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이정욱 기자) “미착공 3개 현장(대전 봉명‧선화3차‧울산 야음) 모두 올해 안에 착공과 일반분양이 진행될 것”이라며 “대전은 코오롱글로벌 건설 초기 터전을 닦은 곳이고, 울산 야음 현장은 서울 강남과 같은 곳에 위치해 있다”
코오롱글로벌 관계자가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우려에 대해 이같이 말하며 논란을 불식시켰다.
코오롱글로벌은 지난 1일 오전 대전 중구 선화동 현장 일대에는 ‘대전하늘스카이앤 1·2차’ 신축공사가 한창 진행중이였다. 이날 현장에서 코오롱글로벌 고위관계자는 “선화동 3차 현장 인근에는 분양이 100% 완료된 ‘하늘채 스카이앤 1‧2차’가 들어서면 일대 신주거타운을 형성할 것”이라면서 “선화동 모텔촌이 신흥 주거 단지로 탈바꿈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늘채 브랜드타운이 들어서는 선화동 신주거타운은 6개 단지 규모로 형성된다. 이 가운데 3개 단지는 코오롱글로벌 아파트가 들어선다. 선화 1차(1080가구)와 2차(793가구)가 현재 분양을 끝내고 완판 돼 각각 지어지고 있고, 올해 7월과 내년 4월 입주가 예정돼 있다.
이들 단지 뒤쪽으로 미착공 현장인 대전 하늘채 스카이앤3차(998가구)가 들어선다. 이와 함께 PF우발채무 현장으로 지목된 현장은 대전 봉명과 울산 야음 사업장이다.
이 사업장들의 우발채무 규모는 대전 봉명 2491억원, 대전 선화 2680억원, 울산 야음 920억원 등 총 6091억원이다. 이들 3개 사업장 외 미착공 PF우발사채는 없다는 게 코오롱글로벌측 설명이다.
현재 코오롱글로벌의 PF우발채무는 1조1000억원으로 이 가운데 5000억원에 대한 사업은 이미 분양률 97.7%를 기록하며 미분양 리스크를 해소한 상황이다. 실질적인 미착공 PF우발채무를 6100억원인 것이다.
건설업계 전반에 부동산 PF 부실 우려가 커지며 브릿지론이 본PF로 넘어가기 어려운 상황임에도 코오롱글로벌은 신축공사를 진행, 우발채무에 대한 우려가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브릿지론은 토지 매입을 위한 계약금 대출과 잔금 납부를 위한 대출로 부동산 개발 관련 대출 중 가장 위험한 대출로 꼽히는 만큼 본PF 전환이 우발채무 부담을 낮출 수 있다.
코오롱글로벌에 따르면 대전 봉명 사업장은 2월 본PF 후 3월 착공·분양, 울산 야음의 경우 5월 본 PF 전환 후 같은 달 착공·분양을 앞두고 있다. 대전 선화 사업장은 올해 10월 본PF 전환 후 착공·분양도 진행할 예정이다.
코오롱글로벌 고위관계자는 "입지와 교통, 인프라 환경 등 정성적 특성이 반영되지 않았다“면서 ”3곳 모두 연내 본PF로 전환하면서 리스크가 해소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코오롱글로벌은 포트폴리오 다변화로 주택 매출 공백을 만회할 방침이다. 비주택(민간건축) 특성상 빠른 착공 및 공사 진행이 가능하다.
코오롱글로벌 비주택 부문 수주는 지난 2021년 8000억원 수준에서 지난해 1조6000억원 규모로 2년 새 2배 가량 증가했다.
코오롱글로벌 관계자는 "삼성전자 사무동을 비롯해 고덕 폐수 4차, 대웅바이오 공장, 대웅제약 나보타 공장 등을 통해 안정적인 사업 운영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장기적으로 주력하고 있는 사업은 육·해상 풍력발전사업이다. 코오롱글로벌 관계자는 “국내 시공순위 1위로, 최근 당사 건설부문에서 부각되고 있다”면서 “시공뿐만 아니라 리파워링 시장 선점도 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주택 재건축처럼 풍력기도 15~20년이 지나면 교체가 필요하다. 바람이 부는 지역은 한정돼 있기 때문에 새로운 단지 조성보다는 기존의 시설을 신규 시설로 교체하는 것이 훨씬 효율적이라는 게 코오롱글로벌측 설명이다.
코오롱글로벌 고위관계자는 “주택시장은 경기변동 영향 크기 때문에 풍력사업이 헷지수단으로 고정적인캐시플로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면서 “이외에도 2030년부터 풍력 사업과 상사부문, 스포렉스 등 비주택 부문에서 연간 600~700억원의 고정 현금 창출이 가능해 유동성이나 PF 이슈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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