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05 (금)

  • 맑음동두천 -3.8℃
  • 맑음강릉 2.4℃
  • 맑음서울 -0.8℃
  • 맑음대전 -0.4℃
  • 맑음대구 2.6℃
  • 맑음울산 2.2℃
  • 맑음광주 2.0℃
  • 맑음부산 2.9℃
  • 맑음고창 -0.5℃
  • 맑음제주 6.3℃
  • 맑음강화 -3.9℃
  • 맑음보은 -2.6℃
  • 맑음금산 -2.3℃
  • 맑음강진군 1.4℃
  • 맑음경주시 -0.7℃
  • 맑음거제 0.8℃
기상청 제공

보험

손보업계 3분기 ‘실적 한파’ 현실로

車·실손 손해율 급등 직격탄…9개사 순익, 작년 동기 대비 28% 감소

(조세금융신문=방영석 기자) 자동차보험과 실손의료보험 손해율 악화 직격탄을 맞은 손해보험업계의 3분기(7~9월) 당기순이익이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급감했다.

 

19일 손보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DB손보·현대해상·KB손보·메리츠화재·한화손보·롯데손보·흥국화재·농협손보 등 9개사의 3분기 당기순이익은 총 5021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6950억원)보다 27.8% 감소했다.

 

업계 1위인 삼성화재는 3분기 순익이 작년 동기보다 32.6% 줄었다. DB손보(-19.2%), 현대해상(-28.3%)도 상황은 마찬가지였다. 손보업계 대형사 중에서는 그나마 감소 폭이 적었던 KB손보 역시 순익이 7% 줄어는 것을 피할 수 없었다.

 

자본과 시장장악력이 우수한 대형사도 피할 수 없었던 실적 한파는 중소형사에게는 더욱 치명적인 타격을 입혔다.

 

롯데손보는 작년 3분기 209억원의 순익을 거뒀으나 이번 3분기에는 54억원 적자를 냈다. 한화손보 또한 3분기 순익이 작년 동기의 24분의 1 수준인 14억원으로 쪼그라들었다. 흥국화재의 순이익은 1년 전과 비교해 반토막 난 91억원 이었다.

 

반면 농협손보와 메리츠화재는 업계를 휩쓴 실적 부진 속에서도 일회성 요인에 힘입어 양호한 실적 개선세를 나타내는데 성공, 대조를 이뤘다.

 

농협손보는 작년 3분기 177억원 적자에서 올해 3분기 19억원 적자로 손실 폭을 줄였다. 농작물·가축재해보험 등 정책보험을 판매하는 농협손보는 극심한 폭염으로 손해율이 급증했던 작년과 달리 올해 상대적으로 양호한 손해율을 기록한 것이 실적개선의 원인이 됐다.

 

메리츠화재는 3분기 766억원의 순이익을 거둬들이며 전년(729억원) 대비 실적이 5.0% 증가했다. 이익이 증가한 손보사는 메리츠화재가 유일하다.

 

다만 이는 채권 매각이익 등 투자 영업이익이 3분기 362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두배로 늘어난 여파가 결정적이었다. 3분기 보험영업 부분에서는 메리츠화재도 적자를 피하지 못했다.

 

손보업계가 나란히 3분기 실적 부진에 빠진 원인은 손보사들의 주요 상품인 자동차보험과 장기보험의 손해율이 동반 상승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자동차 정비 공임 상승을 비롯한 인상 요인 다수 발생했으나 손보사들은 국민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큰 자동차보험료를 충분히 올리지 못했다.

 

9월 손보업계의 평균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90%를 초과했다. 적정 손해율이 77% 수준이라는 사실을 감안할 때 올해 손보사들은 자동차보험 상품을 팔수록 손해를 봤던 셈이다.

 

손보업계 수익 구조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장기보험에서는 실손의료보험 손해율이 손보사들의 발목을 잡았다.

 

건강보험의 보장성을 강화한 이른바 '문재인 케어'로 의료 이용이 전반적으로 늘어났을 뿐 아니라 건강보험에서 보장해주지 않는 비급여 항목 진료가 늘어나 손해율이 상승했다는 게 업계의 주장이다.

 

특히 일선 병원에서 급여 항목 증대로 감소한 수익을 벌충하기 위해 무분별하게 비급여 항목을 늘리고 있다며 비급여 관리 체계를 수립해야 한다고 업계는 요구하고 있다.

 

실제로 업계 상위사인 현대해상은 3분기에 자동차 손해율이 전년 동기 대비로 7.4%포인트 올랐으나 장기보험의 위험손해율은 그보다 많은 11.9%포인트나 상승했다.

 

손보업계 관계자는 "올해 3분기까지 손보업계 상품의 절반을 넘는 자동차보험과 실손보험 손해율이 모두 심각한 수준까지 치솟았다"며 "손해율 개선을 위한 손보사들의 다양한 자구책에도 불구, 보험료를 마냥 인상하기 어려웠던 만큼 실적 급감은 예견됐던 상황"이라고 말했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전문가 코너

더보기



[이명구 관세청장의 행정노트] 낚시와 K-관세행정
(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어린 시절, 여름이면 시골 도랑은 나에게 최고의 놀이터였다. 맨발로 물살을 가르며 미꾸라지와 붕어를 잡던 기억은 지금도 선명하다. 허름한 양동이에 물고기를 담아 집에 가져가면 어머니는 늘 “고생했다”라며 따뜻한 잡탕을 끓여주셨다. 돌과 수초가 얽힌 물속을 들여다보며 ‘물고기가 머무는 자리’를 찾던 그 경험은 훗날 관세행정을 바라보는 나의 태도에 자연스레 스며들었다. 성인이 되어서도 물가에서는 마음이 늘 편안했다. 장인어른께서 선물해 주신 낚싯대를 들고 개천을 찾으며 업무의 무게를 내려놓곤 했다. 그러나 아이가 태어나면서 낚시와는 자연스레 멀어졌고, 다시 낚싯대를 잡기까지 20년이 흘렀다. 놀랍게도 다시 시작하자 시간의 공백은 금세 사라졌다. 물가의 고요함은 여전히 나를 비워내고 다시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힘이 되었다. 낚시는 계절을 타지 않는다. 영하의 겨울에도 두툼한 외투를 챙겨 입고 손난로를 넣은 채 저수지로 향한다. 찬바람이 스쳐도 찌가 흔들리는 순간 마음은 고요해진다. 몇 해 전에는 붕어 낚시에서 나아가 워킹 배스 낚시를 시작했다. 장비도 간편하고 운동 효과도 좋아 빠져들지 않을 수 없었다. 걸어 다니며 포인트를 찾는
[초대석] 세무법인 와이즈앤택스 최시헌 회장, 김선명 대표 "변화 앞에서 흔들리지 않는 최고의 세무서비스"
(조세금융신문=이지한 기자, 사진=이학명 기자) 지난 2023년에 이어 2025년에 치러진 한국세무사회 제33대와 제34대 임원 선거에서 부회장으로 선출돼 3년째 주요 회직을 수행해 온 최시헌 부회장과 김선명 부회장이 올해 1월 세무법인 와이즈앤택스를 설립하고 최고의 세무 컨설팅과 세무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꿈을 안고 본격 출범한 지 1년 가까이 됐다. 대구지방국세청장으로 국세공무원을 마감한 최시헌 세무사가 회장직을 맡았고, 세무 고시 출신의 김선명 세무사는 대표세무사로서 법인을 이끌고 있다. 여기에 김준성, 김민식, 박정준, 민규태 세무사 등 4명의 젊은 세무사가 합류해 분당 본점과 분당 서현, 경기 광주, 서울 용산 등을 거점으로 하여 활발한 업무를 전개하고 있다. 낙엽이 거리를 뒤덮고 있던 11월 중순, 분당 본점에서 최시헌 부회장과 김선명 세무사를 만나 와이즈앤택스의 설립 과정을 돌아보고, 향후 법인을 어떻게 이끌어 갈 예정인지 알아봤다. Q. 우선 성공적인 법인 설립을 축하합니다. 올해 1월 각자 활동하시던 세무사사무소를 합쳐서 새로운 세무법인을 설립하셨는데요. 어떤 계기가 있었습니까? (최시헌 회장) 저는 20년 연말 대구지방국세청장을 끝으로 공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