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홍채린 기자) 대한항공 화물기가 인천공항 개항 이후 20년 만에 항공화물 누적 5천만 톤을 달성했다.
국토교통부와 인천국제공항공사는 7월 27일(화) 10시 58분 인천공항을 출발하여 미국 애틀란타공항으로 향하는 대한항공 화물기가 70톤의 수출화물을 운송하면서, 2001년 인천공항 개항 이후 20년 만에 항공화물 누적 5천만 톤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2006년엔 1천만 톤, 2010년 2천만 톤으로 확대하면서 점차 2014년엔 3천만 톤, 이어 2018년엔 4천만 톤을 달성했다.
20년 동안 인천공항을 통해 수출입된 물품 가액은 약 15조 달러로 추산된다. 이는 원화 기준 1경 7224조 9062억원로 집계된다.
이는 우리나라 2020년 기준 GDP로 1조 6382억 달러의 약 9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항공을 통한 화물운송은 반도체·의약품 등 고가 물품이 많아 20년 우리나라 전체 수출입 가액의 33.6%를 차지했다.
항공화물 5천만톤은 현재 전 세계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대형 화물기 대표기종인 보잉747-400F(100톤 적재 기준)의 50만회에 해당하는 물동량이다. 이는 보잉747-400F 50만대를 일렬로 주차할 경우, 지구 한바퀴인 4만km를 돌 수 있는 거리이다.
2001년 120만 톤이였던 인천공항 항공화물 물동량은 매년 실적이 점차 개선되면서, 2007년 255만 톤으로 2001년 대비 113% 증가까지 기록했다. 하지만 2008년 미국 금융위기 여파로 물동량이 2009년 231만 톤까지 하락했다. 이는 2007년 대비 △9% 감소한 것이다.
이 후 전세계 경기가 점차 회복되면서 2018년에는 개항 후 최고 실적인 295만 톤을 달성하는 등 소폭의 등락을 거듭하면서도 전반적인 실적은 상승 추세에 있다.
또한,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국제여객이 급감했는데, 약 △97%정도 감소했다. 이런 상황에서도 2021년 상반기 인천공항 항공화물 물동량은 2020년 동기 대비 23% 증가한 162만 톤으로, 개항이후 최초로 연간 300만 톤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를 통해 인천공항이 명실상부 글로벌 TOP3 화물공항으로서 위상을 더욱 공고히 하게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편, 국토교통부는 인천공항이 동북아 항공물류허브 거점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공항물류단지를 지속 개발하고 있으며, 2021년 7월엔 3단계 완료했다. 현재 7개인(대한항공, 아시아나, 외항사 등) 항공사 화물터미널 외에도 글로벌특송사 전용터미널을 확대 추진 중이다.
특히, 오는 9월부터 백신 등 바이오 의약품·신선식품·생·동물 등의 환적대기 및 이동시간을 최소화하고 악천후 등으로부터 안전한 처리가 가능한 ‘신선화물 전용처리시설(Cool Cargo Center)을 운영할 예정이다.백신 운송 등 새로운 화물수요 창출로 코로나로 인한 항공업계 회복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국토교통부 김용석 항공정책실장은 "인천공항 항공화물 누적 5천만 톤 달성은 정부·공항공사·항공사·물류기업 등 모두의 헌신적인 노력의 결과"라면서 "코로나19 상황에서 여객기의 화물기 개조 등 항공물류산업을 지속적으로 지원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는 한편, 인천공항이 세계적인 항공물류공항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미래형 스마트 화물터미널 등 항공물류 인프라를 지속적으로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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