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1.20 (화)

  • 맑음동두천 -5.4℃
  • 구름조금강릉 1.3℃
  • 맑음서울 -3.8℃
  • 맑음대전 -0.7℃
  • 맑음대구 3.6℃
  • 구름조금울산 4.0℃
  • 구름조금광주 0.0℃
  • 구름조금부산 6.0℃
  • 맑음고창 -1.3℃
  • 구름조금제주 4.6℃
  • 맑음강화 -6.4℃
  • 맑음보은 -1.4℃
  • 맑음금산 -0.9℃
  • 구름조금강진군 1.7℃
  • 구름조금경주시 3.8℃
  • -거제 3.6℃
기상청 제공

[전문가칼럼] 산업재해 은폐하면 ‘형사처벌’ 받는다

 

정부는 지난 4월 11일 산업재해 은폐를 근절하고 사업주의 산재보고의무를 강화한 내용의 「산업안전보건법」 법률 공포안을 심의·의결했다. 산업안전보건법에서 정하고 있는 기존의 사업주 산재보고의무의 내용을 알아보고, 금번 변경된 법률 공포안을 살펴보기로 한다.

 

산업안전보건법상의 산업재해 발생보고

1. 산업안전보건법상의 산업재해의 기록 보존 및 보고
산업안전보건법 제10조에서는 산업재해가 발생 시 재해발생원인 등을 기록·보존하여야 하도록 규정하고 있으며, 또한 법령에서 정하는 산업재해에 대해서는 그 발생 개요·원인 및 보고 시기, 재발방지 계획 등을 고용노동부장관에게 보고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2. 산업재해 발생 보고의무의 내용
1) 보고 대상 산업재해
산업재해로 사망자가 발생하거나 3일 이상의 휴업이 필요한 부상 또는 질병에 걸린 사람이 발생한 경우
2) 보고 기한
산업재해가 발생한 날부터 1개월 이내
단, 중대재해의 경우 중대재해가 발생한 사실을 알게 된 경우 지체없이 보고하여야 함.

 


(3) 보고의 형식
법정서식인 산업재해조사표(근로자대표의 확인/건설업의 경우 근로자대표 확인 생략가능)를 작성하여 사업장 관할 노동청 산재예방지도과에 제출.
4) 미보고시 제재
1천만원 이하의 과태료

 

3. 최초 산업재해에 대한 예외(2016년 10월 28일 신설)
아래 각 호의 모두에 해당하지 아니하는 사업주가 2014년 7월 1일 이후 처음 발생한 산업재해에 대하여

① 지방고용노동관서의 장으로부터 산업재해조사표를 작성하여 제출하도록 명령을 받은 경우 그 명령을 받은 날부터 15일 이내에 이를 이행한 때에는 산업재해 발생보고를 한 것으로 보며, ② 사업주가 산재발생 보고기한인 1개월이 지난 이후라도 자진하여 산업재해조사표를 작성·제출한 경우에도 또한 같다.

 

 

산업안전보건법 일부개정법률안 내용
산업안전보건법 일부개정법률안은 산재은폐를 근절하고, 사업주의 산재보고의무를 강화하기 위한 내용 등을 담고 있다. 산업재해발생시 당사자간 합의처리했다하더라도 산업재해 발생보고는 필수이며, 산업재해가 발생했음에도 당사자 간 합의로 건강보험으로 처리하는 경우 추후 발각 시 산재은폐에 해당할 수 있으므로 법원칙에 맞게 산업재해처리 및 산재발생보고에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다.

 

1. 처벌규정 신설
사업주 등이 산업재해 발생 사실을 은폐하거나, 이를 교사(敎唆)또는 공모(共謀)한 경우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천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하는 규정을 신설했다.

 

2. 미보고에 대한 과태료 상향
산업재해 발생사실을 보고하지 않은 경우 현재 1천만원 이하인 과태료를 1천5백만원 이하로 상향했다. 특히, 중대재해 발생사실을 보고하지 않은 경우에는 3천만원까지 과태료를 부과하도록 하였다.

 

3. 도급사업에서의 산업재해 현황 공표의무화
도급인의 산업재해 발생건수 등에 같은 장소에서 작업하는 수급인 근로자의 산업재해 발생 건수 등도 포함하여 산업재해 현황을 공표하도록 하였다. 이는 유해 · 위험 작업의 외주화의 확대로 하도급 업체 근로자에게 산업재해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는 현실을 산업재해 지표에 정확하게 반영하고, 도급인 사업주의 산업재해 예방 노력을 독려하기 위한 조치이다.

 

4. 질식 또는 붕괴 위험작업 도급 시 안전 · 보건에 대한정보제공
아울러, 근로자 사망가능성이 높고 자칫 대형사고로도 이어질 수 있는 질식 또는 붕괴로 인한 산업재해를 예방하기 위하여 질식 또는 붕괴위험 작업을 도급하는 경우 도급인은 수급인에게 안전 · 보건에 관한 정보를 사전에 제공하도록 하였다.

 

5. 안전보건조정자 선임제도
하나의 공사 현장에 다수 업체의 작업이 혼재함에 따라 발생할 수 있는 대형 산업재해를 예방하기 위하여 건설공사의 발주자가 전기공사, 정보통신공사와 그 밖의 건설공사를 다수의 시공업체에 분리하여 발주하는 경우에는 공사일정, 위험작업 순서 등을 조정하는 안전보건조정자를 두도록 하고, 이를 위반하는 경우 50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하도록 하는 안전보건 조정자 선임제도가 도입되었다.

 

 

곽기영
• 오케이노무법인 대표노무사
• 가천대학교 경영대학원 외래교수
• 전) 한국공인노무사회 부회장
• 국선노무사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전문가 코너

더보기



[이명구 관세청장의 행정노트] 보름달과 떡볶이
(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보름달이 뜨는 밤이면 나는 아직도 하늘보다 땅을 먼저 떠올린다. 살던 마을의 흙길, 그 흙냄새, 그리고 흙이 묻은 엄마의 손 말이다. 초등학교 시절, 하교 길에는 늘 엄마의 등이 있었다. 남의 밭에서 품앗이로 파를 캐시던 엄마는 흙 묻은 장갑을 벗을 새도 없이 나를 불러 세웠다. 작은 비닐봉지 하나를 내밀며 “먹어라.” 하시던 그 숨결이 지금도 귀에 선하다. 그 안에는 한 개의 보름달 빵이 들어 있었다. 반은 내가 먹고, 반은 집 강아지에게 주며 해맑게 웃던 날들이 있었다. 누나는 자기 몫이 없다며 종종 투덜댔지만, 나는 달콤함에 빠져 그 말도 흘려들었다. 세월이 꽤 흐른 뒤에야 알았다. 그 빵은 엄마가 간식으로 받은 것 중 스스로 드시지 않고 남겨두신 ‘내 몫’이었다는 사실을. 그걸 알고 난 뒤로 보름달 빵을 쉽게 먹지 못했다. 입에 넣으면 미안함이 먼저 차올랐기 때문이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 마음의 모양도 조금씩 변한다. 지금은 보름달을 떠올리면 미안함보다도 어머니가 남겨주신 ‘둥근 마음’이 먼저 떠오른다. 그 마음이 나를 오늘 이 자리까지 데려왔다고 생각하면, 보름달은 늘 감사의 모양이다. 어린 시절의 음식은 뭐든지 다
[초대석] 정재열 관세사회장 "마약· 특송·외화 밀반출 등 국경관리...관세사가 앞장"
(조세금융신문=안종명 기자) “1976년 관세사 제도가 처음 생길 때 우리나라 수출액이 80억 달러였습니다. 지금은 1조 3,000억 달러를 넘보는 세계 10위권 무역 강국이 됐죠. 지난 50년이 우리 존재를 증명한 시간이었다면, 앞으로의 50년은 국가 무역 안전망의 ‘재설계’ 기간이 될 것입니다.” 대한민국 경제의 심장부, 강남. 빌딩 숲 사이로 겨울바람이 매섭게 몰아치던 날, 기자는 한국관세사회 회장실을 찾았다. 문을 여는 순간, 바깥의 냉기와는 대조적으로 따뜻한 온기가 공간을 채우고 있었다. 지독한 독감으로 고생했다는 소식이 무색할 만큼, 정재열 회장은 밝은 미소로 기자를 맞이했다. 그 미소 뒤에는 창립 50주년이라는 거대한 역사의 변곡점을 지나온 수장으로서의 고뇌와 확신이 함께 담겨 있었다. 마주 앉은 그는 차 한 잔을 건네며 지난 반세기 동안 한국 경제와 궤를 같이해 온 한국관세사회의 발자취를 차분히 되짚었다. 그의 시선은 과거의 성과에 머물지 않았다. ‘새로운 100년’을 향한 다짐 속에서, 혁신을 향한 굳건한 의지는 또렷이 전해졌고, 그 울림은 강남의 차가운 겨울 공기마저 녹이기에 충분했다. 80억 달러 수출국에서 1.3조 달러 무역 강국으로 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