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진민경 기자) 태영건설의 워크아웃 개시 여부가 결정되기 하루 전인 오늘(10일) 산업은행과 5대 은행 등 주요 채권은행들이 다시 모인다.
태영그룹이 제시한 추가 자구안 등 워크아웃 관련 논의가 진행될 예정이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날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이 주요 채권자 회의를 소집하고 태영그룹이 제시한 자구안에 대한 설명을 듣고 워크아웃 방안을 논의한다. 이날 회의에는 태영그룹 측도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지난주 후반까지만 해도 태영건설이 선청한 워크아웃을 두고 무산 가능성까지 제기됐으나 이번주 8일 태영그룹이 태영인더스트리 매각대금 중 890억원을 다시 투입하면서 분위기가 반전된 상황이다.
지난 9일에는 윤세영 태영그룹 창업회장이 기자회견을 통해 “필요하면 TY이홀딩스(33.7%)와 SBS 보유 지분(36.9%)도 담보로 제공하겠다”는 추가 자구 계획까지 밝히면서 현재 태영건설 워크아웃에 청신호가 들어온 상태다.
이로써 지주사인 TY홀딩스는 태영건설에 416억원을 대여, 기존 약속했던 태영인더스트리 매각대금 1549억원을 지원하게됐고 이외 에코비트 매각 추진 및 태영건설 지원, 블루원의 지분 담보 제공 및 매각추진, 평택싸이로 지분(62.5%) 담보 제공 등 기존 자구안에 대한 확약서를 채권단에 전달했다.
태영그룹의 이같은 행보에 채권단 반응은 긍정적인 상황이다. 채권단은 “시장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첫 출발점”이라며 “이번에 발표한 추가 자구 계획 및 대주주의 책임 이행 방안을 토대로 각 채권자 앞 워크아웃 개시와 정상화 추진을 위한 협조를 신속하게 요청하길 바란다”고 언급했다.
운명의 날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오는 11일 진행되는 제1차 금융채권자협의회에서 태영건설 워크아웃 개시 관련 동의율 75%를 넘겨야 한다.
산업은행과 기업은행, 시중은행 등 은행권에선 워크아웃 개시쪽으로 방향이 잡힌 분위기인데, 태영건설의 전체 채권자 규모가 609곳에 달하는 만큼 변수가 발생할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한다.
은행은 물론 증권, 보험사, 캐피탈사, 건설공제조합, 상호금융 단위조합 등이 채권단에 대거 포진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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