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05 (금)

  • 맑음동두천 -1.7℃
  • 맑음강릉 5.7℃
  • 맑음서울 0.3℃
  • 맑음대전 2.9℃
  • 맑음대구 4.2℃
  • 맑음울산 4.5℃
  • 맑음광주 5.0℃
  • 맑음부산 5.5℃
  • 맑음고창 3.9℃
  • 구름조금제주 8.8℃
  • 맑음강화 0.4℃
  • 맑음보은 1.4℃
  • 맑음금산 2.7℃
  • 맑음강진군 5.8℃
  • 맑음경주시 4.5℃
  • 맑음거제 4.8℃
기상청 제공

은행

‘기록 제조기’ 강신숙 수협은행장 취임…“포스트 공적자금 시대 이끌겠다”

17일 수협은행 본사서 취임식 개최
끈기와 경청 의미 마부작침‧이청득심 강조

 

(조세금융신문=진민경 기자) Sh수협은행 최초 여성 행장이 탄생했다.

 

주인공은 ‘고졸 신화’로 불리며 각종 ‘여성 최초’ 기록을 써온 강신숙 행장이다.

 

18일 수협은행은 전날 서울 송파구 수협은행 본사에서 강신숙 수협은행장이 취임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강 행장은 이날 취임사를 통해 끈기와 경청을 강조했다.

 

그는 임직원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취임식에서 “재임기간을 새로운 수협은행 도약의 원년으로 삼겠다”며 “포스트 공적자금 시대에 새로운 수협은행을 만드는 원년으로 삼고, ‘도끼를 갈아 바늘을 만드는’ 마부작침의 자세로 더욱 건실하고 더욱 많은 고객에게 사랑받는 수협은행을 만드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향후 강 행장은 수협중앙회의 금융부문 지주사 전환을 위해 수협은행 중심의 조직 역량 강화에 사활을 걸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수협중앙회는 2030년을 목표로 금융부문 지주사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비은행 기업인 자산운용과 증권, 캐피탈 등을 모은 후 수협은행 중심으로 금융그룹을 완성해 장기적인 성장 기반을 다지겠단 계획이다.

 

이런 상황에 강 행장은 전대 은행장들 보다 조직 역량을 집중시키는데 상대적으로 유리하다. 앞선 행장들은 수협중앙회의 공적자금 상환 해결이 부담으로 작용한 바 있지만 최근 수협중앙회가 상환 문제를 풀었다. 수협은행은 2001년 정부에게서 1조1581억원을 지원받은 뒤 매년 상환해왔고, 지난 6월에는 예금보험공사와 잔여분 7574억원에 대해 국채 매입을 통해 갚기로 합의하면서 상환 기한을 당초 계획보다 1년 앞당긴 2027년으로 정했다.

 

다른 시각으론 공적자금 부담은 덜었지만, 강 행장에 수협금융지주 설립 초석을 쌓는 막대한 과제가 부여된 셈이기도 하다.

 

 

강 행장은 수협은행 경쟁력 강화를 위해 안정적 수익창출 기반을 마련하고, 선제적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며, 금융 지지털 전환 가속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미래 지향적 조직체계를 구축하고 어업인과 회원조합 지원 강화 등도 핵심과제로 꼽혔다.

 

아울러 강 행장은 논어의 한구절인 ‘이청득심’을 인용하며 임직원 소통과 건전한 노사관계 정립을 강조했다. 그는 “이청득심은 ‘상대방의 말을 귀 기울여 들으면 그 마음을 얻을 수 있다’는 뜻으로 직원들과 격의 없는 소통을 통해 현장의 소리를 경청하고 노동조합을 상생의 동반자로 존중하며 건설적이고 미래지향적인 노사관계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강 행장은 ‘고졸 신화’, ‘여성 최초’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있다. 강 행장은 전주여상을 졸업한 후 1979년 수협은행에 입사한 후 끊임없이 여성 최초 기록을 달성했다. 2005년 최연소 여성부장에 오른 뒤 2013년 최초 여성 부행장, 2016년 최초 여성 상임이사 등에 오른 이력이 있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전문가 코너

더보기



[이명구 관세청장의 행정노트] 낚시와 K-관세행정
(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어린 시절, 여름이면 시골 도랑은 나에게 최고의 놀이터였다. 맨발로 물살을 가르며 미꾸라지와 붕어를 잡던 기억은 지금도 선명하다. 허름한 양동이에 물고기를 담아 집에 가져가면 어머니는 늘 “고생했다”라며 따뜻한 잡탕을 끓여주셨다. 돌과 수초가 얽힌 물속을 들여다보며 ‘물고기가 머무는 자리’를 찾던 그 경험은 훗날 관세행정을 바라보는 나의 태도에 자연스레 스며들었다. 성인이 되어서도 물가에서는 마음이 늘 편안했다. 장인어른께서 선물해 주신 낚싯대를 들고 개천을 찾으며 업무의 무게를 내려놓곤 했다. 그러나 아이가 태어나면서 낚시와는 자연스레 멀어졌고, 다시 낚싯대를 잡기까지 20년이 흘렀다. 놀랍게도 다시 시작하자 시간의 공백은 금세 사라졌다. 물가의 고요함은 여전히 나를 비워내고 다시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힘이 되었다. 낚시는 계절을 타지 않는다. 영하의 겨울에도 두툼한 외투를 챙겨 입고 손난로를 넣은 채 저수지로 향한다. 찬바람이 스쳐도 찌가 흔들리는 순간 마음은 고요해진다. 몇 해 전에는 붕어 낚시에서 나아가 워킹 배스 낚시를 시작했다. 장비도 간편하고 운동 효과도 좋아 빠져들지 않을 수 없었다. 걸어 다니며 포인트를 찾는
[초대석] 세무법인 와이즈앤택스 최시헌 회장, 김선명 대표 "변화 앞에서 흔들리지 않는 최고의 세무서비스"
(조세금융신문=이지한 기자, 사진=이학명 기자) 지난 2023년에 이어 2025년에 치러진 한국세무사회 제33대와 제34대 임원 선거에서 부회장으로 선출돼 3년째 주요 회직을 수행해 온 최시헌 부회장과 김선명 부회장이 올해 1월 세무법인 와이즈앤택스를 설립하고 최고의 세무 컨설팅과 세무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꿈을 안고 본격 출범한 지 1년 가까이 됐다. 대구지방국세청장으로 국세공무원을 마감한 최시헌 세무사가 회장직을 맡았고, 세무 고시 출신의 김선명 세무사는 대표세무사로서 법인을 이끌고 있다. 여기에 김준성, 김민식, 박정준, 민규태 세무사 등 4명의 젊은 세무사가 합류해 분당 본점과 분당 서현, 경기 광주, 서울 용산 등을 거점으로 하여 활발한 업무를 전개하고 있다. 낙엽이 거리를 뒤덮고 있던 11월 중순, 분당 본점에서 최시헌 부회장과 김선명 세무사를 만나 와이즈앤택스의 설립 과정을 돌아보고, 향후 법인을 어떻게 이끌어 갈 예정인지 알아봤다. Q. 우선 성공적인 법인 설립을 축하합니다. 올해 1월 각자 활동하시던 세무사사무소를 합쳐서 새로운 세무법인을 설립하셨는데요. 어떤 계기가 있었습니까? (최시헌 회장) 저는 20년 연말 대구지방국세청장을 끝으로 공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