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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차기 금투협 회장 6파전…전현직 증권‧자산운용‧공직 출신 출마

 

(조세금융신문=고승주 기자) 차기 금융투자협회장의 후임을 뽑는 1차 후보군이 30일 확정됐다.

 

금투협은 이날 오전 10시까지 제6대 금투협회장 후보 공모를 진행한 결과 ▲강면욱 전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 ▲구희진 전 대신자산운용 대표 ▲김해준 전 교보증권 대표 ▲서명석 전 유안타증권 사장 ▲서유석 전 미래에셋자산운용 사장 ▲전병조 전 KB증권 사장이 지원한 것으로 알려졋다.

 

금투협 후보추천위원회는 서류‧면접 심사를 거쳐 3명 내외로 최종 후보군을 선정하고, 회원 총회 투표를 통해 차기 회장이 선임된다.

 

최종 후보군은 이르면 내달 12~13일 사이 결정되고 총회 선거는 22~23일께 치를 예정이다.

 

강면욱 전 본부장은 박근혜 정부 말기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장(CIO)을 맡았던 인물로 1985년 국민투자신탁(현 한화투자증권)에 입사해 국제 금융 분야에서 활동했다. 슈로더, ABN암로 등 외국계 금융사를 거쳐 메리츠자산운용 대표이사 사장을 지낸 바 있다.

 

강 전 본부장은 출마 이유에 대해 자금 시장과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문제, 금융투자세 등 현안이 많으니 당장 해결에 전력을 다해야 할 것이며 국민연금·공제회 자금 유치에서 협회가 최전방에 나서 금융투자업계가 한 단계 '레벨업' 할 수 있게 하겠다고 밝혔다.

 

구희진 전 대표는 1989년부터 증권시장에서 활동한 금융 전문가다. 애널리스트에서 대신증권리서치센터장과 기획본부장, 홀세일사업단장, 부사장을 두루 거친 후 2015년부터 지난 6월까지 8년 가까이 대신자산운용 대표직에서 회사를 지휘했다.

 

구 전 대표는 집단 지성의 역량을 끌어낼 수 있는 '서번트 리더십'을 발휘해 막연하게 소통하는 게 아니라 소통 방식을 바꾸고 콘텐츠를 개발해 실질적으로 자본시장 성장을 위한 해법을 제시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해준 전 대표도 국내 대표격 증권전문가으로 1983년 대우증권 기업금융(IB)에서 직을 시작해 2005년부터 교보증권에서 프로젝트금융, 기업금융 등 IB 부문을 총괄했다. 2008년 교보증권 대표이사에서 5연임을 달성했다.

 

김 전 대표는 자신의 강점을 20년 넘게 IB 영업을 하면서 기업들과 의사소통을 해온 만큼 소통능력으로 꼽았다. 그는 자본시장 성장을 위해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제도 등의 확대뿐 아니라 배당 과세와 관련된 세제 개편 논의도 시작해 고령화사회에 선제적으로 대비하겠다고 전했다.

 

서명석 전 사장은 동양증권 리서치센터장 등 애널리스트로 활동하다 사장 직에 올랐다. 윤석열 대통령의 모교인 충암고 출신들의 여의도 모임 ‘충여회’의 주요 멤버이기도 하다.

 

서 전 사장은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이 제대로 작동해 대한민국 발전에 도움이 되는 협회가 될 수 있도록 리더십을 발휘할 것을 약속했다. 서로 이해관계가 다른 여러 업종이 금투협이라는 하나의 우산 아래 있는 만큼 누구에게도 소홀하지 않고 공정하게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서유석 전 사장은 대한투자신탁에서 금융인의 길을 걸었으며, 미래에셋증권 마케팅·리테일·퇴직연금 관련 영역에서 활동하다가 미래에셋맵스자산운용‧미래에셋자산운용의 사장을 맡았다.

 

서 전 사장은 증권과 자산운용에서 활동한 경력을 바탕으로 어느 한쪽에 치우치지 않고 증권사와 운용사가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전병조 전 사장은 행정고시를 나온 정부 고위직 출신으로 대통령비서실 행정관과 해양수산부, 기획재정부 등에서 활동하다가 NH투자증권과 KB투자증권에서 IB 파트 사업을 담당했다.

 

전 전 사장은 업계가 힘든 시기를 버틸 수 있도록 회원사 지원을 강화하고 당국과 열심히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차기 회장의 임기는 2023년 1월 1일부터 3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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