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2.05 (목)

  • 구름많음동두천 6.3℃
  • 맑음강릉 10.2℃
  • 연무서울 7.3℃
  • 맑음대전 10.9℃
  • 맑음대구 13.4℃
  • 맑음울산 13.8℃
  • 연무광주 11.5℃
  • 맑음부산 13.5℃
  • 구름많음고창 8.2℃
  • 구름많음제주 12.0℃
  • 맑음강화 3.9℃
  • 맑음보은 10.5℃
  • 맑음금산 10.2℃
  • 맑음강진군 12.3℃
  • 맑음경주시 12.9℃
  • 맑음거제 11.4℃
기상청 제공

둔촌주공 PF 한숨 돌렸지만…증권사 ‘PF 리스크 양극화’ 우려

중소형사, 브릿지론, 중‧후순위 비중 높아…일부 대형사, 침체기에도 투자 확대

 

(조세금융신문=이정욱 기자)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 재건축(올림픽파크 포레온) 조합이 7000억원대 사업비를 마련하면 PF(프로젝트파이낸싱) ABCP(자산유동화기업어음) 차환 리스크가 해소됐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고위험 부동산 금융 비중이 큰 중소형사와 대형사 간 양극화 현상이 부각되는 등 여전히 부동산 PF 문제가 남은 것으로 알려졌다.

 

16일 연합뉴스 기사에 따르면 최근 둔촌주공 재건축(올림픽파크 포레온) 사업조합은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대출 보증을 받아 국내 시중은행 5곳으로부터 7500억원 규모의 사업비를 조달하기로 했다.

 

당초 조합은 오는 17일까지 진행될 일반분양 계약금을 받아 사업비를 상환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경우 초기 계약률이 최소 77% 이상은 돼야 일시 상환이 가능하다는 추정이 나왔다. 하지만 HUG가 대출 보증에 나서면서 조합은 일반분양 계약률과 상관없이 만기일(19일)에 맞춰 7231억원 규모의 PF 사업비를 상환할 수 있게 됐다.

 

증권가는 일단 가슴을 쓸어내리는 분위기다. 김상만 하나증권 연구원은 "둔촌주공은 개별 사업장이지만 규모 등 여러 면에서 상징적인 사업"이라며 "이번에 PF 리스크가 발생했다면 시장 전체의 투자심리가 급격히 악화할 수도 있었던 만큼 부정적 시그널을 사전에 차단하겠다는 정부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해석했다.

 

하지만 부동산 경기 침체라는 근본 원인이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 증권업계의 부동산 PF 리스크 문제는 여전히 살얼음판이다.

 

특히 대형 증권사에 비해 고위험 자산 비중이 큰 중소형사들에 대한 우려가 신용평가업계 등을 중심으로 제기되고 있다.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자본 3조원 이상 대형 증권사들의 부동산 우발부채 중 브릿지론(19.6%)과 중·후순위 본 PF(15.9%)가 차지하는 비중은 35.5% 수준으로 나타났다. 반면 자본 1조∼3조원 규모의 중형 증권사와 자본 1조원 미만의 소형 증권사의 브릿지론 및 중·후순위 본 PF 합산 비중은 각각 69.3%, 76.5%에 이른다.

 

사업 인허가에 대한 불확실성이 존재하는 단계에서 이뤄지는 고금리 단기대출 성격의 브릿지론이나 변제 순서가 밀리는 중·후순위 본 PF는 선순위 본 PF보다 리스크가 큰 우발채무로 분류된다. 브릿지론과 본 PF의 지역별 구성 측면에서도 중소형사의 고위험 비서울 사업장 비중이 대형사보다 크다는 점 역시 위험 요인으로 꼽힌다.

 

다만 일각에서는 대형사라고 해서 안심할 상황은 아니라는 지적도 있다. 김은기 삼성증권 연구원은 "최근에는 회사채시장의 투자심리가 회복돼 PF ABCP 차환이 원활하지만, 지금과 같은 침체기에 부동산 이슈는 언제든 불거질 수 있고 시장이 다시 흔들릴 경우 대형사들도 자금 조달이 어려워질 수 있다"고 말했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전문가 코너

더보기



[이명구 관세청장의 행정노트] 공정의 사닥다리
(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며칠 전, 새로 전입한 사무관들과 조용한 만남의 자리를 가졌다. 짧지 않은 시간 동안 어떤 말을 전해야 할지 잠시 생각하다가, 결국 두 가지만을 강조했다. 인사를 잘하라는 것, 그리고 돈을 멀리하라는 것이었다. 이 말은 새로 만든 조언이 아니다. 지금으로부터 30여 년 전, 내가 사무관이던 시절 같은 과에서 근무하셨던 한 선배 사무관께서 해주신 말씀이었다. 그때는 그 의미를 다 헤아리지 못했지만, 공직의 시간을 오래 지날수록 그 말은 점점 더 분명한 울림으로 다가왔다. 그래서 그날, 나는 그 말씀을 그대로 후배들에게 전했다. 인사는 결국 사람을 남기는 일이고, 돈을 멀리하라는 말은 공직자의 판단을 흐리는 유혹과 거리를 두라는 경고였다. 공직은 단거리 경주가 아니라 긴 항해이기에, 처음부터 방향을 잘 잡지 않으면 어느 순간 되돌아오기 어려운 곳으로 흘러가게 된다. 덧붙여 이런 이야기도 했다. 너무 경쟁하듯이 하나의 사다리만 오르려 하지 말고, 각자의 사닥다리를 각자의 속도로 차분히 오르기를 바란다고. 레드오션처럼 한 방향으로 몰려 달리다 보면, 사닥다리가 무너질 수도 있고 병목현상 속에서 누군가는 추락할 수도 있다. 성과와 평가
[인터뷰] 뮤지컬 '4번출구' 제작 김소정 대표...청소년 ‘삶의 선택지’ 제시
(조세금융신문=김영기 기자) “무대 위에서 가장 조용한 숨으로 깊은 소리를 만드는 오보에처럼, 이제는 소외된 아이들의 숨소리를 담아내는 무대를 만들고 싶습니다” 오보이스트에서 공연 제작자로 변신한 주식회사 스토리움의 김소정 대표가 뮤지컬 〈4번 출구〉를 통해 청소년 생명존중 메시지를 전한다. 2026년 청소년 생명존중 문화 확산 사업 작품으로 선정된 이번 뮤지컬은 김 대표가 연주자의 길을 잠시 멈추고 제작자로서 내딛는 첫 번째 공공 프로젝트다. 공연 제작자 김소정 스토리움 대표 인터뷰 내용을 통해 '4번출구'에 대해 들어봤다. ■ 완벽을 추구하던 연주자, ‘사람의 삶’에 질문을 던지다 김소정 대표는 오랫동안 클래식 무대에서 활동해온 오보이스트다. 예민한 악기인 오보에를 다루며 늘 완벽한 소리를 향해 자신을 조율해왔던 그는 어느 날 스스로에게 근본적인 질문을 던졌다. 김 대표는 “어느 순간 ‘나는 무엇을 위해 이 숨을 쏟고 있는가’라는 질문이 남았다”면서 “완벽한 소리를 위해 버텨온 시간이 누군가의 삶과 어떻게 닿아 있는지 생각하게 되면서 개인의 완성을 넘어 더 많은 사람과 만나는 무대를 꿈꾸게 됐다”고 제작사 ‘스토리움’의 설립 배경을 밝혔다. ■ 〈4(死)