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2.16 (일)

  • 구름많음동두천 -1.0℃
  • 구름많음강릉 5.4℃
  • 박무서울 1.7℃
  • 구름많음대전 0.5℃
  • 맑음대구 -1.4℃
  • 맑음울산 4.2℃
  • 맑음광주 1.0℃
  • 맑음부산 4.2℃
  • 맑음고창 -1.1℃
  • 구름많음제주 6.9℃
  • 구름많음강화 -0.8℃
  • 맑음보은 -2.0℃
  • 흐림금산 -1.0℃
  • 맑음강진군 -1.7℃
  • 맑음경주시 4.4℃
  • 맑음거제 0.5℃
기상청 제공

은행

부동산시장 과열에 너도나도…국내 기업부채 2700조원 돌파

한국은행, ‘우리나라 기업부채 현황 및 시사점’ 보고서
“부실PF 대출 구조조정 필요”

 

(조세금융신문=진민경 기자) 최근 몇 년 사이 부동산 시장 과열에 따라 관련 대출이 크게 늘어난 가운데 기업부채 역시 덩달아 상승한 것으로 확인됐다.

 

부실 우려가 높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에 대한 구조조정을 실시해 효율적인 자원배분이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2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BOK 노트-우리나라 기업부채 현황 및 시사점’에 따르면 지난해 말 국내 기업부채는 2018년 1036조원을 기록했던 것과 비교해 1700조원 가량 늘어난 2734조원으로 집계됐다.

 

이처럼 기업부채가 폭증한 이유는 부동산 활황으로 관련 신용공급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실제 금융권 부동산임대업 대출액은 2017년 165조7000억원에서 2023년 339조5000억원으로 173조8000억원 증가했다.

 

부동산개발업 대출도 2017년 66조6000억원에서 지난해 179조7000억원으로 113조원 이상 늘었다.

 

여기에 기업의 실적 부진에 따른 영업자금과 시설투자자금 수요가 늘어난 것도 기업부채 폭증의 원인이 됐다.

 

기업의 시설자금 대출은 2017년 –2.4%, 2018년 –2.8%, 2019년 –5.3%로 3년 연속 감소했다가 2020년 이후 12.2%로 늘었고 2017년 7.3%, 2022년 16.5%, 2023년 16.4%를 기록했다.

 

운전자금 대출 또한 2017년 –2%를 기록했으나 2020년 13%, 2022년 28.8%까지 증가했다.

 

다만 보고서는 기업부채가 크게 늘었지만, 건전성 측면에서 대체로 안저적이라고 평가했다.

 

한은 관계자는 “일반기업의 경우 이익잉여금 적립, 유상증자 등 자본확충이 동반되며 부채비율이 122%를 나타냈다”며 “이는 독일(200%), 일본(145%) 등 주요국보다 낮은 수준인 만큼 건전성 측면에서 대체로 안정적인 것으로 평가된다”고 전했다.

 

이어 “기업 신용(빚)이 국가 경제 관점에서 생산적 부문으로 적절히 공급될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런 점에서 부실 우려가 큰 PF 대출 등에 대한 질서 있는 구조조정을 통해 부동산 부문의 점진적인 디레버리징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전문가 코너

더보기



[송두한 칼럼] 위기의 한국경제, 최고의 경제정책은 탄핵정국 조기 종식이다
(조세금융신문=송두한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 한국경제는 한 치 앞도 내다보기 어려운 비상경제 상황에 직면해 있다. 내수경제는 ‘자기파괴적 세수펑크 사이클’(세수펑크 충격⟶고강도 민생 긴축⟶내수불황⟶성장률 쇼크⟶추가 세수펑크)에 노출돼 구조적 소득감소가 만성적 내수불황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에 빠진 상태다. 이처럼 지난 몇 년간 경제 체질이 허약해질 대로 허약해진 상황에서 ‘12.3 내란 사태’가 충격 전이 경로인 환율시장을 때리면서 외환발 금융위기가 발현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국내 금융시장이 조직적 자본 유출 충격에 노출되면서 원-달러환율은 선험적 환율방어선인 1,400원이 완전히 뚫린 상태다. 국내 증시는 탄핵정국이 장기화되면서 글로벌 왕따 시장으로 전락해 버렸다. 내수경제는 성장 궤도가 기조적으로 낮아지는 저성장 함정에 빠질 위기에 처해있다. 내란사태발 경기충격으로 2024년 성장률이 2%대 초반에서 1%대 후반으로 주저앉을 가능성이 높다. 이 경우, 2년 연속 ‘1%대 성장’이라는 초유의 사태가 현실화될 수 있다. 지난 60여 년 동안 한국경제가 1%대 이하의 성장률을 기록한 사례는 5번에 불과한데, 금융위기가 아니면서도 1%대 저성장
[초대석] 고석진 서울본부세관장 "새로운 미래로 나아갈 ‘터닝포인트의 해’ 만들 것
(조세금융신문=안종명 기자, 촬영=이학명 기자) 지난해 9월 30일 서울본부세관장(이하 서울세관장)으로 취임한 고석진 서울세관장은 단순히 새로운 직책을 맡는 데 그치지 않았다. 서울세관장으로 부임한 지 갓 100일을 넘긴 그는 대한민국 경제 관문의 중심인 서울세관에서 소비재 산업부터 반도체·디스플레이 등 첨단산업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업종의 수출입을 뒷받침하며 ‘기업지원’과 ‘관리’에 중점을 두고 업무에 임하고 있다. 그의 리더십은 무역 패러다임 변화, 급변하는 정치 환경, 세관 절차에서의 혁신 필요성 등 전례 없는 도전에 직면한 시점이어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 고석진 서울세관장은 본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취임 후의 경험을 되돌아보고 현재의 불확실성을 겪고 있는 기업들의 체계적인 지원과, 어떻게 하면 좀 더 효율적인 기관으로 거듭날지에 대한 비전을 제시했다. 수출지원 대책 마련, 미국 트럼프 대통령 취임 후 글로벌 무역 대응방안 뿐만 아니라 서울세관이 마주한 과제들, 그리고 미래를 위한 전략에 대한 그의 솔직한 얘기를 들어봤다. “수출지원합동추진단 통해 원스톱 수출 지원에 최선 다하겠다” 고석진 서울세관장은 어려운 대내외 환경 속에서도 중소 수출입 기업이 어떻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