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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

2019년 보험업계 예견된 '실적부진'

당기순이익 급감…저금리·저성장·규제강화 ‘삼중고’

(조세금융신문=방영석 기자) 보험업계가 2019년 극도의 실적 부진에 허덕인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 성장 둔화와 순이익 감소, 손해율·사업비 증가가 겹침에 따라 생명보험사와 손해보험사 모두 매출과 당기순이익 급감을 피하지 못한 것.

 

자동차보험과 실손보험 등 주요 상품의 손해율이 여전히 악화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보험업계는 올해도 힘겨운 보릿고개를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실적 한파에 시달린 보험사들이 일제히 저조한 성적표를 받아들였다.

 

손해보험사들의 최근 2019년 잠정 결산실적 공시자료는 처참했다. 작년 손보업계의 매출실적은 한자리 수 성장에 머물렀고 당기순이익은 감소세로 전환됐다.

 

특히 당기순이익의 하락폭이 컸다. 손보업계 1위사인 삼성화재는 39.5%, 2위사를 놓고 경쟁하는 DB손보와 현대해상은 각각 27.9% 하락했다.

 

손보사 중에서 당기순이익이 증가한 곳은 메리츠화재(28.4%)가 유일했다. 몇몇 중소형사는 당기순손실을 기록, 한 해 동안 오히려 적자를 쌓았다.

 

이 같은 ‘실적 쇼크’는 자동차보험과 실손보험 등 보유 계약이 많은 상품에서 손보사들의 손해율이 급격히 치솟았기 때문이다.

 

작년 3분기 기준 손해보험협회 경영공시 자료에 발표된 상위 5개사의 손해율은 모두 악화된 모습을 보였다.

 

실제로 삼성화재의 손해율은 전 분기 대비 1.36% 오른 83.38%, 현대해상은 3.29% 상승한 86.21%, KB손보는 1.72% 상승해 84.57%, DB손보는 1.72% 상승한 85.13%, 메리츠화재도 1.04% 상승한 79.95%를 나타냈다. 

 

보험사가 활용한 사업비율도 손해율과 동반 상승했다. 삼성화재의 2019년 3분기 사업비율은 전 분기 대비 0.32% 상승하여 20.48%를 기록했고 현대해상은 0.42% 올라 20.89%, KB손보는 0.61% 상승해 22.09%, DB손보는 0.92% 상승한 20.45%, 메리츠화재는 4.12% 상승하여 30.14%를 기록했다.

 

이 같은 상황은 생명보험사들도 별반 다르지 않았다. 최근 실적 공시를 한 삼성생명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1조 516억원으로 1년 사이 39.3% 급감했다.

 

자산규모, 시장점유율, 판매채널에서 모두 부동의 1위 보험사인 삼성생명마저 실적 한파를 피하지 못했던 점에서 한화생명 등 대형사는 물론 중소사들의 당기순이익이 급격히 줄어들 것이 확실시 되고 있다.

 

특히 생보사들은 손보사들보다 앞으로의 손해율 악화 문제가 더욱 크다. 과거 막대한 보험료 수입을 불러왔던 확정금리 상품들이 저금리 기조의 장기화로 이차역마진이라는 부메랑으로 돌아오고 있기 때문.

 

2022년 도입이 예정된 IFRS17 체재 아래에선 부채가 늘어나는 만큼 자본확충에 골머리를 앓고 있는 생보사에게는 작년의 실적부진이 올해 더욱 심화될 것이란 걱정거리가 남아있었던 셈이다.

 

이는 올해 보험 유관기관장들의 발언을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었다. 저금리에 따른 이차역마진 및 투자영업 수익 감소, 신계약 감소로 인한 저성장에 더해 소비자보호를 위한 금융당국의 규제강화까지 3중고가 몰아칠 것이란 목소리가 결코 작지 않은 상황.

 

실제로 김용덕 손해보험협회장과 안철경 보험연구원장은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현 보험시장 환경이 극도로 악화되어 있다는 우려를 쏟아낸 상태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저금리가 계속되고 인구수가 감소하면서 보험사들은 신규고객을 확보하지도, 가진 자산을 투자해 이득을 남기지도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국민 대다수가 가입한 실손보험과 자동차보험 등 비정상적인 구조를 지닌 상품들의 손해율을 잡는 것이 올해도 최우선 목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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