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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2.13 (금)


[전문가 칼럼] 인구구조 변화가 바꿔놓을 미래 모습

과학기술의 발달은 우리의 생활모습을 바꿔놓는 주요 요인 중 하나다. 과거 공상과학 영화에서나 나오던 기술들이 실제 현실화되면서 우리의 일상을 바꿔 놓기도 한다.


1985년에 개봉된 영화 ‘백 투 더 퓨처’는 주인공이 타임머신을 타고 미래로 가면서 펼쳐지는 이야기를 담고 있는데, 당시 영화에서 미래로 설정한 시점은 2015년이었다. 그래서 영화에는 당시로서는 30년 뒤인 2015년의 다양한 미래 모습을 상상을 통해 그려놨다. 그 상상의 많은 것들이 현재는 현실화돼 영화의 미래모습과 우리의 현재 생활모습이 많이 닮아 있다.


당시 영화에서 그려져 그저 신기하기만 했던 영상통화나 벽걸이TV, 3D영화, 홀로그램 등은 이미 오래 전에 우리의 일상이 됐으며, 신으면 자동으로 끈 조절이 되는 신발 역시 작년에 실제로 출시되기도 했다. 안경을 쓰는 것만으로 다양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었던 전자안경은 오히려 영화에서보다 지금이 더 발전했다.


상상을 통해서만 가능했던 다양한 미래모습이 과학기술의 발달로 실제 우리들의 생활모습이 되는 등 과학기술의 발달은 우리의 생활모습을 빠르게 바꿔 놓고 있는 것이다.


과학기술 말고 우리의 생활모습을 바꿔놓는 요인은 또 있다. 인구구조의 변화가 그 것이다. 인구구조의 변화에 따른 사회의 변화는 과학기술의 발달이 초래하는 변화처럼 즉각적이고 빠르지는 않지만, 오히려 더 근본적이고 구조적이다. 사회의 구조 자체를 바꿔 놓을 수 있는 것이 인구구조의 변화다. 과학기술의 발달에 따른 변화가 대부분 긍정적인 것과 달리 인구구조의 변화에 따른 사회변화는 긍정적인 것과 부정적인 것들이 혼재돼 있는 것도 다른 점이다.


우리나라는 현재 인구구조가 매우 빠르고 급격하게 변하고 있는 나라 중 하나다. 저출산으로 인해 청년인구가 빠르게 감소하고 있으며, 장수로 인해 고령인구는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 이 때문에 일부에서는 우리나라가 인구구조의 변화로 전세계에서 가장 빨리 사라질 것이라는 우울한 전망을 하기도 한다. 이처럼 인구구조의 변화는 생활모습의 차원을 넘어 사회의 존폐를 가를 수도 있는 매우 중요한 요인이다.


청년인구의 감소가 초래할 사회변화는 쉽게 짐작해 볼 수 있다. 먼저 경쟁사회의 해체를 상상해 볼 수 있다. 우리나라 청년들이 겪고 있는 경쟁은 크게 입시경쟁과 취업경쟁이 있다. 이들 경쟁은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다.


사실 경쟁이라는 것은 한정된 재화를 많은 사람들이 소비하려고 할 때 발생한다. 즉 청년은 많은데, 들어갈 수 있는 대학이나 일자리가 부족하기 때문에 경쟁이 발생하고 심화되는 것이다.


하지만 미래모습은 전혀 다르게 전개될 수도 있다. 기본적으로 청년이 빠르게 감소할 것이 지금으로서는 불을
보듯 뻔하기 때문에 어떤 식으로든지 이들 경쟁이 완화되거나 아예 사라질 수도 있다. 경쟁심화의 한 축이었던 수요가 감소하기 때문이다.


통계청의 인구추계에 따르면 머지 않은 미래인 2020년이면 대입입시를 준비하는 나이인 만 18세 인구가 현재의 대입정원 아래로 떨어져 모든 대학진학을 원하는 학생들이 대학에 들어갈 수 있을 것으로보인다.


또 2030년이면 청년의 경제활동인구가 현재의 청년 취업 인구 아래로 떨어져 역시 숫자상으로는 청년의 일자리가 남게 된다. 물론 여러 다양한 사회요인과 변화 요인을 고려해야 하지만, 청년인구의 감소라는 절대적이고 확실한 요인으로 인해 ‘경쟁의 완화’라는 큰 흐름은 크게 변화가 없을 것이다. 사회변화에 있어 다른 어떤 요인이 일종의 변수라면 청년인구의 감소라는 요인은 일종의 상수 역할을 할 것이 분명하다.


노령인구의 증가 역시 사회의 모습을 바꿔 놓을 것이 분명하다. 지금 우리는 ‘제2의 인생’ 혹은 ‘인생 이모작’같은 말로 우리의 인생 후반을 강조하거나 특별한 것으로 취급하곤 한다.


그러나 미래는 너나 할 것 없이 누구나 다 오래 살게 되면서 이를 매우 자연스럽고 당연시하는, 그래서 제2의 인생이 그다지 특별한 일이 아닌 사회가 될 것이 분명하다. 또 청년들의 취업경쟁이 완화되는 것과 달리 고령자들간의 취업경쟁은 오히려 격화될 가능성이 높다. 청년들의 인구가 빠르게 감소하는 것과 달리 고령자들의 인구는 빠르게 증가하고 있어 취업경쟁의 구도가 바뀔 가능성이 크다.


청년기를 넘겨 이미 사회생활을 하고 있는 우리들에게 보다 절실한 사회변화는 노령인구의 증가에 따른 사회모습의 변화다. 그 모습이 곧 우리들의 모습이 될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은퇴 후 제 2의 인생은 매우 당연한 현상일것이며, 그에 따라 새로운 일자리를 찾기 위한 모습 역시 내 모습이 될 가능성이 높다.


이에 따라 우리는 미리부터 두 번째 인생을 준비할 필요가있다. 첫 번째 인생이야 내 의지대로 태어난 것도 아니고 가족들까지 있어서 내 의지대로 별로 살아보지 못한 인생이었다면, 두 번째 인생은 오로지 나를 위해 살아볼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의지를 가지고 온전히 나를 위한 인생을 꾸며 볼 수 있는 것이다. 새로운 인생을 사는 것이니만큼 하루 아침에 뚝딱하고 준비되지 않는다. 오랜 준비기간과 나를 알아가는 시간이 반드시 필요하다.


더불어 필요한 것은 제 2의 인생을 가능케 할 재무적 준비다. 재무적으로 준비가 되지 않았을 때 두 번째 인생 역시 내 의지대로 살아가기 힘들 수 있다. 생계가 해결되지 않다 보니 무작정 아무 일이나 하게 되고 그러다 보면 두 번째 인생마저 내 의지와는 다르게 흐르게 된다.


젊은 시절의 소득을 저축을 통해 제2의 인생을 위해 남겨 놓아야 한다. 물론 젊은 시절의 월급처럼 은퇴 후에도 월급이 되어 줄 저축수단은 연금만한 것이 없다. 나라와 회사에서 알아서 챙겨주는 국민연금이나 퇴직연금도 평소 잘 관리하고, 더불어 개인연금도 스스로 준비함으로써 은퇴 후 인생이 온전히 내 의지대로 흘러 갈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


[서동필 프로필]

• NH투자증권 100세시대연구소 수석연구원
• CFA(국제공인재무분석사), 금융투자분석사
• 조선일보 금융주치의, YTN, SBS ESPN 패널 출연 등
• 저서 《서드에이지 생활설계하기》, 《괜찮다 중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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