 가져야 한다. 주변의 다양한 금융회사와 자산을 최대한 이용해서 자산관리를 시작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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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구 관세청장의 행정노트] 가상자산과 쥐(rat)
(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최근 가상자산 ‘오지급’ 사고가 발생했다. 단순한 입력 실수, 이른바 팻핑거(fat finger)에서 비롯된 사건이었다. 숫자 하나를 잘못 눌렀을 뿐인데, 그 결과는 62조 원이라는 상상하기 어려운 규모로 번졌다. 아이러니하게도 해당 거래소는 바로 이런 사고를 막기 위한 내부통제 시스템을 이달 말 도입할 예정이었다. 기술은 준비되고 있었지만, 실수는 그보다 빨랐다. ​이런 일은 결코 낯설지 않다. 몇 해 전 한 중견 수출업체가 수출 실적을 달러가 아닌 원화로 신고하는 바람에, 국가 전체의 수출액이 10억 달러나 과다 계상되는 일이 있었다. 첨단 시스템과 자동화가 일상화된 시대지만, 휴먼에러는 여전히 우리의 곁에 있다. 기술이 발전할수록 오히려 ‘사람의 실수’를 전제로 한 제도의 중요성은 더 커진다. ​가상자산은 분명 편리하다. 국경을 넘는 송금은 빠르고, 비용은 적다. 그러나 그 이면에는 그림자도 존재한다. 비대면·익명성이 강하고 사용자 확인이 어려운 특성 탓에, 돈세탁이나 사기, 불법 외환거래에 악용되는 사례가 끊이지 않는다. 새로운 기술은 언제나 새로운 기회를 주지만, 동시에 새로운 범죄의 통로가 되기도 한다. 특히 가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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