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1.21 (목)

  • 구름조금동두천 12.8℃
  • 맑음강릉 14.2℃
  • 맑음서울 13.5℃
  • 구름조금대전 13.9℃
  • 구름조금대구 14.8℃
  • 맑음울산 14.5℃
  • 구름조금광주 14.2℃
  • 맑음부산 15.8℃
  • 구름조금고창 14.1℃
  • 구름많음제주 16.7℃
  • 맑음강화 13.4℃
  • 구름많음보은 12.7℃
  • 구름조금금산 13.8℃
  • 구름조금강진군 15.2℃
  • 맑음경주시 15.5℃
  • 맑음거제 13.5℃
기상청 제공

정치

[美대선 후 통상대응] 장보형 하나금융硏 선임연구위원 “트럼프, 중국에 위안화 절상 협상카드 제시할 수도”

중국, 제재 완화 조건 하에 위안화 절상 수용 가능성 커
약달러화 정책 현실화되면 원화 급락 등 부작용 대비해야

 

(조세금융신문=김필주 기자) 오는 11월 실시하는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트럼프가 당선될 경우 차기 미 행정부가 관세 등 대(對)중국 제재 수위를 강화하는 한편 달러 약세·위안화 절상 등을 협상 카드로 내놓을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23일 진선미 의원과 홍성국 의원 주최로 열린 ‘미국 대선 이후 국제경제 환경 변화 가능성과 한국경제에 미칠 영향’ 세미나에 토론자로 참석한 장보형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선임연구위원은 “트럼프가 집권 2기에 들어설 경우 전임자 바이든이 행한 관세 등 대중 제재 강도를 더욱 높이면서 이같은 악순환을 모면하기 위한 카드로 달러 약세와 위안화 등 타국가 통화 절상을 추구할 가능성이 존재한다”라고 전망했다.

 

이어 “과거 트럼프 집권 당시 미 정부는 트럼프 경제책사였던 로버트 라이시저 중심으로 달러 약세 정책을 논의했으나 금융피해를 우려한 월가 출신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과 게리콘 NEC 의장 등의 반발로 무산된 바 있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중국의 과잉생산과 수출확대로 미국의 불만이 크지만 미국의 대중 투자규제 등이 외자이탈로 이어져 위안화 약세를 부추긴 점을 감안하면 중국입장에선 제재 완화를 조건으로 한 위안화 절상은 수용 가능한 해법”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그는 트럼프 집권 2기 정부가 실제 달러 약세 등 통화정책을 추진할 경우 ‘플라자합의 2.0’이 아닌 ‘닉슨쇼크 2.0’이 될만큼 부작용이 발생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플라자합의’는 1985년 미국과 독일(당시 서독), 일본, 영국 등 동맹국들이 모여 인위적으로 달러 가치를 하락시키기 위해 일본 엔화 등 동맹국의 화폐가치를 올리도록(평가절상) 합의한 것이다.

 

‘닉슨쇼크’는 과거 리처드 닉슨 미국 대통령이 시행해 전세계 경제에 영향을 끼쳤던 경제정책을 일컫는다. 1971년 8월 닉슨 미국 대통령은 35달러당 금 1온스를 교환해주는 금본위제를 포기하겠다고 발표하자 전세계 경제는 원유가격·물가 급등, 성장률 하락 등 대혼란을 겪었다. 

 

장보현 선임연구위원은 “과거 ‘플라자합의’ 때에는 미국을 포함한 동맹국들이 이해관계가 수렴되면서 합의가 비교적 순탄히 이뤄졌다”며 “하지만 이번 통화정책 주요 대상은 ‘미국의 실존적 위협’에 속하는 중국이다. 특히 중국을 필두로 ‘글로벌 사우스(인도·브라질·멕시코 등 신흥개발도상국)’ 주도국가들이 달러 패권에 따른 각종 제재 위협을 의식해 탈(脫)달러화를 도모하고 있는 양상”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런 상황에서 국제적 차원의 신뢰를 얻지 못한 트럼프 2기 정부의 달러 약세화 정책은 오히려 달러 헤게모니(패권) 붕괴에 따른 투기를 유발해 국제통화 및 금융질서에 과거 ‘닉슨쇼크’ 수준의 혼돈을 불러올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또한 그는 “트럼프 2기 정부의 약달러 정책이 전면화 될 시 위안화 절상과 맞물려 원화 절상은 당연한 수순”이라며 “그러나 자칫 국제 통화금융질서의 혼돈으로 안전선호 현상이 고조될 경우 달러가 일시 급반등(원화 급반락)하는 등 변동성 심화가 불가피하므로 이에 대해서도 경계해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배너

전문가 코너

더보기



[데스크 칼럼] 아이 낳고 싶지 않은 여성이 대부분인 나라
(조세금융신문=이상현 편집국 부국장) 1년 가까이 저출생 문제를 장기 취재하면서 줄곧 든 생각이 한국의 미디어 환경이다. 방송카메라는 온종일 독신 유명 연예인의 일거수일투족, 연예인 가족의 일상을 샅샅이 훑는다. 시청자들은 간간이 미소 짓고, 자주 한숨 짓는다. 저소득 노동자들의 일상은 대략 비슷하다. 택배상자를 뜯어 찰나의 소소한 행복감에 젖고, 대기업의 반제품 요리재료꾸러미(meal kit) 포장을 뜯어 백종원의 지침대로 요리도 해먹는다. 다국적 미디어 플랫폼 N사의 영화를 보다가 잠든다. 침대에 누워 SNS를 뒤적일 시간도 사실 그리 넉넉하지는 않다. 그저 그런, 그냥 일상의 연속이다. 바다가 보이는 별장에서 진짜 정성을 기울여 만든 요리를 함께 모여 먹는 장면을 보면서 컵라면을 먹는다. 1인당 입장료가 15만원인 호텔 수영장에서 아이와 신나게 물장난을 치는 장면을 보면서 한숨을 쉰다. 아이를 태운 유모차 값이 850만원짜리라는 걸 결혼한 친구로부터 들었기 때문에 한숨은 잠시 분노 섞인 탄식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TV나 유투브를 보는 동안 내 인생과 연예인의 인생은 그럭저럭 공존한다. 폼나는 부분은 연예인 인생을 보면서 대리만족을 느낀다. 궁색하고 구질
[인터뷰] 인성회계법인 이종헌 회계사 “세무회계 전문가, AI활용으로 더욱 고도화된 역할 감당해야”
(조세금융신문=이지한 기자) 지난 8월 26일 홀리데이인 인천송도 호텔에서는 ‘2024 인천지방세무사회 회직자 워크숍’이 열렸다. 상생과 화합을 다짐하는 이 자리에서는 ‘회직자가 알아야 할 회무 관련 규정’, ‘온라인 전자투표’ ‘GPT를 활용한 전문직의 미래’ 등의 다양한 주제 발표도 이어졌다. 이날 취재를 하면서 생성형 AI를 대표하는 ChatGPT 등을 세무회계 전문가들은 어떻게 준비하고 있고, 또 앞으로 어떤 또 다른 미래가 다가올까에 관심이 더해졌다. 이날 ‘GPT를 활용한 전문직의 미래’ 강의는 인성회계법인 이종헌 회계사가 맡았다. 가장 먼저 소개한 것은 AskUp(아숙업)이다. 카카오톡 채널인 아숙업을 통해 ChatGPT 무료 버전을 활용할 수 있었다. 필자도 바로 채널을 추가해서 활용해 봤다. 변화하는 세상이 한 걸음 더 다가간 느낌이 들었다. 이종헌 회계사를 만나 워크숍 참석한 세무사들의 반응과 함께 세무회계 전문가들이 앞으로 어떻게 AI를 대비하는 게 좋을까에 대해 질문을 던졌다. “강의 반응은 매우 긍정적이었습니다. 많은 세무사가 AI, 특히 GPT에 대해 큰 관심을 보이셨어요. 질의응답 시간에는 실제 업무에 어떻게 적용할 수 있을지에 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