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진민경 기자) 한국은행이 신임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 위원으로 이수형 서울대 교수와 김종화 전 금융결제원장이 추천됐다고 19일 밝혔다.
금통위원은 7명으로 구성되는데 당연직인 한은 총재와 부총재를 제외하고 기획재정부 장관과 금융위원장,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전국은행연합회장이 1명씩 추천하고 대통령이 임명한다.
기획재정부는 이 교수를, 대한상의는 김 전 원장을 각각 추천했다.
이 교수는 1975년생으로 숙명여고와 서울대 국제경제학과를 졸업했다. 행저고시 42회 재경직 차석으로 기재부에 입부해 국제금융국에서 근무했으며, 공직을 떠난 뒤 미국 스탠퍼드대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고 메릴랜드대와 서강대 경제학과 교수 등을 역임했다.
또한 세계은행(WB), 아시아개발은행(ADB)의 커설턴트로 활동했으며 현재 아시아태평양노동경제학회 이사를 역임하고 있다.
기재부는 이 교수 추천 사유에 대해 “통화정책의 글로벌 연계가능성이 높아진 상황에서 세계경제 동학에 대한 깊은 통찰력을 바탕으로 다양한 논의를 심도 있게 이끌어 나갈 적임자”라고 설명했다.
1959년생인 김 전 원장은 부산 동성고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미시간대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그는 1983년 한은에 입행한 후 금융시장국 팀장, 국제 국장, 부총재보 등을 역임했다.
또한 금융결제원장, 부산국제금융진흥원장 등 요직을 두루 거치며 금융시스템에 대한 지식과 경험이 풍부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대한상의는 김 전 원장 추천 사유에 대해 “금융전문가로서 국내외 경제상황 변화에 적절히 대응하며 통화정책 수행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한편 서영경, 조윤제 금통위원은 이날 오후 퇴임식을 갖는다. 이들은 통화 긴축 선호인 ‘매파’로 분류된다. 그런 만큼 이들 두 의원이 동시에 퇴임하면서 향후 통화정책 논의 방향에 어떤 변화가 생길지 귀추가 주목된다.
시장에선 이 교수와 김 전 원장이 다소 비둘기적(통화 완화 선호) 인사라는 평가가 나오는 만큼 올해 하반기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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