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랑니는 이름과는 달리 통증이나 불편함으로 많이 힘들게 하는, 골치 아픈 치아로 여겨지고 있다. 개개인에 따라 나오는 시기가 제 각각인데다 따라 나오지 않거나 없는 경우도 있는 등 미리 예측하기도 쉽지 않다. 턱이 발달하고 나올 공간이 충분하면 바르게 나오지만 턱이 좁은 경우에는 공간이 부족해 힘들게 하는 것이 이 사랑니다.
안쪽에 있는 큰 어금니 중 세 번째라는 뜻의 ‘제3대구치’라고도 불리는 사랑니는 바르게 나더라도 위생관리가 어려워 썩기 쉽고 염증을 일으키는 경우도 있고 옆으로 누워서 나면 그 사이에 음식물이 껴서 앞 치아를 썩게 하거나 염증을 일으키기 때문에 입안 건강을 위해 발치를 고려하는 것이 좋다.
사랑니 발치를 하게 되면 환자는 발치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주의사항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우선 발치 직후에는 피를 멎게 하기 위해서 거즈를 약 두 시간 정도 꽉 물어 압박지혈을 해 줘야 하며, 이 상태에서도 거즈를 뺀 후 피가 많이 난다면 여분의 거즈를 두장 정도 작게 뭉쳐서 한 시간 정도 더 물어야 한다. 그래도 지혈이 안 된다면 치과를 다시 찾아 조치를 받아야 한다.
피나 침을 뱉으면 입안에 압력이 생겨 피가 잘 멎지 않고 사랑니를 뺀 부위에 핏덩이(혈병)가 빠져나올 수 있다. 때문에 피나 침은 삼키는 게 좋은데, 비위가 상하다면 세게 뱉지 않고 입가로 흘려서 내보내는 방법으로 없애야 한다. 마찬가지로 빨대의 사용이나 흡연 역시 입안에 압력이 생기게 하므로 금해야 한다.
사랑니를 빼면 눈에 띄는 증상으로 염증반응이 일어나면서 붓는 현상을 들 수 있다. 이 붓기를 줄이기 위해서는 발치 후 하루~이틀 동안은 얼음찜질을 하는 것도 좋다. 얼음찜질은 사랑니를 뺀 부위 쪽에 약 10분 간격으로 얼음팩을 붙였다 떼는 과정을 반복하면 되며 위, 아래 사랑니를 동시에 뺐다면 위 10분, 아래 10분을 반복한다. 얼음찜질은 최대한 오래 하는 것이 좋다. 얼음 팩을 준비 못한 직장이나 야외라면 차가운 음료수 캔을 이용해도 된다. 뜨겁거나 매운 음식 대신 아이스크림과 같이 차가운 음식을 먹는 것도 덜 붓도록 하는데 도움이 된다.
사랑니 발치 후 식사를 할 때는 발치 한 반대쪽으로 음식을 씹는 것은 당연하며 자극적인 음식은 피하고 죽과 같이 많이 씹지 않는 유동식이 좋다. 양치의 경우 다른 치아는 정상적으로 양치하되 발치 한 부위는 가글로 해결하면 된다. 사랑니 발치 부위에 음식물이 많이 끼면 잠들기 전까지 가글을 반복하면서 최대한 제거하되 일부러 무리하게 파내지는 말아야 한다.
글 : 강릉 바른마음치과 전영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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