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진민경 기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들이 지난달 25일 만장일치로 기준금리 3회 연속 동결을 의결하면서 “물가, 가계부채 등이 여전히 불안한 만큼 상당 기간 통화 긴축 기조가 필요하다”고 한목소리를 낸 것으로 전해졌다.
14일 한국은행의 5월 금통위 의사록을 확인한 결과 당시 한은 집행부는 “현재 정책기조가 긴축 영역에 도달해 있는 것으로 평가되지만 향후 예상되는 성장과 물가 경로를 감안할 때 현 수준 또는 좀 더 긴축적인 정책기조가 상당 기간 유지되는 것이 적절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한 위원은 회의에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정점을 지나 둔화 국면에 접어들었다 해도 아직 안심할 단계는 아니다. 현재의 금리 인상 기조가 누적된 금융 불균형과 인플레이션에 대응하려고 시작된 점을 고려하면 아직 경계를 거두기엔 이른 시점”이라고 전했다.
기준금리 동결에 표를 던진 다른 또 다른 위원은 “하반기 물가 불안 요인이 상존하기 때문에 물가 안정 기조가 확실해질 때까지 긴축 기조를 유지하고 가계부채 관리와 역대 최대 수준인 한미 기준금리 차이가 금융시장 불안 요인이 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추가 기준금리 인상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한 위원은 “최근 근원물가 하락세가 더딘 상황에서 정책 기조에 비해 크게 완화된 금융 상황으로 인해 물가 흐름이 당초 전망 경로에서 이탈할 가능성은 없는지 면밀히 점검해야 한다”며 “물가 목표로의 수렴이 크게 지연될 것으로 판단될 경우 추가 금리 인상 등을 통해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위원 역시 “물가가 2%대로 안정될 것이란 확신이 들 때까진 긴축적 통화정책 기조를 지속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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