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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농협 첫 직선제에서 농민일꾼 선택"…강호동 조합장, 제25대 농협중앙회장 당선

1차 투표서 득표수 압도적 1위…결선 투표서 유효투표수 62.7% 확보
경제지주‧중앙회 통합 공약...농업소득 급감‧일손 부족 해결도 약속

 

(조세금융신문=진민경 기자) 강호동 경남 합천 율곡농협 조합장이 제25대 농협중앙회장에 당선됐다.

 

농협중앙회장은 206만명 농협 조합원을 대표하는 자리로 농협 인사와 사업 전반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어 이른바 ‘농민 대통령’으로 통한다.

 

후보 시절 강 조합장 주요 공약은 농‧축협의 경제사업 활성화, 수익창출 다변화, 조합장 농정활동비 지원 등이었다.

 

농민을 위한, 농민에 의한 조직의 수장으로써 농업인들의 소득 향상 방안을 마련해 경제 사업에 강한 농협을 키우기 위한 포석을 마련하겠다는 포부가 담겼다.

 

25일 서울 중구 농협중앙회 대강당에서 차기 농협중앙회장을 선출하는 선거가 치러진 가운데 강 조합장이 제25대 농협중앙회장에 당선됐다.

 

당선 직후 소감 발표를 위해 단상에 오른 강 조합은 “경영혁신을 일으키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히며 후보 시절 약속한 공약을 지키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제25대 농협중앙회장 투표는 17년 만에 전국 1111명의 조합장이 모두 모여 직선제 형태로 진행됐다. 투표장 안팎에는 선거 결과를 기다리는 각 지역 조합장과 관계자들이 문전성시를 이뤘다.

 

투표는 2차 결선까지 이어졌다. 강 조합장이 1차 투표에서 607표를 획득하며 득표수 1위에 올랐으나 과반 득표가 되기에는 16표가 모자랐다. 경합은 2차 결선에서 판가름이 났다.

 

강 조합장은 조덕현 동천안농협 조합장과 접전 끝에 781를 득표하며 전체 유효투표수의 62.7%를 확보, 464표에 그친 조 조합장을 제치고 승리를 확정지었다.

 

 

◇ 경제사업 활성화에 방점…“사랑받는 농협 만들 것”

 

강 조합장은 주요 공약으로 농협경제지주를 농협중앙회로 이관하는 방식의 통합을 제시했다.

 

현재 농협중앙회는 NH농협은행, NH투자증권 등을 보유한 금융지주와 하나로유통 농협홍삼, 남해화학 등을 거느린 경제지주로 나뉘는데, 경제지주가 따로 운영되고 있어 지역농축협과 경쟁하는 등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계속됐기 때문이다.

 

강 조합장은 농‧축협을 위한 무이자자금 20조원을 조성해 200억~500억원을 지원하겠다는 공약도 내세웠다. 또 조합장의 농정활동비 월 100만원 지원, 조곡 40㎏에 7만~8만원 유지, 농자재 가격 인하로 인한 영농비 절감 등도 약속했다.

 

농업소득 급감, 일손 부족 등 농촌이 직면한 현실 문제에도 관심을 기울였다. 유통손실보전자금·농산물 가격안정기금·품목별 자조금 등 확대는 물론 지역농협 설립인가 기준 완화, 원로조합원제 도입, 농업인력 문제 해소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농협중앙회 이사를 역임한 이력이 있고, 5선(選) 조합장직을 수행한 강 조합장의 신념은 ‘경제 사업에 강한 농협’을 만드는 것이다.

 

강 조합장은 지난 1월초 조세금융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농협이 60년 동안 농업인들의 많은 사랑을 받아온 만큼 그 마음에 보답하고, 앞으로도 사랑받는 농협을 만드는 것이 꿈"이라고 말했다.

 

농민의 대통령이라 불리는 농협중앙회장에 당선된 강 조합장, 그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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