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안종명 기자) 올해 1분기 한국 경제가 수출 호조와 더불어 건설투자·민간소비 회복 등에 힘입어 1% 이상 성장했다.
한국은행은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직전분기대비·잠정치)이 1.3%로 집계됐다고 5일 발표했다.
1분기 성장률을 보면 특히 건설투자가 건물·토목 건설이 동반 회복하면서 3.3% 뛰었다.
특히 수출도 반도체·휴대전화 등 정보기술(IT) 품목과 석유제품을 중심으로 1.8% 성장했고, 민간소비의 경우 의류 등 재화와 음식·숙박 등 서비스가 모두 늘어 0.7% 증가했다. 정부의 소비 역시 물건비 지출 위주로 0.8% 늘었다.
반대로 설비투자는 운송장비 등의 침체로 2.0%로 하락했고, 수입도 천연가스·전기장비 등을 중심으로 0.4% 감소했다.
서비스업은 운수업이 감소했으나, 도소매 및 숙박음식업과 문화및 기타서비스업 등이 늘어 전기대비 0.9% 증가했다.
1분기 성장률에 가장 크게 기여한 항목은 수출에서 수입을 뺀 순수출(0.8%p)로, 1분기 성장률을 0.8%포인트(p) 끌어올렸다. 건설투자(0.5%p)와 민간소비(0.3%p), 정부소비(0.1%p)도 성장에 힘을 더했다.
하지만 설비투자(-0.2%p)와 정부투자(-0.1%p)는 0.2%p, 0.1%p씩 성장률을 깎아내렸다.
다만 속보치와 비교하면 민간소비(-0.1%p)와 설비투자(-1.2%p) 성장률은 낮아졌지만, 건설투자(+0.7%p)와 수출(+0.9%p)은 상향 조정됐다.
하지만 이번 1분기 성장률 잠정치부터 국민계정 기준년이 기존 2015년에서 2020년으로 바뀌었기 때문에, 각 2015년과 2020년을 기준으로 산출된 속보치와 잠정치를 비교할 때 유의해야 한다는 게 한은의 설명이다.
업종별 성장률의 경우 건설업이 5.5%로 가장 높았고, 농림어업이 1.8%로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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