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이기욱 기자)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최근 다소 둔화된 경기회복 흐름을 살리기 위해서는 기업의 투자 심리가 살아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26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관에서 열린 금융협의회에 참석한 이 총재는 “1분기 마이너스 성장의 주된 요인 하나가 기업투자 부진”이라며 “기업투자 심리가 되살아나야만 성장 흐름의 회복을 앞당길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대외 여건이 우호적이지 않은 와중에 민간부문 활력이 저하돼 있다”며 “기업투자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정책적 노력이 필요한 때”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2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분기 국내총생산 속보치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경제성장률은 –0.3%를 기록했다. 특히 설비투자는 –10.8%나 감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총재는 “반도체 경기가 둔화되면서 1분기 수출과 투자가 부진했다”며 “정부부문의 기여도 큰 폭의 마이너스를 보였다”고 진단했다.
그는 다만 “정부부문의 기여도가 빠르게 회복될 것으로 예상되고 글로벌 경제여건도 차츰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며 긍정적인 전망도 함께 내놨다. 과도하게 비관적인 해석을 하는 것 역시 경계할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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