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20 (토)

  • 흐림동두천 6.6℃
  • 흐림강릉 9.5℃
  • 흐림서울 8.2℃
  • 구름많음대전 5.7℃
  • 박무대구 1.6℃
  • 박무울산 8.2℃
  • 흐림광주 8.6℃
  • 맑음부산 13.3℃
  • 흐림고창 13.5℃
  • 흐림제주 14.2℃
  • 흐림강화 8.6℃
  • 흐림보은 1.3℃
  • 흐림금산 1.9℃
  • 구름많음강진군 6.0℃
  • 맑음경주시 3.5℃
  • 맑음거제 7.2℃
기상청 제공

코오롱이앤씨, PC 대안 공법 '합성보시스템' 개발…골조기간 단축

가우리안과 공동 해발…한국강구조학회 기술인증 획득

 

(조세금융신문=이정욱 기자) 코오롱글로벌의 자회사인 코오롱이앤씨가 'KG합성보시스템'을 가우리안과 공동 개발했다고 18일 밝혔다. 이 기술은 한국강구조학회로부터 기술인증을 받았다.

 

'KG합성보시스템'은 콘크리트의 장점과 철골의 장점을 접목시킨 구조로 장스팬 설계와 시공이 가능하고, 진동에 강한 것이 특징이다.

 

이 시스템은 공장에서 부재 제작시 2~4개 기성 'ㄷ'형 채널을 활용해 별도의 성형가공이 필요하지 않고 단순 절단 작업으로 부재제작이 가능하다. ‘ㄷ’채널과 철선트러스 데크슬래브를 공장에서 모듈제작하는 O.S.C.(탈현장화)공법을 채용했다.

 

코오롱이앤씨는 기존 PC보다 짧은 골조기간도 ‘KG합성보시스템’ 강점으로 꼽았다. 기둥-보 접합부는 무용접 접합부를 적용해 기둥 1개소당 볼트갯수를 약 30% 절감시켰다. 또 현장용접을 최소화하여 골조기간의 30% 이상 단축이 가능하다.

 

아울러 이 시스템은 물류센터, 지식산업센터, 오피스, 타운하우스, 지하주차장 등 바닥면적이 넓어 모듈환 성격이 강한 건축물에는 모두 적용할 할 수 있다.

 

코오롱이앤씨는 본격적으로 시장이 성장하기 전에 기술력을 확보해 시장을 선점한다는 방침이다.

 

음압병동 등 특수건축분야에서 수주를 늘린 뒤 주택부문과 비주택사업 등으로 발을 넓히고 고층 모듈러건축까지 영업을 넓힌다는 계획이다. 협력사와 기술협업을 통해 모듈러건축기술에서 파생된 건축소재사업의 진출도 계획 중이다.

 

코오롱이앤씨 관계자는 "최근 물류센터와 대형 공장라인에 집중돼 발주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PC공법을 'KG합성보시스템'으로 대체한다면 물량부족 등이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전문가 코너

더보기



[이명구 관세청장의 행정노트] 낚시와 K-관세행정
(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어린 시절, 여름이면 시골 도랑은 나에게 최고의 놀이터였다. 맨발로 물살을 가르며 미꾸라지와 붕어를 잡던 기억은 지금도 선명하다. 허름한 양동이에 물고기를 담아 집에 가져가면 어머니는 늘 “고생했다”라며 따뜻한 잡탕을 끓여주셨다. 돌과 수초가 얽힌 물속을 들여다보며 ‘물고기가 머무는 자리’를 찾던 그 경험은 훗날 관세행정을 바라보는 나의 태도에 자연스레 스며들었다. 성인이 되어서도 물가에서는 마음이 늘 편안했다. 장인어른께서 선물해 주신 낚싯대를 들고 개천을 찾으며 업무의 무게를 내려놓곤 했다. 그러나 아이가 태어나면서 낚시와는 자연스레 멀어졌고, 다시 낚싯대를 잡기까지 20년이 흘렀다. 놀랍게도 다시 시작하자 시간의 공백은 금세 사라졌다. 물가의 고요함은 여전히 나를 비워내고 다시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힘이 되었다. 낚시는 계절을 타지 않는다. 영하의 겨울에도 두툼한 외투를 챙겨 입고 손난로를 넣은 채 저수지로 향한다. 찬바람이 스쳐도 찌가 흔들리는 순간 마음은 고요해진다. 몇 해 전에는 붕어 낚시에서 나아가 워킹 배스 낚시를 시작했다. 장비도 간편하고 운동 효과도 좋아 빠져들지 않을 수 없었다. 걸어 다니며 포인트를 찾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