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혹의 길 / 장화순 탑 정 저수지 구석구석 웃음으로 피어난 꽃잎에 수정으로 맺은 새벽이슬 송알송알 그리움의 노래 부르고 자맥질하는 작은 꽃잎 유혹의 손짓 유영에 나그네 가슴 괜스레 흔들려 짐짓 아니 척 모르 척 멈칫멈칫 서성서성 꽃잎과 눈 맞춤 한다 아침 윤슬에 빼앗긴 마음 저수지에 내려앉아 하루를 노닐다 산등성이 노을빛에 놀라 하늘은 그제야 아쉬운 이별을 한다 [시인] 장화순 대전거주 대한문학세계 시 부문 등단 (사)창작문학예술인협의회 회원 대한문인협회 대전. 충청지회 기획국장 대한시낭송가협회 정회원 대한창작문예대학 6기 졸업 저서 시집 “무채색의 공간” [시감상] 박영애 시는 감성의 소산으로서 사람의 마음을 同化시킨다. 요즘같이 사회적 거리두기를 하면서 함께 어울리지 못하고 만남이 그리울 때 ‘詩’는 더욱 가슴으로 다가온다. 장화순 시인의 ‘유혹의 길’ 시를 보면서 시어에 생명을 불어넣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 한번 깨닫게 된다. 꽃잎에 맺은 새벽이슬은 그리움을 노래하고 그 노래에 마음 빼앗긴 화자는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아름다움에 흠뻑 빠져 헤어 나올 줄 모른다. 그러다 노을이 지고 나서야 어쩔 수 없이 아쉬운 이별을 고하고 또다시 설레는 마음으로
미련(봄에 찾아 온 눈꽃) / 강사랑 뜻밖의 손님이다 오리라 생각 못 한 잊혀진 임 어쩌자고 이제 와서 눈물로 하소연하는지 겨울, 다 주지 못한 사랑 아쉬움 안고 술에 취해 휘청거리며 눈꽃 되어 한없이 울고 또 울고 눈가에 촉촉이 눈 꽃물 스미었다 봄을 등에 업고 찾아온 아직도 모자란 사랑에 농부는 밭을 갈고 농부 아내는 물을 끓이고 수줍은 꽃들은 발그레 얼굴을 내민다 3월 회색 하늘이 땅에 닿는 날 눈꽃은 아쉬움도 미련도 없이 먼지가 되고 바람 되어 작년 가을에 떨어진 풀씨의 호흡으로 묻힌다. [시인] 강사랑 대한문학세계 시 부문 등단 (사)창작문학예술인협의회 회원 대한문인협회 경기지회 정회원 한 줄‘詩’ 짓기 전국 공모전 대상 순 우리말 글짓기 전국 공모전 수상 2018년 경기지회 향토문학 글짓기 경연대회 대상 한국문학 발전상 수상 한국문학 예술인 금상 수상 저서 1시집 겨울등대, 2시집 꽃이 오는 길에 봄이 핀다 [시감상] 박영애 살아가다 보면 생각지도 못한 많은 일이 우리 앞에 펼쳐진다. 갑작스럽게 생긴 일에 대해 가끔은 놀라고, 슬프고, 기쁘고, 고통스럽기도 하고 적지 않게 당황스러울 수도 있다, 때로는 선물처럼 행복을 안겨 주기도 한다. 지금 우리
풀 꽃 / 주야옥 비를 맞아도 바람이 불어도 슬픔은 말하지 않는 거야 너처럼 말하는 순간 듣는 너도 힘들다는 것을 알거든 네가 비를 맞듯 바람에 쓰러져도 그냥 시간 속에 나를 묻으며 그렇게 사는 거야 내가 힘들 듯 다른 이도 더 힘들다는 것을 알기에 [시인] 주야옥 인천 거주 대한문학세계 시, 동화 부문 등단 (사)창작문학예술인협의회 회원 대한문인협회 인천지회 정회원 [시감상] 박영애 연일 이어지는 장맛비에 평생 살아 온 삶의 터전을 잃어버리고 이재민이 되기도 하고 또 한해 지은 농작물이며 심지어 목숨까지도 앗아가는 이 현실이 참으로 가슴 아프다. 아무리 삶의 질이 높아지고 기술이 발달 되어도 자연의 힘 앞에서는 정말 연약하기만 한 존재임을 다시 한번 깨닫는다. 하천이 범람하여 풀들을 휩쓸고 지나가도 아무 일 없듯이 꿋꿋하게 다시 일어서는 것을 보면서 그들의 힘은 참으로 강인하다는 생각이 든다. 어느 것에도 굴하지 않고 그 자리에 서서 삶을 지켜나가는 모습이 대단하다. 우리의 삶 속에서도 어려운 고비들이 참 많이 있다. 어쩌면 올 2020년처럼 불안하고 힘든 적도 없던 것 같다. 그럼에도 삶은 이어지고 시간은 여전히 흐른다. 아프고 견디기 힘든 시간이지만,
걸어 온 뒤안길에서 / 임판석 버텨 온 세월 덮어 누웠다 뛰어넘어 스치는 인고와 만고의 진실 안으로 잇따른 세월을 역주행해 본다 들녘 지나 창가로 지나간 무언의 세월 쥐어 만지며 말을 걸어 본다 물어볼 말도 답 없고 모른 척하기에 뜯어 먹히고 빼앗긴 젊은 청춘의 황금시대를 당겨 본다 되돌려 줄 수는 없는지 세상의 힘듦과 세월의 고달픔 삶의 어려움을 쉼 없이 다림질과 담금질로 다듬어 씻어 낸 그 세월이 훤히 보인다 따져 볼 겨를도 없이 살아내며 따라 왔다네 저묾이 깃든 손에 쥔 남은 한 줌 다시 못 올 세월만이 말없이 깊어 간다 어쩔 수 없어 어쩔 줄 몰라 바라만 보고 있다 황혼이 저물어 가는 세월의 뒤안길에 서서 [시인] 임판석 대한문학세계 시 부문 등단 (사)창작문학예술인혀의회 회원 대한문인협회 경남지회 정회원 [시감상] 박영애 자신의 삶을 뒤돌아보면서 무엇인가 늦었다고 생각할 때 멈추지 않고 그 일에 도전을 한다면 결코 그것은 늦은 것이 아니다. 반면 실행은 하지 않고 계속 생각만 반복해서 한다면 그것처럼 한심한 것도 없다. 누구나 나이는 먹고 세월은 흐른다. 세월의 연륜만큼이나 우리 삶에 여러 가지가 쌓이게 된다. 그것이 아름답게 맺어진 열매일 수 있고
정동진_이은주 아픈 기억의 조각마저 꼬깃꼬깃 주워 담은 배낭을 객차 옆 자리에 앉히고 삶의 변덕스러움과 모자람을 침묵이 주는 사색의 풍성함을 가장 가까이서 느끼고자 문명이라는 푹신한 둥지를 떠난다. 어둠 속에서도 차창 밖 도시는 불을 밝히고 산에 둘러싸인 농촌은 빛을 상실한 채 방황하며 자유를 갈구한다. 지속하고 싶은 머무름을 뒤로하고 사라진 간이역을 그리워하는 사이 목적지에 내린 그 날, 한날한시에 현실은 또 다른 그리움이 되고 바다는 나만의 바다가 된다. [시인] 이은주 대한문학세계 시 부문 등단 (사)창작문학예술인협의회 회원 대한문인협회 부산지회 정회원 대한시낭송가협회 정회원 대한창작문예대학 졸업 2019년 문예창작지도자 자격 취득 [시감상] 박영애 반복적인 일상을 벗어나 여행을 한다는 것은 참 행복이다. 그리고 살아가는 데 있어 많은 에너지를 충전해 준다. 더욱이 글쟁이들에게는 더 많은 시제를 얻을 수 있는 값진 기회이기도 하다. 먼 곳이 아닌 가까운 곳이라도 잠시 일상을 벗어나 떠날 수 있음에도 무엇이 삶을 그리 옭아매 놓고 있는 것인지 쉽게 떠날 수 없는 것이 현실이기도 하다. 어쩌면 우리의 삶 속에서 우선순위가 무엇인지에 따라서 그 또한 달라질
풍상의 바다_혜화 한정서 동네 앞바다가 가장 넓은 줄 알았던 어릴 적 밀려오는 파도에 물장구치며 놀던 그것이 전부였는데 희로애락 속에 숙명 같은 고달픈 굴레를 벗어버리고 싶어도 심연에 깊숙이 빠져들어 폭풍에 흔들리는 통통배 같던 삶 나는 안다 온갖 풍상을 짊어진 듯한 너그러움에 6남매가 울고 웃던 추억이 녹아있는 저 바다가 지켜줬다는 것을 바다의 깊은 속내를 어찌 알까마는 바닷속 풍경을 어렴풋이 헤아리며 그 옛적 상념으로 눈물짓는다 그 바다는 오랜 세월 진주를 품더니 감사함을 기억하는 진주들이 세상 속의 보석으로 자리 잡아 멋진 매력을 발산하는 걸 알았나 보다 한 많은 세상을 품던 거룩한 삶마저 끄트머리의 망부석 같던 6남매가 풍상의 바다에 감사함을 전한다 [시인] 한정서 대한문학세계 시 부문 등단 사)창작문학예술인협의회 회원 대한문인협회 광주 전남지회 총무국장 대한창작문예대학 졸업 현)플라톤 아카데미 봉선 독서논술교습소 원장 현) 독서 토론, 논술 지도 교사 [시감상] 박영애 평온한 듯 보이지만 그 잔잔함 속에 무서움이 숨어 있는 바다. 한없이 모든 것을 품어 안았다가도 언제 그랬냐는 듯 성난 괴물이 되어 한순간에 모든 것을 삼키기도 하고, 휩쓸고 가기도
만추의 길목 / 전병일 만추의 휴일 천변을 걷는다 가는 길 억새는 붉은 옷 갈아입고 흰 모가지 갈바람에 나부끼다 억세 사이 갈대임은 무거운 수술을 달고 고개 숙여 인사한다 철모르게 꽃을 피운 뚱딴지 허리 잘려 재생한 개망초와 기생초도 늦은 꽃을 피우느라 바쁘다 흐르는 여울물가 청둥오리 가족들 잠수질에 물살을 가르고 흰 왜가리 먹이 찾아 황소걸음 한다 버드나무 가지 위에 모여든 텃새 겨울맞이 작전 회의 지저귄다 만추의 휴일 겨울의 길목에 가을도 가고 해와 달도 간다 [시인]전병일 대한문학세계 시, 수필 부문 등단 (사)창작문학예술인협의회 회원 대한문인협회 전주전북지회 정회원 대한창작문예대학 졸업 2019년 한국문학 올해의 시인상 2020 명인명시 특선시인선 선정 [시감상] 박영애 ‘만추의 길목’ 작품 속에서 가을이 점점 멀어지고 겨울이 다가옴을 느낄 수 있다. 삶 속에서 자연의 변화를 살펴보면서 작가만의 시각으로 그 속에 의미를 부여하고 저마다의 모습을 보면서 또 겨울을 준비하는 모습으로 표현했다. 시인의 눈은 일반인보다 예리하고 더 깊은 사고력과 관찰력이 있어야 한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낀다. ‘버드나무 가지 위에 모여든 텃새 / 겨울맞이 작전 회의 지저귄다
단풍나무 아래서 / 강순옥 언젠가는 너처럼 화려한 날이 올 거란 생각에 물들이는 이 순간에도 상한 마음 곱씹지 않아 좋다 푸르던 잎새에 쏟아지는 햇살도 불꽃처럼 활활 타오르다 꽃잎처럼 말라 버린다 해도 눈 앞에 펼쳐진 생의 빛깔이 참 좋다 보면 볼수록 빠져드는 숲에 머무는 바람소리 사연 달고 낮술 취한 듯 벌겋게 달아올라 낙엽 되어 떨어지는 가을은 그리움 담아내는 모가의 법칙 험담해도 쉬어가라 해서 좋다 산등에 곱게 그려내는 빗살무늬 정 묻은 굴뚝 연기처럼 피어올라 한 줌 재로 남긴 벗이어서 참 좋다. [시인]강순옥 대한문학세계 시 부문 등단 (사)창작문학예술인혐의회 회원 대한문인협회 서울지회 정회원 2018 명인명시 특선시인선 선정 2018 전국 짧은 시 짓기 동상 2018 한국문학 발전상 [시감상] 박영애 ‘단풍나무 아래서’ 시적 화자의 모습이 참으로 멋지다. 변화되어가는 계절 속 가을 풍경을 한 폭의 수채화처럼 그려내면서, 시각적으로 또 청각적으로도 마음껏 즐길 수 있는 시어로 물들어가는 가을을 표현하기도 했다. 거기다 가을의 특징인 풍요로움과 여유로운 마음도 담아 유유자적 가을을 마음껏 느낄 수 있어 좋다. 나의 모든 허물을 알고도 그것까지 품을 수
그리움_이정원 송골송골 빗방울 맺힌 유리창에 임의 얼굴 그려져 있습니다 만져도 보고 뭉클한 가슴 쳐보며 하염없이 내리는 빗방울 바라봅니다 어찌할 바 몰라 창문을 열어 한 움큼 쥔 빗방울 사방으로 흩뿌려도 가슴만 아려집니다 이러는 내 모습 힐끔거리던 먹구름이 실컷 울어버리라는 듯 거센 빗줄기로 보듬어줍니다 가늘게 떨리는 뿌연 내 영혼이 먹구름을 거둔 희뿌연 달빛처럼 모퉁이에 쪼그려 앉아버린 이 마음 한 줄기 희망이 솟구치듯 가슴속에 일렁이는 용광로 빗방울 몽글몽글 맺혀있는 꽃잎에 물어보며 사랑하는 임의 얼굴 생각합니다. [시인]이정원 일산 거주 대한문학세계 시 부문 등단 (사)창작문학예술인협의회 회원 현)고양시 일산튼튼정형외과 특수치료실 근무 중 [시감상] 박영애 주변에 있는 모든 것이 소재가 되고 시시때때로 변하는 날씨에 빗대어서 그리고 자연과 소통하면서 마음을 표현할 수 있다는 것은 큰 즐거움이고 행복이다. 그리고 시인이 누릴 수 있는 복이라고 생각한다. 가슴 깊이 묻어둔 그리움 한 조각 꺼내어 오늘은 쏟아지는 빗방울에 마음 실어 보내고 보고픔 마음 잠시 달래어 본다. 흐르는 빗줄기에 참았던 눈물도 흘려보내고 애잔한 마음 꽃잎에 담아 살포시 그리운 이의 얼
어머니의 첫 忌日 / 김정윤 겨울비가 나목을 적시는 어머니의 첫 기일 고이 간직한 살아생전 어머니의 모습을 바라봅니다 때 이른 한파가 기승을 부리던 지난해 겨울 삼베 수의 곱게 차려입으시고 잠자는 공주처럼 하얀 미소를 머금고 떠나시는 날을 생각합니다 어머니! 세상에 보고 듣는 모든 것 헛되고 헛된 것이요 먹고 마시고 취하는 모든 것 허공에 피는 꽃이니 잊고 가소서 세간을 둘러보면 살아온 자취가 꿈속에 일과 같습니다. 이제 높은 곳에서 먼저 가신 선친들과 함께 할 것이니 모두 잊고 가소서 고요하고 적막하나 어둠의 빛이 비추어 허공을 밝힐 것이니 두려워 마시고 고이 가시옵소서 마지막 착 관의 수의 자락을 얼굴에 내리고 영원한 안식처로 떠나가신 어머니! 오늘 어머니의 첫 기일입니다 보잘 것 없는 정성을 드리오니 높은 곳에서 내려와 저희와 함께하소서! [시인] 김정윤 울산거주( 울릉도 출생) 대한문학세계 시부문 등단 (사) 창작문학예술인협의회 회원 대한문인협회 울산지회 정회원 * 수상 2019년 한국문학 올해의 시인상 2020년 명인명시 특선시인선 선정 2020년 3월 이달의 시인 선정 [시감상] 박영애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름 ‘어머니’, 그 이름만 들어도 지
배롱나무 연정 / 백승운 봄부터 피어난 그리움이 마음 언저리 배고픈 사랑 되어 보고 싶다 편지를 쓰고 세월이 지나온 애절함 바쁘게 달려간 그곳엔 소복이 쌓여있는 슬픔만 부서지고 강렬한 태양 아래 무더위에 지쳐 헐떡이며 첫사랑 헤어짐의 추억 떠도는 철자들이 봉글봉글 물방울 되어 여름 내내 그리움으로 달려서 붉은 꽃으로 피고 있다 [시인] 백승운 현재 알에스오토메이션(주) 전략영업팀 재직 대한문학세계 시 부문 등단 (사)창작문학예술인협의회 회원 대한문입협회 서울지회 사무국장 대한문인협회 2019년 올해의 시인상 수상 2019년 지하철 승강장 안전문게시용 詩 공모전 당선 대한문입협회 2020년 명인명시 특선시인선 선정 [시감상] 박영애 가슴 깊이 누군가를 그리워하고 사랑한다는 것 행복이면서 때로는 진한 아픔이다. 그 그리움의 조각들이 하나둘 모여 퍼즐이 맞추어 가듯 우리의 삶도 제각각 다양하게 만들어 간다. 시간이 흘러 훗날 삶을 돌아볼 때 지금보다 더 나은 모습이 되길 바라면서 오늘도 마음껏 사랑하고 그리워하련다. 그 아픔까지도. [낭송가] 박영애 충북 보은군 거주 대한문학세계 시 부문 등단 (사)창작문학예술인협의회 부이사장 대한문인협회 정회원 (현) 시인, 시
숲 속으로 달려간다 / 김수용 새벽부터 휘몰아친 세찬 비바람에 촉촉한 아카시아 꽃잎 하나 둘 떨어지고 때 이른 작별 인사에 못다 한 사랑 가득 상처만 남았을 뿐이라며 짧았던 인연이었지만 잊을 수 없노라고 이렇게 떠날 수 없노라고 마지막 남은 꽃잎의 힘겨운 춤사위에 향기마저 사라지니 앙상한 가지 서걱서걱 흐느껴 우는 아카시아 숲 속에서 그리움이 나를 부른다 가던 걸음 멈추고 숲 속으로 달려간다 [시인] 김수용 인천 거주 대한문학세계 시 부분 등단 (사)창작문학예술인협의회 회원 대한문인협회 정회원 대한문인협회 인천지회 정회원 [시감상] 박영애 아직 이별 준비를 못했는데 갑자기 찾아온 이별 앞에 아픔과 그리움이 비가 되어 내린다. 언젠가는 떠날 시간 앞에서 무엇이 그리 미련이 많은지 이승의 끈을 놓을 수 없다. 좀 더 머물고 싶은 마음 그 마음이 애잔하여 나를 끌어당긴다. 바쁜 삶 잠시 내려놓고 나를 깊이 돌아본다. [낭송가] 박영애 충북 보은군 거주 대한문학세계 시 부문 등단 (사)창작문학예술인협의회 부이사장 대한문인협회 정회원 (현) 시인, 시낭송가, MC (현) 대한창작문예대학 시창작과 교수 (현) 대한문학세계 심사위원 (현) 대한문인협회 금주의 시 선정위원
초록 마음으로 / 이상노 땅속 꿈 많은 사랑씨 한알 한알 싹틔운 초록 마음 얼었던 땅 들고 솟은 봄 산과 들의 산뜻한 모습처럼 우리 초록 마음으로 살아가요. 초록 마음속에는 욕망도, 시기도, 미움도 온갖 거짓된 마음도 없으니까요. 그렇게 초록 마음으로 이해하고 초록 마음으로 용서하고 초록 마음으로 사랑하며 우리 초록 마음으로 살아가요. 초록 마음으로 살다가 숲이 부르면 그때 초록 마음 안고 숲으로 가요. 탯줄 하나 잡고 태어났던 그 마음으로... [시인] 이상노 서울 거주 대한문학세계 시 부문 등단 (사)창작문학예술인협의회 회원 대한문인협회 정회원 [시감상] 박영애 초록 마음으로 살아가는 세상 참 아름다움으로 빛날 것 같다. 맑고 깨끗한 시심 속에 복잡했던 마음 하나 잠시 내려놓는다. ‘탯줄 하나 잡고 태어났던 그 마음으로’ 삶을 살아간다면 지금보다 좀 더 살기 좋고 풍족한 삶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세월의 흐름과 함께 알게 모르게 치장되었던 많은 것을 내려놓고 숲의 공기를 마시면서 숲길을 걷는 오늘이다. [낭송가] 박영애 충북 보은군 거주 대한문학세계 시 부문 등단 (사)창작문학예술인협의회 부이사장 대한문인협회 정회원 (현) 시인, 시낭송가, M
이 봄이 가기 전에 / 염규식 이 봄이 가기 전에 나는 그대에게 봄 향기 가득한 고운 손편지 하나 보내고 싶습니다. 온갖 들풀이 만발한 그곳에서 그대를 만나게 되면 당신에게 향기 가득한 사랑 하나 드리렵니다. 하지만 봄 길에 나서는 나의 영혼은 조금은 쓸쓸한 혼자입니다. 어느새 걷다 보니 홀로인 것을 알았습니다. 걷다가 그대를 만나게 되면 당신의 봄꽃 같은 귀한 사랑을 조금만 아주 조금만이라도 주실 수 있을는지요. 춥고 눈이 내리는 거리도 싫고 낙엽 뒹구는 가을도 외로우니까요 이 봄이 가기 전에 따스한 봄 사랑을 만나고 싶습니다. [시인] 염규식 부산 거주 한울문학 시 부분 등단 대한문학세계 수필 부문 등단 (사)창작문학예술인협의회 회원 대한문인협회 정회원 [시감상] 박영애 봄이 지나 여름이 문턱에 와 있다. 올봄은 참 길게 느껴지는 아픔 가득한 시간이기도 했지만, 그 속에서 소통과 동행이라는 소중함을 더욱 깨닫게 되는 시간이기도 했다. 생동감이 넘치는 봄의 계절이 가기 전 아름다운 사랑을 꿈꾸는 시적 화자의 마음을 엿보면서 누군가에게 따듯함을 전해 주고 사랑을 나누는 꽃처럼 아름다운 삶이고 싶다. 꽃의 향기가 곳곳에 퍼지듯 ‘이 봄이 가기 전에’ 시향이 짙
오늘은 / 임수현 질척거리는 젖은 철길을 달리는 소리 차창 밖엔 빗물이 넘실거린다 쏟아진 빗줄기가 만든 뻘건 흙탕물에 살포시 발 담근 수양버들 잎 한강에 배 띄우고 뿌연 안개는 도심을 가리고 물고기 떼 강둑을 선회하며 빗속을 떠도는 여심은 비에 젖은 한강에 들어앉았다 서릿발 세운 듯 바삭거리던 잔디 끝이 안쓰럽던 어제 푹 젖어 잠들 너를 생각하니 오늘은 달콤한 마음으로 눕는다. [시인] 임수현 인천 거주 대한문학세계 시 부분 등단 대한문인협회 정회원 대한문인협회 인천지회 사무국장 (사)창작문학예술인협의회 회원 [시감상] 박영애 비가 내리는 날은 맑은 날보다 깊은 사색에 더 빠지게 된다. 감성도 풍부해지고 혼자만의 시간을 가지면서 문득문득 떠오르는 시어에 마음을 써 내려간다. 빗소리가 유난히 울림이 큰 날 누군가 더욱 그리워지고 보고 싶은 그 마음 아려오면서 옛 추억에 빠져본다. 임수현 시인의 ‘오늘은’ 시심이 비가 내리는 오늘 누군가에게 따뜻한 위로와 희망이 되길 바라면서 고운 시향 함께 나누어 본다. 오늘은 ‘詩’가 있어 참 행복하다. [낭송가] 박영애 충북 보은군 거주 대한문학세계 시 부문 등단 (사)창작문학예술인협의회 부이사장 대한문인협회 정회원 (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