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김종봉 세무법인 더택스 대표세무사) 한국 경제가 대전환기에 놓여 있다고들 한다. 국격이 한 단계 올라설 절호의 기회이거나, 심각한 위기에 빠질 수도 있는 기로에 서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몇 년 사이에 이루어진 최저임금 및 주 52시간 근무제, 기업(사주)에 대한 사회적 인식의 변화는 불가역적이라고도 한다. 성장의 기쁨을 제대로 누리기도 전에 왜 위기를 이야기해야만 하는 걸까? 1760년대 시작된 산업혁명 이후 거의 100년 주기로 일어난 제2, 제3의 산업혁명을 통해 사회적 부는 증대됐지만, 노동자·서민들을 고달픈 시절(Hard Times)에서 벗어나게 하지는 못했다는 사실을 떠올리게 된다. 기술의 혁명적 변화에도 경제적 빈곤의 골은 메꾸어지지 않았다. 18세기 서구의 상당수 경제학자들은 노동자·서민들이 가난했던 가장 큰 원인을 저임금에서 찾았다. 저임금의 원인에 대해 누군가는 고용주의 탐욕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했고, 또 다른 이는 빈곤층의 도덕적 해이가 그 원인이라고 했다. 한편에서는 낮은 생산성이 결국 이러한 결과를 초래했다고 보았다. 4차 산업혁명을 이야기하는 오늘날에도 빈곤의 사정은 별반 다르지 않아 보인다. 더욱 심화되고 있다는 주장
(조세금융신문=김종봉 세무법인 더택스 대표세무사) 명절 끝자락에 지인들을 만나 요즘 세대의 명절 나기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먼저, 어린 시절을 할머니와 함께 생활했던 여성이 보통의 남편을 만나 살아가는 이야기다. 20대에 결혼하여 현재 30대 중반이며 남편과 함께 직장생활을 하는 그녀는 시댁에 무슨 일이 있으면 혼자라도 찾아뵙는다고 한다. 혹시 시댁 재산에 기대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에 대해서는 남편 집안이 결코 넉넉하지 않다며 손사래를 쳤다. 언젠가는 시댁 가족과 주말 일본여행을 계획했는데, 남편이 회사 일로 바빠 갈 수 없는 상황에서도 시부모님과 셋이서 다녀왔다고 한다. 또 다른 경우도 있다. 제주도가 시댁인 한 며느리는 결혼 전 남편을 만나 제주도에서 데이트를 많이 즐겼다고 한다. 하지만 결혼 이후에는 한 번도 제주도를 간 적이 없다고 한다. 시댁 방문은 물론이고 여행조차 가지 않았던 이유가 제주도에서 시댁 식구나 지인을 만나는 게 싫어서라고 한다. 서울 사는 부부다. 이번 명절에 남편 몸이 아파 내내 집에 있었다고 한다. 시아버지가 명절날 아파트 경비실에 떡과 전을 맡겨 놓고 가셨다고 한다. 명절에 시댁이나 친정을 찾는 횟수가 갈수록 줄어들고
(조세금융신문=김종봉 세무법인 더택스 대표세무사) 오랜 기억 속에 남아 있는 TV드라마 사극 ‘상도’의 “장사는 사람을 남기는 것이지 이문을 남기는 것이 아니다”라는 극중 멘트를 가끔씩 꺼내본다. 당장의 이익보다 인재를 중시했다는 점에서 예나 지금이나 “무엇이 중한디”를 생각하게 한다. 20대 젊은 나이에 공직에 몸을 담게 되었을 때만 해도 평생 공무원으로 남을 줄 알았다. 현실은 40대에 180도 달라지게 되었다. 어느 사이 시간이 흘러 함께 일하는 동료가 20여명 되는 세무법인의 대표가 되었고, 매년 연례행사처럼 크고 작은 이문과 사람 사이에 고민하게 된다. 이런 고민은 비단 누구만의 문제는 아닐 것이다. 소속직원이 적을수록 고민의 강도는 더 커진다. 일을 하다보면 현장에서 많은 스승을 만난다. 묻지도 않았던 답을 구하기도 한다. 언젠가 재일동포 여성 사업가로부터 법인설립 등에 관련된 법률자문을 요청받고 전문 자격사들과 co-work 방식으로 자문용역을 제공한 적이 있었다. 거주지가 일본이라 주로 유선으로 업무를 진행하다 보니 자문단과의 소통에 혼선이 생기지 않도록 함께 애를 썼다. 나와 통화할 경우에는 실무자간 논의된 사안을 다시 한 번 일일이 체크하면
(조세금융신문=김종봉 세무법인 더택스 대표세무사) 공직생활 20년 끝에 로펌으로 이직하여 낯선 근무를 막 시작할 때다. 공직에서는 생각해보지 못했던 것 중 하나가 변호사 간 호칭이었다. 비슷한 연배의 동료나 후배 변호사를 부를 때 이름과 변호사를 합쳐서 부르는 것이 아니라 축약해서 ‘김변’, ‘강변’ 등으로 불렀다. 택스그룹 內 그룹장 변호사님의 성은 소씨였다. 누군가가 ‘소변!’ 이라고 부를 때마다 머리속에서는 웃음이 굴러다녔다. 언제부터 어떤 계기로 이렇게 부르게 되었는지를 물어본 적은 없다. 당시 세무사들 사이에서나 변호사, 회계사 등 다른 동료들이 세무사를 호칭할 때는 ‘김세’, ‘강세’ 등으로 부르는 것을 들어보지 못했다. 회계사나 관세사 등 다른 전문직 동료 간 호칭도 축약해서 부르진 않았다. 시간이 지나 세무법인을 설립하여 근무 세무사들과 함께 일을 하게 되었다. 젊은 세무사들은 상대방을 부를 때 ‘김셈’, ‘강셈’이라는 호칭을 사용했다. ‘김세’라고 부르는 것보다는 훨씬 더 마음에 와닿는다. 최근 서울시 교육청에서 선생님과 학생 간 수평적 호칭제 도입과 관련하여 선생님 호칭을 ‘쌤’으로 하는 것에 대한 방안이 제시되었다는 언론 보도를 본 적이
인지세는 소액이라 세간의 관심이 덜하지만불합리한 점이 노출되고 있어 개선해야 할 점이 적지 않다.김종봉 세무법인 더택스 대표세무사의 인지세 개선방향에 대한 기고를 6회에 걸쳐 게재한다.<편집자주> <1> 인지세, 무관심이 상책은 아니다! <2>변경계약시 놀부계산 <3>성공보수의 특수성 <4> 과다납부한 세금은되돌려 줘야 '공정' <5> 가산세율 300%, 시대적 흐름에 맞게 바뀌어야 <6>국세? 공과금? 납세협력 비용? <전편에 이어> 인지세는 국세일까? 공과금일까? 아니면 납세협력 비용일까? 본래 인지세는 법인세, 소득세 등 현대국가 세수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소득과세 체계가 완비되기 이전에 국가의 세수를 충족하기 위하여 각종 문서 등에 세금을 부과하던 것으로서 그 역사가 상당히 오래된 세목이다. 그런데 인지세라는 것은 국민의 소득이나 담세능력과는 무관하게 거래 자체에 부과되는 세금이라는 측면에서 현대 조세제도의 근본이념인 ‘응능부담의 원칙’에 충실하지 못한 측면이 있다. 특히 인지세의 상당 비중을 차지하는 부동산
인지세는 소액이라 세간의 관심이 덜하지만불합리한 점이 노출되고 있어 개선해야 할 점이 적지 않다.김종봉 세무법인 더택스 대표세무사의 인지세 개선방향에 대한 기고를 6회에 걸쳐 게재한다.<편집자주> <1> 인지세, 무관심이 상책은 아니다! <2>변경계약시 놀부계산 <3>성공보수의 특수성 <4> 과다납부한 세금은되돌려 줘야 '공정' <5> 가산세율 300%, 시대적 흐름에 맞게 바뀌어야 <6>국세? 공과금? 납세협력 비용? <전편에 이어> 과거에는 인지세 납부방식이 종이 인지를 첨부하는 방식으로 납세의무를 이행하다보니 사전에 종이인지를 사두었다가 점검이나 조사가 있을 경우 일시에 문서에 첨부하는 행태가 벌어지기도 했다. 금액이 상대적으로 소액이다 보니 인지세 탈루의 유혹에 빠지기 쉽고 성실납부를 유도하기 위해서는 장치가 필요했다. 인지세 미납부시 300%의 가산세율 규정이다(국세기본법 제47조의4). 우리나라 세목 중에서 가장 고율의 가산세다. 세금탈루에 대한 강력한 제재수단으로 그때는 맞았다. 2014년부터 전자수입인
인지세는 소액이라 세간의 관심이 덜하지만불합리한 점이 노출되고 있어 개선해야 할 점이 적지 않다.김종봉 세무법인 더택스 대표세무사의 인지세 개선방향에 대한 기고를 6회에 걸쳐 게재한다.<편집자주> <1> 인지세, 무관심이 상책은 아니다! <2>변경계약시 놀부계산 <3>성공보수의 특수성 <4> 과다납부한 세금은되돌려 줘야 '공정' <5> 가산세율 300%, 시대적 흐름에 맞게 바뀌어야 <6>국세? 공과금? 납세협력 비용? <전편에 이어> 조세전문가의 상당수는 우리나라 세법이 상당히 선진화되어 있다는 점에 공감하게 될 것이다. 특히, 납세자의 권리와 권익보호 및 그 구제절차 등에 대해서는 까다로울 정도로 잘 정비되어 있다고 본다. 이에 비해, 그동안 인지세의 경우 세금이 비교적 소액이다 보니 납세자나 과세당국의 입장에서 상대적으로 무관심했다고 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법인세, 소득세, 부가가치세, 상속세, 증여세 등 과세실무상 거의 대부분의 세목은 납세의무자에게 ‘신고의무’가 부여되고, 그 신고의무를 일단 이행한 자는 국
인지세는 소액이라 세간의 관심이 덜하지만불합리한 점이 노출되고 있어 개선해야 할 점이 적지 않다.김종봉 세무법인 더택스 대표세무사의 인지세 개선방향에 대한 기고를 6회에 걸쳐 게재한다.<편집자주> <1> 인지세, 무관심이 상책은 아니다! <2>변경계약시 놀부계산 <3>성공보수의 특수성 <4> 과다납부한 세금은되돌려 줘야 '공정' <5> 가산세율 300%, 시대적 흐름에 맞게 바뀌어야 <6>국세? 공과금? 납세협력 비용? <전편에 이어> 법률자문에 따른 수임계약서를 작성할 때 보수와 관련된 ‘기재금액’에 대해 인지세를 납부한다. 여기서 ‘기재금액’은 인지세 산정기준이 되는 일종의 과세표준으로, 위임계약의 경우 어느 한쪽이 상대방에게 사무의 처리를 위탁하고 상대방이 이를 승낙한 경우 위탁자가 지급할 것을 약정한 보수인 수임금액 또는 수수료’가 ‘기재금액’이 된다(인지세법 시행규칙 제8조 제4호). 문제는 여기서 말하는 ‘보수’에는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고객에게 돌려주지 않아도 되는 이른바 ‘착수금’도 있지만, 수령 여부
인지세는 소액이라 세간의 관심이 덜하지만불합리한 점이 노출되고 있어 개선해야 할 점이 적지 않다.김종봉 세무법인 더택스 대표세무사의 인지세 개선방향에 대한 기고를 6회에 걸쳐 게재한다.<편집자주> <1> 인지세, 무관심이 상책은 아니다! <2>변경계약시 놀부계산 <3>성공보수의 특수성 <4> 과다납부한 세금은되돌려 줘야 '공정' <5> 가산세율 300%, 시대적 흐름에 맞게 바뀌어야 <6>국세? 공과금? 납세협력 비용? 세법과 인연을 맺은지도 33년쯤 된 것 같다. 젊은이들을 만나면 특정분야의 전문가로 살아가기 위해서는 굳은살이 박힐 정도의 경륜이 필요하다는 이야기를 종종 한다. 30년이 넘었으면 굳은살이 박힐 정도는 된 것 같은데 아직도 우리나라 세법이 어렵고 쉽게 이해되지 않는 부분이 더러 있다. 법률자문을 제공하는 과정에서 절차적으로 계약서 작성은 필수적이고 -물론 문서에 의한 계약이 아닌 구두계약으로 이루어지는 경우도 있지만- 계약서 작성시 납부해야하는 세금이 있다. 인지세다. 인지세는 재산에 관한 권리 등의 창설·이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