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05 (금)

  • 맑음동두천 -1.5℃
  • 맑음강릉 3.8℃
  • 맑음서울 0.9℃
  • 맑음대전 1.6℃
  • 맑음대구 3.6℃
  • 맑음울산 3.8℃
  • 맑음광주 3.9℃
  • 맑음부산 5.0℃
  • 맑음고창 3.0℃
  • 구름많음제주 7.4℃
  • 구름조금강화 -1.2℃
  • 맑음보은 0.4℃
  • 맑음금산 1.1℃
  • 맑음강진군 4.8℃
  • 맑음경주시 3.5℃
  • 맑음거제 2.3℃
기상청 제공

정책

HF·HUG 경쟁적 대출이 1400조 가계부채 '방아쇠' 역할

제윤경 "은행권 주담대 잔액 558조원의 1/3이 HF·HUG 통해 공급"


(조세금융신문=구재회 기자)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잔액 가운데 3분의 1 가량이 주택금융공사(이하 HF)와 주택보증공사(이하 HUG)를 통해 공급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27HFHUG가 더불어민주당 제윤경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8월 기준으로 HF 적격대출과 보금자리론 잔액은 1037568억원이다. HUG 주택구입자금보증 및 조합원부담금대출보증, 전세금특약보증 잔액은 총 788678억원이다.

 

이는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잔액인 5579889억원의 32.73% 수준이다.

 

제윤경 의원은 이 같은 현상의 원인이 HUGHF가 경쟁적으로 개인 주택담보대출 시장에 진입했기 때문이라 분석했다.

 

원래 주택금융 수요자에게 금융성 보증업무를 수행하는 것은 HF였다. 그런데 사업자 보증을 주로 하던 HUG가 정관 변경을 통해 개인 주택담보대출 시장에 진입하게 된 것이다.

 

정부는 주택도시기금법상 HUG 금융성 보증업무 취급을 제한하자는 국회 국토위원회 법안소위 지적을 무시한 채 시행령에 해당 내용을 반영하지 않았다. HUG가 사업자 보증뿐만 아니라 개인 전세 중도금 대출 보증시장에 진출할 빗장을 열어준 것이다.

 

이에 따라 두 기관의 보증 포트폴리오도 바뀌었다. 지난 2008년 기준으로 HF 개인보증 비중은 전체 67000억원 중 86%58000억원, 사업자 보증은 13%인 약 9000억이었다. 그러나 20176월 현재 보증잔액 17조 중 163000억원(96%)이 개인보증이고, 6500(3.8%)만 사업자 보증으로 사업자 보증 비중이 현격하게 줄어들었다.

 

HUG는 그 반대다. 2008년 개인보증은 전무했고, 사업자 보증이 100% 였다. 그러나 점차 개인대출 보증 시장에 진출에서 20178월 기준 보증잔액 83조 중 31(38%)가 개인보증, 62%51조가 사업자 보증으로 개인보증 비중이 크게 늘었다.

 

이렇게 두 기관이 개인보증 부문에 경쟁적으로 뛰어들다 보니 은행권 주담대에서 정책금융이 차지하는 비중도 점차 늘고 있다. 지난 2012년 은행권 주담대 316조 가운데 HFHUG 두 기관이 공급하는 자금 비중은 11.87%였다. 하지만 20178월 기준 32.73%까지 증가했다.

 

제윤경 의원은 “1400조의 달하는 가계부채, 이는 빚내서 집사라정책을 통해 주택담보대출이 크게 증가한 것이 원인이라며 이 방아쇠를 당긴 것은 두 공사의 경쟁적 대출이라 지적했다.

 

제 의원은 금융위는 가계부채 절감’, 국토부는 주택시장 부양이란 부처간 지향점이 달라 두 기관 역할 분담을 방관하고 있다부처간 교통정리를 명확히 해야한다고 말했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전문가 코너

더보기



[이명구 관세청장의 행정노트] 낚시와 K-관세행정
(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어린 시절, 여름이면 시골 도랑은 나에게 최고의 놀이터였다. 맨발로 물살을 가르며 미꾸라지와 붕어를 잡던 기억은 지금도 선명하다. 허름한 양동이에 물고기를 담아 집에 가져가면 어머니는 늘 “고생했다”라며 따뜻한 잡탕을 끓여주셨다. 돌과 수초가 얽힌 물속을 들여다보며 ‘물고기가 머무는 자리’를 찾던 그 경험은 훗날 관세행정을 바라보는 나의 태도에 자연스레 스며들었다. 성인이 되어서도 물가에서는 마음이 늘 편안했다. 장인어른께서 선물해 주신 낚싯대를 들고 개천을 찾으며 업무의 무게를 내려놓곤 했다. 그러나 아이가 태어나면서 낚시와는 자연스레 멀어졌고, 다시 낚싯대를 잡기까지 20년이 흘렀다. 놀랍게도 다시 시작하자 시간의 공백은 금세 사라졌다. 물가의 고요함은 여전히 나를 비워내고 다시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힘이 되었다. 낚시는 계절을 타지 않는다. 영하의 겨울에도 두툼한 외투를 챙겨 입고 손난로를 넣은 채 저수지로 향한다. 찬바람이 스쳐도 찌가 흔들리는 순간 마음은 고요해진다. 몇 해 전에는 붕어 낚시에서 나아가 워킹 배스 낚시를 시작했다. 장비도 간편하고 운동 효과도 좋아 빠져들지 않을 수 없었다. 걸어 다니며 포인트를 찾는
[초대석] 세무법인 와이즈앤택스 최시헌 회장, 김선명 대표 "변화 앞에서 흔들리지 않는 최고의 세무서비스"
(조세금융신문=이지한 기자, 사진=이학명 기자) 지난 2023년에 이어 2025년에 치러진 한국세무사회 제33대와 제34대 임원 선거에서 부회장으로 선출돼 3년째 주요 회직을 수행해 온 최시헌 부회장과 김선명 부회장이 올해 1월 세무법인 와이즈앤택스를 설립하고 최고의 세무 컨설팅과 세무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꿈을 안고 본격 출범한 지 1년 가까이 됐다. 대구지방국세청장으로 국세공무원을 마감한 최시헌 세무사가 회장직을 맡았고, 세무 고시 출신의 김선명 세무사는 대표세무사로서 법인을 이끌고 있다. 여기에 김준성, 김민식, 박정준, 민규태 세무사 등 4명의 젊은 세무사가 합류해 분당 본점과 분당 서현, 경기 광주, 서울 용산 등을 거점으로 하여 활발한 업무를 전개하고 있다. 낙엽이 거리를 뒤덮고 있던 11월 중순, 분당 본점에서 최시헌 부회장과 김선명 세무사를 만나 와이즈앤택스의 설립 과정을 돌아보고, 향후 법인을 어떻게 이끌어 갈 예정인지 알아봤다. Q. 우선 성공적인 법인 설립을 축하합니다. 올해 1월 각자 활동하시던 세무사사무소를 합쳐서 새로운 세무법인을 설립하셨는데요. 어떤 계기가 있었습니까? (최시헌 회장) 저는 20년 연말 대구지방국세청장을 끝으로 공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