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생활을 영위하기 위해 근로를 해야만 하는 현대인들은 그로 인해 다양한 직업병을 달고 산다. 무거운 물건을 매일 들고 옮기거나 몸을 움직여 청소, 조리, 육아 등 강도 높은 노동을 지속해야 하는 경우는 물론, 얼핏 보기에 신체 의 부담이 크지 않은 사무직 근로자조차 크고 작은 통증에 시달린다. 이는 반복된 동작이 신체의 부담을 가중하며 충분한 휴식을 취하지 못해 몸의 피로가 풀릴 겨를이 없기 때문이다. 또 무리해서 힘을 주거나 잘못된 자세를 취하는 것도 근골격계 통증을 유발한다.
목이나 어깨, 허리, 무릎 등 다양한 부위에 통증이 나타날 수 있는데, 사람은 본능적으로 통증이 나타난 부위에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다른 부위에 힘을 주기 때문에 제대로 치료하지 않고 그대로 생활하다가 다른 부위까지 문제가 생길 수 있다. 또 처음에는 가벼운 통증이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염증이 발생하거나 관절 부위가 퇴화되어 더욱 심각한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초기부터 정밀한 진단을 통해 치료를 받아야 한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대부분의 근골격계 질환이 조기에 발견할 경우 비수술 치료만으로도 충분히 호전될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병원 방문을 차일피일 미루고 치료를 제 때 받지 않으면 막대한 비용과 시간을 들여 어려운 수술을 받아야만 하기 때문에 통증을 느끼기 시작한 순간, 즉시 병원을 찾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비수술 치료법으로는 도수치료, 체외충격파, 물리치료, 초음파 유도하의 신경주사 치료, 약물 치료 등이 있다. 이 중 물리치료는 치료 과정에서 발생하는 통증이 거의 없으며 치료 효과가 장시간 지속되면서도 부작용에 대한 우려가 적어 남녀노소 모든 환자들에게 두루 적용하고 있다. 만성적인 통증은 물론 급성 질환이나 통증에도 효과적이며 수술 후 재활 과정에서 느끼는 통증까지 개선하기 때문에 근골격계 질환 치료에 매우 폭넓게 사용 중이다.
다만 치료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여러 차례 규칙적으로 치료를 반복해야 하는데 통증을 느낄 때에는 꼬박꼬박 병원을 찾다가 통증이 조금 완화된다 싶으면 임의로 치료를 중단하는 환자들이 적지 않아 문제다. 통증을 유발하는 원인을 제대로 뿌리뽑지 않으면 시간이 지난 후 또다시 통증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귀찮다는 이유로, 다 나은 것 같다는 느낌에 환자가 자의적으로 치료를 중단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
바쁜 일상 속에서 짬을 내어 병원을 방문하는 일이 귀찮고 어려울 수는 있지만 무엇보다 소중한 나의 건강을 위해 꼭 필요한 일이라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또한 의료진이 도수치료나 물리치료 등 통증치료와 함께 생활 습관의 개선을 권하는 때가 많은데, 치료만 받고 잘못된 습관을 지속할 때에도 통증이 재발할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글: 분당 JP신경외과 이정표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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