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7 (토)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증권

"금융사 부동산PF 위기 고조…리스크 관리해야 한다"

삼성증권 '주택시장 침체기 부동산 금융의 영향과 기회 산업' 보고서 발표

 

(조세금융신문=김종태 기자)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개발에 참여한 금융사들이 시황에 따라 리스크가 확대될 수 있어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삼성증권은 13일 '주택시장 침체기 부동산 금융의 영향과 기회 산업'이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내고 "PF 부실화는 단기물 후순위 성격의 브릿지론에서 표면화하고 있으며 관련 채무보증과 자산 비중이 높은 증권사, 캐피털, PF대출펀드 중심의 운용사부터 리스크가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PF는 차주의 신용도나 담보 대신 프로젝트의 예상 분양수익을 기반으로 자금을 모으는 금융 기법이다. 통상 토지매입→인허가→착공→분양·준공→입주 순으로 진행되는 부동산 개발에서 시행사는 자본력이 취약해 단계마다 필요한 자금을 대출로 충당한다.

 

초기 단계인 인허가까지 필요한 운영자금 대출은 리스크가 높아 주로 증권사나 저축은행이 후순위 대출 형태로 참여해 자금을 조달하고, 동시에 대주단 모집을 완료하는 브릿지론(단기차입 등에 의해 필요자금을 일시적으로 조달하는 대출) 단계를 거치게 된다.

 

인허가가 완료되면 리스크가 크게 하락해 본PF로 전환하고 금융권에서 건축비 대출을 받거나 수분양자의 계약금·중도금으로 사업을 완공한다.

 

삼성증권은 "현재 부동산 PF시장의 리스크는 주로 브릿지론 단계부터 표면화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2020년부터 주택시장 호황으로 본PF 사업 기회를 확보하기 위한 증권사 경쟁이 심화했으나 올해 들어 사업성 저하로 브릿지론의 본PF 전환이 지연되는 사례가 늘어났다는 것이다.

 

삼성증권은 "PF유동화증권 중 브릿지론 비중은 2020년 상반기 14.6%에서 하반기 22.7%로 급등했다"며 "브릿지론을 구성한 주체인 증권사나 부동산 운용사들은 주로 후순위채권으로 참여하는 데다 대체로 담보가치가 하락해 있는 경우가 많아 이 경우 손실이 불가피하다"고 진단했다.

 

또 건설사에 대해선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연대보증 등 직접적인 형태의 신용보강을 회피하고 자금보충, 책임준공 등 제한적 형태의 신용보강으로 전환해 수익성은 낮아지더라도 사업 안정성은 향상됐다"며 "이번 사이클에서 건설사의 리스크는 상대적으로 적다"고 분석했다.

 

삼성증권은 이와 함께 "금융사를 막론하고 자본대비 과도한 부동산 익스포저, 사업 초기 단계(브릿지론) 익스포저, 중후순위 채권 익스포저 등이 높을 경우 외부 시황에 따라 리스크가 확대될 것"이라고 전했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배너

전문가 코너

더보기



[데스크칼럼] 관치금융의 덫에 걸린 농협금융
(조세금융신문=양학섭 편집국장) 최근 농협금융지주와 대주주인 농협중앙회가 NH투자증권 사장 인선을 놓고 갈등을 빚은 바 있다. 여기에 금감원까지 가세하면서 관치금융에 대한 논란이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다. 이번 사태의 발단은 NH투자증권 정영채 사장의 연임 도전과 관련이 있다. 정 전 사장은 옵티머스 펀드 사태를 일으켜 금감원으로부터 중징계를 받은 장본인이다. 여기에다, 폐쇄적인 조직운영, 개인 사법리스크 등 여러 악조건 속에서도 6년간 장기 집권에 성공한 저력을 보였다. 그러나 증권사태가 범농협 차원의 규제 리스크로 확산되는 가운데 정영채 전 사장이 4연임에 도전하자, 대주주인 농협중앙회가 제동을 걸고 나선 것이다. 쟁점을 살펴보면, 농협중앙회는 이번에는 농협 출신 인사를 추천해 NH투자증권의 내부통제 기능을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반면, 이석준 농협금융지주 회장은 자본시장 전문가를 앉혀야 한다고 반발하면서 농협중앙회와 마찰이 일어난 것이다. 전문성이 중요하다는 이석준 지주회장의 말도 일리가 있고, 범농협 차원의 리스크관리가 중요하다는 대주주의 판단도 일리가 있다. 참고로, 농협중앙회는 농협금융지주 지분 100%를 소유한 1인 최대 주주다. 문제는
[인터뷰] 임채수 서울지방세무사회장 권역별 회원 교육에 초점
(조세금융신문=이지한 기자) 임채수 서울지방세무사회장은 지난해 6월 총회 선임으로 회장직을 맡은 후 이제 취임 1주년을 눈앞에 두고 있다. 임 회장은 회원에게 양질의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지방회의 가장 큰 역할이라면서 서울 전역을 권역별로 구분해 인근 지역세무사회를 묶어 교육을 진행하고 있어 회원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올해 6월에 치러질 서울지방세무사회장 선거 이전에 관련 규정 개정으로 임기를 조정해 본회인 한국세무사회는 물론 다른 모든 지방세무사회와 임기를 맞춰야 한다는 견해도 밝혔다. 물론 임원의 임기 조정을 위해서는 규정 개정이 우선되어야 하지만, 임기 조정이라는 입장을 구체적으로 밝히는 것은 처음이라 주목받고 있다. 임채수 회장을 만나 지난 임기 중의 성과와 함께 앞으로 서울지방세무사회가 나아갈 길에 대해 들어봤다. Q. 회장님께서 국세청과 세무사로서의 길을 걸어오셨고 지난 1년 동안 서울지방세무사회장으로서 활약하셨는데 지금까지 삶의 여정을 소개해 주시죠. A. 저는 1957년에 경남의 작은 시골 마을에서 8남매 중 여섯째로 태어났습니다. 어린 시절에는 대부분 그랬듯이 저도 가난한 집에서 자랐습니다. 그때의 배고픈 기억에 지금도 밥을 남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