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진민경 기자) 한국은행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이 기준금리를 인상한 것에 대해 “국내외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가능성에 유의해 시장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할 것”이라고 전했다.
27일 한국은행은 이승헌 부총재 주재로 ‘시장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하고 지난 25~26일(현지 시간) 열린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결과에 따른 국제금융시장 상황과 국내 금융‧외환시장에 미칠 영향을 점검했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서 이 부총재는 “시장에서는 최근 물가 오름세 둔화 등으로 긴축 기조가 마무리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나, 연준은 파월 의장의 기자회견 발언 등을 통해 물가 안정의 중요성을 계속 강조하며 추가 인상 가능성을 열어두고 긴축 기조가 상당 기간 이어질 것을 시사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파월 의장은 FOMC 정례회의 직후 기자회견에서 “데이터가 뒷받침된다면 기준금리를 9월 (FOMC) 회의에서 올리는 것도 틀림없이 가능한 일”이라며 “데이터가 그렇게 할 것을 요구한다면 9월 회의에서 기준금리 유지를 선택하는 것 또한 가능하다”고 인상 가능성과 동결 가능성을 모두 열어놨다.
이에 대해 이 부총재는 “향후 연준의 금리 결정이 데이터 의존적임을 재차 확인한 만큼 앞으로도 통화정책 방향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향후 미국 등 주요국의 물가 및 경기 상황과 이에 따른 정책기대 변화 등으로 국내외 금융시장의 변동성 확대 가능성에 유의해 관련 시장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미 연준은 간밤 FOMC에서 시장의 예상대로 금리를 0.25%p 인상했다. 이로써 미국의 기준금리는 기존 5.00~5.25%에서 5.25~5.50%로 상향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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