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2.05 (목)

  • 구름많음동두천 6.8℃
  • 맑음강릉 10.4℃
  • 연무서울 8.3℃
  • 맑음대전 12.7℃
  • 맑음대구 13.4℃
  • 맑음울산 14.7℃
  • 맑음광주 13.0℃
  • 맑음부산 13.6℃
  • 맑음고창 11.2℃
  • 맑음제주 12.8℃
  • 구름많음강화 5.3℃
  • 맑음보은 11.2℃
  • 맑음금산 11.0℃
  • 맑음강진군 13.6℃
  • 구름많음경주시 13.9℃
  • 맑음거제 12.1℃
기상청 제공

금융

SVB 사태② 국내 저축은행과 닮은꼴?…뇌관은 부동산PF

저축은행 부동산 PF 대출 최근 급증
부실화 본격화되면 뱅크런 우려도
저축은행 업계 “유동성 안정적 수준”

 

(조세금융신문=진민경 기자) 국내 저축은행이 SVB의 수익구조가 닮아있다는 점도 SVB 사태 여파를 지켜보면서 예의주시해야 하는 요소다.

 

저축은행 역시 SVB와 마찬가지로 급격하게 금리를 인상해 예금을 유치하는 방식으로 시중 자금을 끌어모아왔다. 이런 상황에 최근 연체율이 급증하고 부동산 경기가 악화되면서 건전성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만약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화가 본격화 된다면, 저축은행 중심으로 예금자들이 예금을 대규모로 한꺼번에 인출하는 ‘뱅크런’이 발생할 가능성도 배제 할 수 없다.

 

특히 저축은행의 PF대출은 최근 급격히 증가했는데, 지난해 저축은행 상위 10개사의 부동산 PF대출은 4조5357억 원에 달했다.

 

나아가 VB 수익구조를 자세히 살펴보면, 예금주에게서 자유로운 입출금이 가능한 단기 자금을 끌어와 상대적으로 장기간 묶이는 미국 국채 등에 투자하는 방식으로 성장했다.

 

그러던 중 기준금리가 급상승하면서 늘어난 예금에 대해 지불해야 할 이자 역시 늘어났고 앞서 투자했던 장기채권의 국채 가치가 하락하면서 결국 파산에 이르렀다.

 

국내 저축은행 역시 수신 잔액이 급격하게 늘었다.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9얼 말 기준 저축은행에 맡겨진 수신 잔액은 총 118조6822억원으로 9개월 만에 16조2392억원(15.9%)이 늘었다.

 

저축은행은 예금과 대출에 의존해 이익을 창출하는 영업 방식으로 운영된다.

 

그런데 최근 금융 소비자가 저축은행에 넣는 예적금이 줄고 있고 대출 금리는 높아지는 상황에 자금 운용 어려움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79개 저축은행 수신 잔액은 매월 증가하다가 지난해 12월 말 기준 전월 대비 1조1190억원 줄었다. 저축은행들은 지난해 말까지 잇따라 연 5~6% 수준의 정기예금 금리 상품을 내놔 관심을 받았지만 금리 인상 기조에 내줘야 하는 이자가 높아지는 상황이 지속되면서 마진이 떨어진다는 우려 속에 은행권 보다 빠르게 금리를 다시 낮췄다.

 

게다가 이익도 줄었다. 지난해 3분기 기준 SBI, OK, 웰컴, 페퍼, JT저축은행의 총 당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5% 급감한 5168억원이었다.

 

다만 저축은행업계는 SVB와 같은 사태가 발생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것에 대해 국내 저축은행의 유동성 비율은 안정적 수준으로 관리되고 있다는 입장을 내놨다.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기준 저축은행업권 전체의 유동성 비율은 177.1%로 저축은행감독규정에서 정한 100% 대비 77.1%p를 초과한 수준이다.

 

저축은행중앙회 측은 “업권 전체의 유동성이 안정적 수준에서 관리되고 있어 예금인출 등 유동성 수요에 충분해 대비할 수 있다. 저축은행 업계는 향후에도 유동성비율 관리에 만전을 기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전문가 코너

더보기



[이명구 관세청장의 행정노트] 공정의 사닥다리
(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며칠 전, 새로 전입한 사무관들과 조용한 만남의 자리를 가졌다. 짧지 않은 시간 동안 어떤 말을 전해야 할지 잠시 생각하다가, 결국 두 가지만을 강조했다. 인사를 잘하라는 것, 그리고 돈을 멀리하라는 것이었다. 이 말은 새로 만든 조언이 아니다. 지금으로부터 30여 년 전, 내가 사무관이던 시절 같은 과에서 근무하셨던 한 선배 사무관께서 해주신 말씀이었다. 그때는 그 의미를 다 헤아리지 못했지만, 공직의 시간을 오래 지날수록 그 말은 점점 더 분명한 울림으로 다가왔다. 그래서 그날, 나는 그 말씀을 그대로 후배들에게 전했다. 인사는 결국 사람을 남기는 일이고, 돈을 멀리하라는 말은 공직자의 판단을 흐리는 유혹과 거리를 두라는 경고였다. 공직은 단거리 경주가 아니라 긴 항해이기에, 처음부터 방향을 잘 잡지 않으면 어느 순간 되돌아오기 어려운 곳으로 흘러가게 된다. 덧붙여 이런 이야기도 했다. 너무 경쟁하듯이 하나의 사다리만 오르려 하지 말고, 각자의 사닥다리를 각자의 속도로 차분히 오르기를 바란다고. 레드오션처럼 한 방향으로 몰려 달리다 보면, 사닥다리가 무너질 수도 있고 병목현상 속에서 누군가는 추락할 수도 있다. 성과와 평가
[인터뷰] 뮤지컬 '4번출구' 제작 김소정 대표...청소년 ‘삶의 선택지’ 제시
(조세금융신문=김영기 기자) “무대 위에서 가장 조용한 숨으로 깊은 소리를 만드는 오보에처럼, 이제는 소외된 아이들의 숨소리를 담아내는 무대를 만들고 싶습니다” 오보이스트에서 공연 제작자로 변신한 주식회사 스토리움의 김소정 대표가 뮤지컬 〈4번 출구〉를 통해 청소년 생명존중 메시지를 전한다. 2026년 청소년 생명존중 문화 확산 사업 작품으로 선정된 이번 뮤지컬은 김 대표가 연주자의 길을 잠시 멈추고 제작자로서 내딛는 첫 번째 공공 프로젝트다. 공연 제작자 김소정 스토리움 대표 인터뷰 내용을 통해 '4번출구'에 대해 들어봤다. ■ 완벽을 추구하던 연주자, ‘사람의 삶’에 질문을 던지다 김소정 대표는 오랫동안 클래식 무대에서 활동해온 오보이스트다. 예민한 악기인 오보에를 다루며 늘 완벽한 소리를 향해 자신을 조율해왔던 그는 어느 날 스스로에게 근본적인 질문을 던졌다. 김 대표는 “어느 순간 ‘나는 무엇을 위해 이 숨을 쏟고 있는가’라는 질문이 남았다”면서 “완벽한 소리를 위해 버텨온 시간이 누군가의 삶과 어떻게 닿아 있는지 생각하게 되면서 개인의 완성을 넘어 더 많은 사람과 만나는 무대를 꿈꾸게 됐다”고 제작사 ‘스토리움’의 설립 배경을 밝혔다. ■ 〈4(死)