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최주현 기자) 미 공화당 대통령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선거운동을 지원 중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트럼프 재집권 시 미 연방정부의 예산을 최소 2조달러(약 2천771조4천억원) 줄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28일(현지시간) 연합뉴스는 블룸버그 통신 등 미국 언론 보도를 인용, 머스크는 지난 전날 뉴욕에서 열린 트럼프 전 대통령 지원 유세에서 함께 무대에 오른 억만장자 사업가 하워드 러트닉의 질문을 받고 이렇게 밝혔다고 전했다.
러트닉은 머스크에게 조 바이든 정부의 기존 예산에서 "얼마나 찢어버릴 수 있는지" 물었고, 머스크는 "적어도 2조달러는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머스크는 이어 "모든 정부 지출은 세금"이라며 "여러분의 돈이 낭비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트럼프가 당선되면) 정부효율부(Department of government efficiency)가 그것을 바로잡을 것"이라며 "우리는 정부가 여러분의 주머니에서 벗어나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머스크가 정부 예산 삭감 목표치로 제시한 2조달러는 기존 미 연방정부 지출액의 약 3분의 1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미 재무부에 따르면 연방정부는 2024년 회계연도에 6조7천500억달러를 지출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달 자신이 이번 대선에서 승리해 재집권하면 연방정부의 재정에 대한 과감한 개혁 권고안을 제시하는 정부효율위원회(government efficiency commission)를 만들고, 이를 머스크에게 맡길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머스크는 최근 트럼프를 지원하는 선거운동에 직접 뛰어든 뒤 이를 정부효율부(DOGE)로 지칭하며 그 역할을 거듭 강조하고 있다.
머스크는 이번 선거운동 기간에 정치자금 기부를 통해 트럼프 전 대통령과 공화당 상원의원 후보들을 지원하는 데 최소 1억3천200만달러(약 1천830억원)를 쓴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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