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1.14 (화)

  • 흐림동두천 -1.7℃
  • 흐림강릉 4.6℃
  • 박무서울 1.8℃
  • 구름많음대전 2.1℃
  • 흐림대구 -2.7℃
  • 맑음울산 -1.1℃
  • 흐림광주 1.2℃
  • 맑음부산 2.5℃
  • 흐림고창 2.0℃
  • 맑음제주 7.9℃
  • 구름많음강화 -0.4℃
  • 흐림보은 -1.0℃
  • 흐림금산 -0.2℃
  • 구름조금강진군 -1.4℃
  • 맑음경주시 -5.3℃
  • 흐림거제 -0.2℃
기상청 제공

문화

[詩가 있는 아침]호수에 내 마음이 흐른다

 

호수에 내 마음이 흐른다/ 김영주

 

호수의 숨결이 윤슬에 비치는 날

풀잎을 닮은 가녀린 모습으로 호수 가에 서면

수면 위 잔잔하게 퍼져가는 물결로

생명을 불어넣는 숲길에 싱그러운 바람이 인다

 

버거운 시간의 텃밭에서 한 동안 잊고 있다가도

햇살이 설레게 비단결처럼 좋은 날이면

가슴에 품고 살아온 네 모습이

못 견디게 보고픈 모습 되어 호수에 아롱 그린다

 

잔잔한 호수는 쓸쓸한 인생의 마음과 같아

생각과 기쁨과 사랑은 삶의 물과 같아

흘러가는 세월 맑은 소중한 물을 채워야지

맑게 채워지지 않으면 생명을 잃은 호수가 되잖아

 

파아란 하늘 아래 나는 철새 때가

어디론가 흘려가는 흰 구름 따라 이야기 나누며

네가 그리울 때 눈시울 적시며 바라보는

푸른 산 아래 맑은 호수 위 하늘을 맴돌며 날고 있다.

 

 

[시인] 김영주

부산 거주

대한문학세계 시 부문 등단

(사)창작문학예술인협의회 회원

대한문인협회 부산지회 기획국장

 

 

[시감상] 박영애

잔잔하게 흘러가는 호수를 바라보면서 바쁜 삶 속에 잠시 쉼 하기도 하며, 마음을 들여다보기도 한다. 때로는 그 호수를 보는 자체만으로 힐링이 되는 순간이 참 좋다. 그러나 가끔 부유물이 고여 있는 호수를 보면 나도 모르게 미간이 찌푸려지고 마음마저 답답함을 느끼게 된다. 우리의 삶도 그런 것 같다. 무언가 꾸준히 움직이면서 더 나은 삶을 만들기 위해 끊임없이 생각하고 실천하고, 또 반성하면서 삶을 돌아보는 시간이 참 중요하다. 어느 한순간에 멈춰 아무것도 하지 않고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는 것에 두려움만으로 문을 열지 않는다면 어느새 고집과 아집의 불순물이 하나둘 쌓여 마음을 가득 채울 것이다. 고여 있는 물은 썩게 마련이다. 우리의 삶이 고인 물이 아닌 흐르는 물처럼 깨끗하고 맑은 물이 되길 희망한다.

 

[낭송가] 박영애

충북 보은군 거주

대한문학세계 시 부문 등단

(사)창작문학예술인협의회 부이사장

대한문인협회 정회원

(현) 시인, 시낭송가, MC

(현) 대한창작문예대학 시창작과 교수

(현) 대한문학세계 심사위원

(현) 대한문인협회 금주의 시 선정위원장

(현) 시낭송 교육 지도교수

(현) 대한시낭송가협회 회장

(현) 문화예술 종합방송 아트TV '명인 명시를 찾아서' MC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전문가 코너

더보기



[시론] 정치와 세금: 세법개정안의 쟁점과 정치적 함의
(조세금융신문=안경봉 국민대 법대 교수) 2024년 세법 개정안은 경제 활성화와 조세 정의 사이에서 균형을 찾으려는 노력의 결과로, 이를 둘러싼 정치적 논쟁이 뜨거웠다. 지난 12월 10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2024년 세법개정안은 총 13개였는데, 그 중 부가가치세법, 조세특례제한법은 정부안이 수정 가결되고, 상속세 및 증여세법은 정부안이 부결되었다. 상속세 과세 체계 개편 및 가업승계 활성화가 핵심이었던 상속세 및 증여세법 정부개정안은 부결된 반면, 금융투자소득세 폐지와 가상자산 과세 2년 유예의 쟁점이 있었던 소득세법 개정안은 원안대로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였다. 또한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 세제지원 확대, 주주환원 촉진세제 도입, 통합고용세액공제 지원방식 개편, 전자신고세액공제 축소 등의 쟁점을 가진 조세특례제한법은 삭제 혹은 현행 유지하는 것으로 국회 본회의에서 결론이 났다. 이번 논의의 중심에 섰던 세제 관련 사안들은 단순히 세제 개편 문제를 넘어 정치적 함의를 담고 있다. 왜 세법은 매번 정쟁의 중심에 서게 되는가? 이 질문은 정치와 세금의 복잡한 관계를 이해하는 데 중요한 단서를 제공한다. 세법 개정 논의의 주요 쟁점 이번 정기국회에서 가장 논란이
[초대석] ‘세금과 삶’ 법률사무소 전정일 변호사…국세청 15년 경험 살려 납세자 권리 구제 큰 역할
(조세금융신문=이지한 기자) 지난 2022년 파주세무서장으로 활약하던 전정일 변호사는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통일되면 개성세무서장을 맡고 싶다”라는 힘찬 포부를 밝혔다. 언제 통일이 이뤄질지 누구도 모르지만, 통일 대한민국 개성에서 국세 공무원의 소임을 다하고 싶다는 소망을 전한 것이었다. 그로부터 약 2년 후 전정일 전 파주세무서장은 서울지방국세청 국제조사관리과장을 끝으로 국세청을 나와 지난 22대 총선에서 파주시(을) 예비후보로 정치에 입문했고, 이후 준비기간을 거쳐 ‘세금과 삶’ 법률사무소를 열었다. 국세청에서 송무 업무는 물론 변호사 출신 최초로 대기업 등 세무조사 현장 팀장과 조사과장까지 역임한 그가 이제는 납세자를 위한 불복 소송 대리, 세무조사 대응, 신고 대리 등 정반대의 역할을 맡게 됐다. 국세청에서 전도유망했던 그가 꿈을 위해 도전장을 던진 파주는 물론 수도권과 전국의 납세자들을 위한 최상의 법률서비스를 제공한다는 포부를 갖고 문을 연 법률사무소 ‘세금과 삶’에서 전정일 변호사를 만났다. Q. 지난 연말 ‘세금과 삶’ 법률사무소를 열고 조세 전문 변호사로 새로운 출발을 하셨습니다. 소감을 먼저 전해주시죠. A. 지면으로 인사드리게 되어 기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