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창신동에 거주하는 최00(40대. 남성)은 최근 계속 트림이 올라오고 소화가 잘 안 되는 증세로 고생하고 있다. 지난 설 명절, 오랜만에 부모님 댁에 방문해 과식을 했다가 체한 것이 화근이었다. 소화제를 먹고 나아지는 듯 했으나 이후로도 계속 속이 쓰리고 신물이 넘어오는 등 불편함이 이어진 것이다.
최씨의 사례처럼 겨울철에는 소화불량 증세로 고생하는 사람이 적지 않다. 겨울철의 낮은 기온으로 인해 신진대사가 저하되면서 위장 기능이 일시적으로 떨어지기 때문이다. 또 신체 활동량이 줄어들어 소화력이 자연스럽게 저하되기도 한다. 이러한 문제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따뜻한 옷으로 체온이 급격히 저하되지 않도록 보온에 힘써야 한다. 또 식사 후, 가벼운 산책 등의 활동을 진행하는 것도 소화에 도움을 준다.
하지만 소화불량이 지속된다면 위장 점막의 손상이나 위액 등 소화효소 분비 등에 이상이 생겼을 수 있으므로 방치하지 말고 의료기관을 방문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소화불량을 유발할 수 있는 소화기질환은 역류성 식도염, 위염, 십이지장궤양, 위암 등으로 매우 다양하다. 이러한 질환에 걸리면 복통이나 구토, 설사, 메스꺼움, 복부팽만, 식욕부진 등 여러 증상이 동반될 수 있다.
소화기질환으로 인해 나타나는 증상은 일상 생활 속에서 누구나 한 번쯤 경험해 보는 흔한 일이기 때문에 몸이 아파도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40대 이후로는 위암 발생률이 매우 높아지며 소화기 건강도 쉽게 저해될 수 있기 때문에 규칙적으로 위 내시경 검사를 진행해 건강 관리에 신경을 쓰는 편이 바람직하다.
대장 내시경 검사도 중년층이 빼놓지 않고 진행해야 하는 주요 검진 중 하나다. 대장암은 우리나라 사람들이 잘 걸리는 암 중 해마다 4~5위를 차지할 정도로 흔한 편이지만, 대부분의 환자들이 별다른 증상을 느끼지 못하기 때문에 조기 발견이 쉽지 않다. 기껏해야 항문 출혈이나 변비, 대변 모양의 변화 등의 증상이 나타날 뿐이며 그마저도 환자의 70%는 전혀 느끼지 못한다.
대장에 용종이 확인되었거나 가족력이 있는 등 고위험군에 해당한다면 대장내시경 검사를 꼬박꼬박 받아보는 편이 좋다. 설령 고위험군이 아니라 하더라도 이유 없이 배변 장애가 지속된다면 장 건강을 체크해보는 편이 안전하다. 금식이나 장 정결 등이 귀찮고 불편하다는 이유로 위와 대장 내시경 검사를 소홀히 하는 분들도 많지만, 스스로의 건강과 가족의 행복을 지키기 위해 대장내시경은 꼭 필요하다.
글: 창신동 튼튼내과 안태홍 대표원장, 김민정 원장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