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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한투증권, PF 신용공여 2조5천억원대…업계 최대 규모

이베스트증권 PF 신용공여 잔액 33% 증가…"실적에 악영향 우려"

<strong>삼성증권과 한국투자증권</strong> [사진=삼성증권/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과 한국투자증권 [사진=삼성증권/한국투자증권]

 

(조세금융신문=김종태 기자)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신용공여가 올해 증권업계 최대 위험 요소로 꼽히는 가운데 삼성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의 PF 신용공여 규모가 나란히 2조5천억원대를 기록해 증권업계 최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연합인포맥스에 따르면 이날 기준 국내 증권사들의 부동산 PF 신용공여 잔액은 21조4천665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중 한국투자증권과 삼성증권의 PF 신용공여 규모가 각각 2조5천663억원, 2조5천297억원으로 모두 2조5천억원을 넘어서 증권업계에서 가장 규모가 컸다.

 

메리츠증권(2조3천10억원)과 KB증권(2조600억원)도 2조원대로 상위권을 차지했다. 이어 미래에셋증권(1조4천490억원), NH투자증권(1조746억원), 하나증권(1조315억원) 등도 1조원을 웃돌았다. 특히 삼성증권과 메리츠증권, 하나증권 등은 PF 신용공여 전체가 매입 확약 물량이었다.

 

증권사의 부동산 PF 신용공여는 크게 매입 보장과 매입 확약으로 구분되는데, 매입 확약은 증권사가 받는 수수료가 많은 만큼 위험성도 크다.

 

매입 보장은 증권사가 유동화증권 차환 발행을 위한 유동성만 제공해주는 형태지만, 매입 확약은 시행사가 PF 대출을 갚지 못하거나 투자자 이탈 등으로 유동화증권 차환 금액이 부족한 경우 증권사가 대신 대출금을 갚거나 차환 부족분을 매입해야 하기 때문이다.

 

증권사들의 PF 신용공여 전체 잔액이 지난해 말(21조4천857억원)보다 소폭 줄어든 가운데 일부 증권사의 경우 같은 기간 오히려 잔액이 늘었다.

 

잔액 증가율이 가장 높은 곳은 이베스트투자증권으로 지난해 말 2천689억원에서 현재 3천567억원으로 32.7% 뛰었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해 말(1조9천434억원) 대비 32.1% 늘었고, IBK투자증권도 4천316억원에서 5천397억원으로 25.0% 불었다. 메리츠증권도 1조9천346억원에서 18.9% 증가했다.

 

아직 증권사의 PF 부실에 따른 문제가 수면 위로 떠오르진 않았으나 전문가들은 우선 증권사 실적에 악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고 있다.

 

KB증권은 "2분기 증권사 실적은 부동산 PF 관련 충당금 및 손상 인식이 진행돼 이익의 절대 규모 측면에서 부진할 것"이라며 "연체율 관리를 위해 연체 채권을 상각할 경우 연체율은 안정화하겠지만, 관련 비용이 2분기 실적에 반영될 것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유안타증권은 "PF는 부동산 시장 회복이 전제돼야 회복할 수 있다"며 "일각에서는 정부와 당국의 PF 대주단 협의체 발족으로 관련 우려가 해소된 것으로 기대하지만, 협의체의 주요 목적이 만기 분산이므로 협의체의 등장이 곧 PF 시장의 회복을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아직 익스포저(위험 노출액)에 대한 충당금 적립 수준도 증권사별로 다른 상황이고 본 PF 부실화로 직결되는 준공 후 미분양은 최근 상승세를 보여 하반기 이후 PF 관련 손실이 반영되기 시작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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