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진민경 기자) 최근 취업자수가 증가했으나 일시적인 현상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대면소비가 증가하면서 취업자수가 증가한 측면은 있으나 코로나19 재확산 가능성, 경기둔화 가능성을 고려할 때 중장기적으로 취업자수 증가세가 지속되긴 어렵다는 의견이다.
한국은행은 4일 ‘BOK이슈노트-최근 취업자수 증가에 대한 평가’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해당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취업자수가 호조세를 보이면서, 코로나19 이전(2015~2019년) 추세를 상회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올해 6월 기준 전년 동월 대비 취업자수는 84만1000명 늘었다.
한은은 “과거 외환위기와 글로벌 금융위기 등 경제위기와 비교해도 최근의 취업자수 호조세는 이례적인 현상”이라며 “최근 취업자수 증가는 노동공급과 수요의 동시 확대, 계약기간이 1년 이상인 상용직 중심의 취업자수 증가, 대면서비스업의 점진적 회복 등 영향에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노동 공급의 경우 올해 경제활동참가율 상승으로 인해 실제 경제활동인구가 가파른 증가세를 보였다. 청년층(15~29세)과 고령층(60세 이상) 위주로 노동공급이 늘었는데, 특히 6월 고령층 경제활동인구가 코로나19 이전(2020년 1월) 대비 15.5% 많아 다른 연령층과 비교해 두드러졌다.
노동 수요의 경우에도 구인인원이 늘고 있는 점, 비경제활동인구가 실업을 거치지 않고 취업자로 바로 전환되는 경향이 강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올해 6월까지 구인인원은 대면서비스업, 사업시설 관리 등 상대적으로 방역정책 완화 영향을 많이 받은 산업을 중심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8% 증가했다.
다만 한은은 이같은 현상이 지속되긴 어렵다고 내다봤다. 한은은 “단기적으론 취업자수 증가세가 지속될 것”이라면서도 “최근 취업자수 증가세는 생산 대비 다소 가파른데다 일시적 대면소비 증가로 인한 음(-)의 기저효과, 코로나 재확산에 따른 불확실성 증대, 경기둔화 가능성 등으로 현재의 높은 증가세를 지속하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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