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이기욱 기자)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연내 구축 예정인 오픈뱅킹 인프라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15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오픈뱅킹 활성화를 위한 세미나’에 참석한 최 위원장은 “금융인프라 전반의 획기적인 변화없이는 금융결제와 핀테크 산업 전반의 근본적인 혁신을 이끌어내기는 어렵다”며 “이번 오픈뱅킹 구축으로 새로운 금융의 길이 마련됐다”고 평가했다.
이어 “앞으로 우리의 예상을 뛰어넘는 혁신적 서비스들이 시장에 넘쳐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최 위원장에 따르면 금융결제는 모바일, IT 기술과 결합해 모든 금융거래의 접점이 되고 광범위한 빅데이터를 창출하면서 금융결제 중심의 글로벌 경쟁이 가속화되고 있다. 이미 다수의 글로벌 핀테크 기업들이금융결제 시장에 집중적으로 진출해 빠르게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EU, 영국, 일본 등 주요 국가들 역시 핀테크 기업이 은행 결제시스템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법제도적 기반을 선제적으로 마련하고 있다.
반면 우리나라의 경우 개별은행 중심의 폐쇄적인 시스템을 유지하고 있어 핀테크 기업이 은행 도움없이는 서비스가 불가능하다는 문제점을 가지고 있다. 은행도 다른 은행 고객들에게 금융결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없다.
이에 지난 2월 25일 금융위는 금융지주 간담회를 거쳐 오픈뱅킹 구축 등을 내용으로 하는 ‘금융결제 인프라 혁신 방안’을 발표하고 그 첫 단계로 은행권과 핀테크기업이 전국민을 대상으로 금융서비스 제공할 수 있는 공동 결제시스템을 구축하기로 결정했다.
새로운 결제시스템은 모두가 이용할 수 있는 개방형 인프라로 은행과 핀테크기업들이 공정하고 저렴한 비용으로 시스템을 이용할 수 있다. 체계적이고 높은 보안성도 갖추고 있어 기업들이 서비스개선과 기술혁신에 집중할 수 있다.
최 위원장은 오픈뱅킹의 성공적인 도입을 위한 당부 사항도 몇 가지 강조했다. 그는 “시스템 구축을 차질없이 완료해 연내 서비스가 제공될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며 “저비용, 고효율 인프라가 구축되는만큼 핀테크 기업과 은행 모두 혁신적인 서비스 개발에 나서달라”고 말했다.
또한 “모든 국민들이 일상에서 이용하는 시스템인만큼 거래규모 등을 사전에 예측해 시스템 안정에도 만전을 기해야 한다”며 “해킹, 보이스피싱 등 사고에 대비해 보안수준과 점검방식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위원장은 “현재의 방식에 국한되지 않고 참여기관, 이용범위, 이용료 등 모든 부분에서 계속 발전을 시켜 나가야 한다”며 “정부도 오픈뱅킹 법 제도화는 물론 금융결제업 체계개편, 빅데이터 활성화 등 오픈뱅킹 시너지 확대 방안들을 차근차근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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