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레르기의 종류는 상상을 초월할 만큼 다양하다. 보통 음식이나 동물의 털 등을 떠올리지만 한낮의 햇빛을 쬐는 것만으로도 피부가 가렵고 붉게 발진이 나타나는 햇빛 알레르기도 있다. 태양광에 노출된 부위, 즉 얼굴, 목, 팔 등에 주로 나타나며 타는 듯한 화끈거림과 두드러기, 심한 경우 메스꺼움이나 호흡곤란 등의 심각한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내리쬐는 태양을 피할 수는 없으니, 햇빛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들은 한낮에 외부 활동을 하는 것이 사실상 어렵다. 햇빛을 가려줄 수 있는 양산, 모자, 긴팔 옷 등을 착용해야 해 번거롭기도 하고 더운 날 더 더워 보인다며 유난이라는 핀잔을 들으며 마음 상하기도 일쑤다. 이처럼 일상에 큰 제약을 가져오는 햇빛 알레르기는 어떻게 치료해야 하는 것일까.
한방에서는 이러한 햇빛 알레르기의 원인을 오장육부의 불균형에서 찾는다. 내부 장기와 소화기 계통에 문제가 생기고, 몸 밖으로 배출되어야 할 독소들이 걸러지지 못해 피부를 통해 드러난다고 보는 것이다.
때문에 오장육부를 살펴 원인을 정확히 찾아 치료하며 동시에 피부 면역을 안정시키는 방향으로 치료를 진행한다. 소화기와 간의 문제점을 치료하고, 그 다음 단계로는 환자마다 다른 개별적인 장부의 대소관계에 따른 불균형을 체질 한약으로 개선하면 빠른 호전을 기대할 수 있다.
이러한 알레르기 치료에는 근육이완 및 인대강화 약침, 추나 및 근막이완기법, 부항 및 스프레이 등 다양한 처방이 따른다. 몸 속의 어혈과 독소를 배출함으로써 몸의 장기들이 균형 잡힌 기능을 회복할 수 있도록 돕고 면역력이 정상으로 유지될 수 있도록 돕는 것.
또한 체질에 맞춰 식습관을 개선하고, 술이나 담배와 같이 피부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는 습관들을 개선하는 것을 병행할 경우 햇빛 알레르기 증상 개선에 더욱 도움이 될 수 있다. 알레르기는 방치할수록 치료기간도 길어지고 만성화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초기에 전문가를 찾아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좋다.
햇빛 알레르기의 정확한 원인을 찾고 치료하며, 내 몸같이 보살피고 치료하는 의료진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해당 사안의 판별이 어렵다면, 1인 원장이 책임지고 꼼꼼하게 치료하는 곳을 우선적으로 고려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글: 풍천재한의원 송익수 원장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