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2.06 (금)

  • 흐림동두천 -3.6℃
  • 맑음강릉 6.4℃
  • 구름많음서울 -2.8℃
  • 박무대전 1.3℃
  • 연무대구 7.2℃
  • 구름많음울산 8.4℃
  • 박무광주 3.3℃
  • 구름많음부산 7.9℃
  • 흐림고창 1.9℃
  • 박무제주 7.9℃
  • 구름많음강화 -4.6℃
  • 구름많음보은 0.9℃
  • 구름많음금산 1.9℃
  • 구름많음강진군 3.3℃
  • 구름많음경주시 3.2℃
  • 구름많음거제 5.6℃
기상청 제공

금융

[이슈체크] TY홀딩스, SBS만 남기는 ‘꼬리자르기’ 자충수 두나

3일 태영건설 산업은행 본점서 자구 계획안 설명

 

(조세금융신문=진민경 기자) 태영건설이 워크아웃(재무구조 개선작업)을 신청한 가운데 알짜 계열사인 SBS 매각은 거부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위기를 해결하기 위한 자구 노력 의지 자체가 없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3일 금융권과 채권단 등에 따르면 이날 태영건설은 서울 여의도 KDB산업은행 본점에서 채권단 대상 자구 계획안을 설명한다. 앞서 언급한 대로 태영건설 측 자구 노력에 대한 의구심이 커져가는 상황에 태영건설이 납득할 만한 고강도 자구안을 내놓을지 관심이 쏠린다.

 

태영건설 워크아웃 신청이 통과되기 위해선 채권단과 금융당국이 납득할 만한 자구안이 나와야 한다. 신용 공여액 기준 채권단 75% 이상 동의를 얻어야 워크아웃을 개시할 수 있다.

 

태영건설 측은 설명회를 통해 계열사인 에코비트(종합환경업체), 블루원(골프‧레저) 매각 방안과 대주주 사재출연, 기타 지분 담보 등 4가지 내용을 자구안에 포함시킬 예정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2022년 기준 에코비트와 블루원의 매출은 각각 2730억원, 1217억원이다.

 

다만 자구안으로 유력하게 언급되는 주요 계열사 매각은 당장 현금화가 쉽지 않고, 매각이 성사되더라도 원하는 수준의 가격을 받긴 힘들다. 매각 후 대주주가 매각대금에 태영건설에 곧바로 대여하지 않을 경우 정상화 자금으로 활용하는 것도 어렵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본지 취재진에 “최근 인수합병 시장이 좋다고 볼 수 없어 언급된 계열사들이 매물로 나와도 당장 팔린다는 보장은 없다”며 “매각 자금 또한 태영건설에 곧바로 들어가는 구조는 아니다”라고 언급했다.

 

게다가 그룹 내에서 비교적 가치가 높아 워크아웃 개시의 핵심 조건이 될 것으로 언급된 SBS 지분 매각은 자구안에 포함되지 않을 예정인 점도 비판을 키운다. 2022년 기준 SBS의 매출은 1조1738억원이다.

 

업계에 따르면 현재 윤세영 태영그룹 창업 회장의 SBS 보유 의지가 큰 상태로 알려졌다. 태영건설은 앞서 채권단과 자율협약 진행을 논의했으나, SBS 지분 매각을 놓고 양측 이견을 보여 결국 고강도 구조조정 방식인 워크아웃을 선택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일각에선 태영건설 지주사인 TY홀딩스가 SBS를 지키고 태영건설을 포기하려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SBS 지분 매각이 빠진 태영그룹의 자구안에 진정성이 떨어진다는 평가가 잇따르면서, 태영건설의 워크아웃 무산을 우려하는 목소리까지 나오는 상황이다.

 

그렇다면 SBS 지분 매각을 빼놓고 채권단을 사로잡을 ‘진전성’ 있는 방안은 무엇일까.

 

오너 일가가 가진 TY 홀딩스 지분(33.7%)을 담보로 걸고 TY 홀딩스의 채무보증 정도는 제시돼야 협상력이 있을 것이란 분석이 제기된다.

 

오너 일가 소유의 지분 담보로 채권단 등에서 추가 자금을 지원 받거나, TY홀딩스가 태영건설 금융채무에 보증을 선다는 등 적극적인 자세를 취해야 하는 상황이다.

 

채권단은 오는 11일 1차 채권단협의회를 열고 태영건설의 워크아웃 진행 여부를 결정한다.

 

만약 태영건설이 워크아웃에 들어가지 못하면 법원의 법정관리 수순을 밟을 가능성이 커진다. TY홀딩스가 태영건설 정상화를 포기, 법정관리에 돌입하면 결과적으로 알짜 계열사인 SBS만 남는 ‘꼬리자르기’가 발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전문가 코너

더보기



[이명구 관세청장의 행정노트] 공정의 사닥다리
(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며칠 전, 새로 전입한 사무관들과 조용한 만남의 자리를 가졌다. 짧지 않은 시간 동안 어떤 말을 전해야 할지 잠시 생각하다가, 결국 두 가지만을 강조했다. 인사를 잘하라는 것, 그리고 돈을 멀리하라는 것이었다. 이 말은 새로 만든 조언이 아니다. 지금으로부터 30여 년 전, 내가 사무관이던 시절 같은 과에서 근무하셨던 한 선배 사무관께서 해주신 말씀이었다. 그때는 그 의미를 다 헤아리지 못했지만, 공직의 시간을 오래 지날수록 그 말은 점점 더 분명한 울림으로 다가왔다. 그래서 그날, 나는 그 말씀을 그대로 후배들에게 전했다. 인사는 결국 사람을 남기는 일이고, 돈을 멀리하라는 말은 공직자의 판단을 흐리는 유혹과 거리를 두라는 경고였다. 공직은 단거리 경주가 아니라 긴 항해이기에, 처음부터 방향을 잘 잡지 않으면 어느 순간 되돌아오기 어려운 곳으로 흘러가게 된다. 덧붙여 이런 이야기도 했다. 너무 경쟁하듯이 하나의 사다리만 오르려 하지 말고, 각자의 사닥다리를 각자의 속도로 차분히 오르기를 바란다고. 레드오션처럼 한 방향으로 몰려 달리다 보면, 사닥다리가 무너질 수도 있고 병목현상 속에서 누군가는 추락할 수도 있다. 성과와 평가
[인터뷰] 뮤지컬 '4번출구' 제작 김소정 대표...청소년 ‘삶의 선택지’ 제시
(조세금융신문=김영기 기자) “무대 위에서 가장 조용한 숨으로 깊은 소리를 만드는 오보에처럼, 이제는 소외된 아이들의 숨소리를 담아내는 무대를 만들고 싶습니다” 오보이스트에서 공연 제작자로 변신한 주식회사 스토리움의 김소정 대표가 뮤지컬 〈4번 출구〉를 통해 청소년 생명존중 메시지를 전한다. 2026년 청소년 생명존중 문화 확산 사업 작품으로 선정된 이번 뮤지컬은 김 대표가 연주자의 길을 잠시 멈추고 제작자로서 내딛는 첫 번째 공공 프로젝트다. 공연 제작자 김소정 스토리움 대표 인터뷰 내용을 통해 '4번출구'에 대해 들어봤다. ■ 완벽을 추구하던 연주자, ‘사람의 삶’에 질문을 던지다 김소정 대표는 오랫동안 클래식 무대에서 활동해온 오보이스트다. 예민한 악기인 오보에를 다루며 늘 완벽한 소리를 향해 자신을 조율해왔던 그는 어느 날 스스로에게 근본적인 질문을 던졌다. 김 대표는 “어느 순간 ‘나는 무엇을 위해 이 숨을 쏟고 있는가’라는 질문이 남았다”면서 “완벽한 소리를 위해 버텨온 시간이 누군가의 삶과 어떻게 닿아 있는지 생각하게 되면서 개인의 완성을 넘어 더 많은 사람과 만나는 무대를 꿈꾸게 됐다”고 제작사 ‘스토리움’의 설립 배경을 밝혔다. ■ 〈4(死)