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이기욱 기자)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1일(현지시간) 스위스 바젤 국제결제은행(BIS) 본부에서 개최된 정례 ‘BIS 이사회(Board of Directors)’에서 신임 이사로 선출됐다. 지난 1997년 한국이 BIS에 정식 가입한 이후 최초다. 이 총재의 임기는 총 3년으로 내년 1월부터 시작된다.
BIS이사회는 BIS의 전략과 정책방향 등을 결정하고 집행부 업무를 감독하는 BIS의 실질적 최고의사 결정기구다. 당연직 이사(창립회원국 총재 6명)와 지명직 이사(미 뉴욕연준 총재), 선출직 이사(이사회가 일반회원국 총재 중에서 선출, 최대 11명) 등 18명으로 구성된다.
BIS이사회는 지명직 이사를 기존 5명에서 1명으로 줄이는 대신 선출직 이사를 1명 증가시켰고 해당 자리에 이 총재가 선임됐다.
이로써 이 총재는 향후 의제설정자로서 국제금융 현안에 대해 직접적인 목소리를 낼 수 있게 됐으며 주요국 중앙은행 총재들과 대면 또는 유선으로 언제든 직접 협의할 수 있는 협력 채널이 크게 강화됐다.
한은은 “우리나라의 국제적 위상이 크게 높아진 점과 함께 이 총재가 지난 2014년부터 BIS 총재회의와 주요 현안 논의에 기여한 점이 국제적으로 인정받았다”고 평가했다.
한편 BIS는 1930년에 설립된 국제기구로 주요 60개국 중앙은행이 회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특히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국제금융안정을 위한 중앙은행간 협력의 구심점이 됐고 글로벌 스탠다드를 결정하는 협의체로서의 역할과 중요성이 한층 더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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