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05 (금)

  • 맑음동두천 -0.3℃
  • 맑음강릉 6.6℃
  • 맑음서울 1.0℃
  • 맑음대전 4.4℃
  • 맑음대구 4.4℃
  • 맑음울산 5.0℃
  • 맑음광주 5.7℃
  • 맑음부산 6.6℃
  • 구름조금고창 4.5℃
  • 구름많음제주 8.7℃
  • 맑음강화 1.3℃
  • 맑음보은 2.2℃
  • 맑음금산 3.3℃
  • 맑음강진군 6.6℃
  • 맑음경주시 4.9℃
  • 맑음거제 5.5℃
기상청 제공

은행

이주열의 마지막 메시지 “이창용엔 기대감, 임직원 임금문젠 아쉬워”

한은 본관에서 송별간담회 개최
후임 총재와 금통위에 일관된 통화정책 당부

 

(조세금융신문=진민경 기자)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이달 말 임기 만료를 앞두고 8년간 맡았던 총재직을 떠나면서 느낀 소회를 밝혔다.

 

통화정책결정에 어려움은 있었으나 최선의 결과를 내기 위해 노력했고, 향후 후임 총재와 금통위가 경제 상황을 잘 고려한 통화정책을 내놔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23일 이 총재는 한은 본관에서 개최된 송별간담회에 참석했다.

 

그는 8년간의 임기 중 80차례에 달하는 회의를 주재하며 어느것 하나 쉬웠거나 중요하지 않던 회의가 없었다고 회상하며, 통화정책은 선제적으로 움직여야 하는 태생적 어려움이 있어 불확실성 속에서도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것이 결코 쉽진 않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통화정책을 운용하는데 있어 늘 우리경제에 바람직한 결과를 가져오기 위해 고민했고, 최선의 정책을 내기 위해 노력했다고 자평했다.

 

그는 자신의 통화정책 성향에 대해선 매파(통화긴축 선호), 비둘기파(통화완화 선호)를 규정할 순 없고, 경기 상황에 맞게 금리정책을 운용하는 것이라고 일축했다.

 

이 총재는 8년의 재임기간 중 총 9번의 금리 인하와 5번의 금리 인상을 단행하했다. 취임 당시 2.5%던 기준금리가 현재 1.25%까지 낮아졌다. 이와 관련해선 금리 인하 횟수가 더 많았고 결과적으로 기준금리 수준이 취임 당시보다 낮아졌는데, 이는 그만큼 경기 상황이 어려웠다는 방증이라고 설명했다.

 

이 총재는 차기 한은 총재 후보로 지명된 이창용 국제통화기금(IMF) 아시아태평양담당 국장에 대한 기대감도 드러냈다.

 

그는 이창용 후임 총재 지명자에 대해 학식, 정책 운영 경험, 국제 네트워크 등 여러면에서 출중한 만큼 따로 조언드릴 내용이 없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이 총재는 통화정책 완화정도를 계속 조절해나가야 한다고도 재차 강조했다. 다만 기준금리를 어느 시점에 얼마 만큼 조절해나갈지는 후임 총재와 금통위가 경제 상황을 잘 고려해서 결정할 사안이라고 말을 아꼈다.

 

한은 총재 공백 사태에 대해선 단순 청문회 일수를 따져봤을 때 내달 통화정책결정 회의까지도 신임 총재 취임이 가능하다고 보고, 부득이하게 공백이 발생하더라도 금통위는 합의제 의결 기관이라 통화정책은 차질없이 수행될 것으로 내다봤다.

 

끝으로 이 총재는 그간의 업무 수행 중 아쉬움으로 꼽힌 직원들의 복지 문제에 대해 임직원들에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그는 임금 수준과 관련해 직원들이 불만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는데 이를 재임기간 중 개선하지 못해 아쉽고 미안한 마음이 떠나지 않는다고 밝혔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전문가 코너

더보기



[이명구 관세청장의 행정노트] 낚시와 K-관세행정
(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어린 시절, 여름이면 시골 도랑은 나에게 최고의 놀이터였다. 맨발로 물살을 가르며 미꾸라지와 붕어를 잡던 기억은 지금도 선명하다. 허름한 양동이에 물고기를 담아 집에 가져가면 어머니는 늘 “고생했다”라며 따뜻한 잡탕을 끓여주셨다. 돌과 수초가 얽힌 물속을 들여다보며 ‘물고기가 머무는 자리’를 찾던 그 경험은 훗날 관세행정을 바라보는 나의 태도에 자연스레 스며들었다. 성인이 되어서도 물가에서는 마음이 늘 편안했다. 장인어른께서 선물해 주신 낚싯대를 들고 개천을 찾으며 업무의 무게를 내려놓곤 했다. 그러나 아이가 태어나면서 낚시와는 자연스레 멀어졌고, 다시 낚싯대를 잡기까지 20년이 흘렀다. 놀랍게도 다시 시작하자 시간의 공백은 금세 사라졌다. 물가의 고요함은 여전히 나를 비워내고 다시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힘이 되었다. 낚시는 계절을 타지 않는다. 영하의 겨울에도 두툼한 외투를 챙겨 입고 손난로를 넣은 채 저수지로 향한다. 찬바람이 스쳐도 찌가 흔들리는 순간 마음은 고요해진다. 몇 해 전에는 붕어 낚시에서 나아가 워킹 배스 낚시를 시작했다. 장비도 간편하고 운동 효과도 좋아 빠져들지 않을 수 없었다. 걸어 다니며 포인트를 찾는
[초대석] 세무법인 와이즈앤택스 최시헌 회장, 김선명 대표 "변화 앞에서 흔들리지 않는 최고의 세무서비스"
(조세금융신문=이지한 기자, 사진=이학명 기자) 지난 2023년에 이어 2025년에 치러진 한국세무사회 제33대와 제34대 임원 선거에서 부회장으로 선출돼 3년째 주요 회직을 수행해 온 최시헌 부회장과 김선명 부회장이 올해 1월 세무법인 와이즈앤택스를 설립하고 최고의 세무 컨설팅과 세무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꿈을 안고 본격 출범한 지 1년 가까이 됐다. 대구지방국세청장으로 국세공무원을 마감한 최시헌 세무사가 회장직을 맡았고, 세무 고시 출신의 김선명 세무사는 대표세무사로서 법인을 이끌고 있다. 여기에 김준성, 김민식, 박정준, 민규태 세무사 등 4명의 젊은 세무사가 합류해 분당 본점과 분당 서현, 경기 광주, 서울 용산 등을 거점으로 하여 활발한 업무를 전개하고 있다. 낙엽이 거리를 뒤덮고 있던 11월 중순, 분당 본점에서 최시헌 부회장과 김선명 세무사를 만나 와이즈앤택스의 설립 과정을 돌아보고, 향후 법인을 어떻게 이끌어 갈 예정인지 알아봤다. Q. 우선 성공적인 법인 설립을 축하합니다. 올해 1월 각자 활동하시던 세무사사무소를 합쳐서 새로운 세무법인을 설립하셨는데요. 어떤 계기가 있었습니까? (최시헌 회장) 저는 20년 연말 대구지방국세청장을 끝으로 공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