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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백요리사' 열풍 올라타라...유통가, 마케팅 열기 후끈

해당 요리 레시피 및 메뉴 상품화, 출연 셰프 저서 판매동향 등 공개

(조세금융신문=민경종 전문기자) 최근 넷플릭스 예능 '흑백요리사:요리계급 전쟁'의 인기가 돌풍을 일으키면서 유통업계가 관련 열풍에 편승하기 위한 행보가 이어지며 그 열기가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프로그램에서 선보인 다양한 요리의 레시피를 소개하는가하면 관련 메뉴들을 상품화해 출시하고, 등장 셰프들에 관한 책의 판매 동향을 소개하는 등 여러 움직임이 여기저기서 포착되고 있는 것. 

 

14일 현재 업계에서 전해온 관련 소식들을 정리해 소개한다.

 

한우자조금, '흑백요리사'에서 선보인 한우 등심 육전 레시피 소개 

 

한우자조금관리위원회(위원장 이동활, 이하 한우자조금)는 '흑백요리사'에서 선보인 한우 등심과 육전에 대해 이해하기 쉽고 간단하게 따라 할 수 있는 레시피를 소개했다. 

 

한우 등심은 진한 육향과 풍부한 육즙으로 고소한 맛을 느낄 수 있어 한우 부위 중 으뜸으로 꼽히는데, 단백질 및 9가지 필수 아미노산 등 다양한 영양소가 풍부해 면역력 강화에도 도움을 주어 남녀노소 누구나 선호도가 높다. 

 

이번 '흑백요리사'에서 선보인 한우 등심 육전은 얇게 썬 등심을 부치는 전 요리로, 보통 육전에 한우 홍두깨살, 우둔살 등을 사용하지만 한우 등심을 사용하면 부드러운 식감과 고기의 풍미가 더욱 진해져 한우 본연의 맛을 깊이 있게 즐길 수 있다. 

 

육전 위에 고추잡채, 무생채를 올리고 사천 냉채 소스를 곁들이면 냉채를 한입에 먹는 듯한 느낌으로 특색있게 즐길 수 있다. 

 

요리 초보자들도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초간단 한판 한우 육전 레시피도 있다. 육전용 고기에 소금과 후추로 간을 한 뒤, 후라이팬에 고기를 모두 올려 구운 후 식용유 살짝 둘러 고기 위에 계란물을 부어 부쳐주면 한판으로 한우 육전이 완성된다. 

 

GS25, 공식 파트너 넷플릭스와 손잡고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 상품화 나서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는 넷플릭스와 손잡고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이하 흑백요리사)’ 출연 셰프들과 이달 말 공식 IP 컬래버 상품 ‘편수저 시리즈’를 출시한다.

 

넷플릭스의 공식 파트너사인 GS25가 ▲이모카세 1호 ▲만찢남 ▲일식끝판왕 ▲철가방요리사 등 인기 출연 셰프들과 협업해 상품을 내놓는 것인데,

 

이번 협업은 다양한 IP 제휴 등을 통해 편의점 먹거리를 선도하는 GS25가 넷플릭스와 2023년부터 공식 협업 체계를 구축해 온 것을 배경으로 했다.

 

우선 GS25는 전국에 이모카세(‘이모+오마카세’의 합성어) 열풍을 일으킨 ‘이모카세 1호’ 김미령 셰프의 ‘보쌈 수육’, ‘밑반찬 시리즈’, ‘프렌치토스트 샌드위치’ 등을 이달에 선보인다. 흑백요리사에서 극찬을 받은 김미령 셰프의 손맛이 담긴 메뉴 3종은 출시와 동시에 높은 인기를 끌 것으로 업체 측은 기대하고 있다.

 

이어 ‘만찢남’ 조광효 셰프와는 ‘라즈지’와 ‘해물누룽지탕’을, ‘철가방요리사’ 임태훈 셰프와는 ‘마라샹궈’, ‘유산슬밥’ 등 중식 메뉴를 준비했다.

 

또 일식 다이닝 네기컴퍼니를 운영하는 ‘일식끝판왕’ 장호준 셰프는 ‘오뎅탕’, ‘소고기 대파 우동’ 등 일식 간편식을 내놓는다.

 

이번 상품은 우리동네GS 앱 사전 예약을 통해 10월 17일부터 19일까지 3일간 ‘만찢남’ 조광효 셰프의 ‘라즈지’와 ‘해물누룽지탕’을 한정 수량으로 먼저 선보이며, 다른 상품도 이달 말부터 전국 GS25 매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

 

아울러 GS25는 넷플릭스와의 이번 협업을 기념해 셰프들을 직접 만날 수 있는 이벤트도 준비했다.

 

지난 13일 김미령 셰프의 ‘즐거운 술상’과 장호준 셰프의 ‘모던오뎅’에서 셰프의 요리를 직접 맛보고, 개그맨 유민상 씨와 이번 넷플릭스 협업 상품을 미리 만나보는 고객 참여형 행사가 진행된다. 참가 신청은 GS25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가능하다.

 

예스24, ‘흑백요리사’ 열풍 반영해 관련 도서 판매 동향 발표  

 

문화콘텐츠 플랫폼 예스24는 책으로 이어진 ‘흑백요리사’ 열풍을 반영해 관련 도서 판매 현황을 분석해 공개했다.

 

예스24에 따르면 ‘흑백요리사’ 열풍은 서점가로도 그대로 이어졌다. 요리 분야 도서 판매량은 프로그램의 인기와 함께 성장세로 전환했으며, 출연 셰프들의 저서 판매는 9월에만 전월 대비 93.2% 증가했다.

 

특히 ‘흑백요리사’ 출연자 중 요리 유튜버 최강록 셰프는 방송 직후 가장 큰 화제를 모으며, 레스토랑 예약 앱의 검색어 순위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는 것. 마스터셰프 코리아 2 우승자로 일명 ‘백수저 아이돌’로 불리는 최강록 셰프의 인기는 도서 판매로도 확인할 수 있는데,

 

‘최강록의 요리노트’는 프로그램 방영 이후 전월 대비 1278.6% 판매량이 수직 상승하며 13배 가까이 판매가 급증했다. 또 최강록이 번역과 감수를 맡은 ‘돈가스의 기술’은 160%, ‘조리법별 일본 요리’는 140% 판매량이 오르며 스타 셰프의 위상을 보여줬다고 밝혔다.

 

해당 도서는 예스24 가정살림 분야 1위 자리에 오르기도 했다. 방영 전인 9월 2주차 가정살림 분야 132위에 머물렀던 ‘최강록의 요리노트’는 9월 3주차 19위, 9월 4주차 4위까지 역주행하며 10월 1주차에는 1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는 설명이다.

 

‘흑백요리사’는 만화책의 인기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흑수저 요리사로 출연한 조광효 셰프는 만화책에서 영감을 받아 요리를 시작했다는 특별한 스토리로, 일명 ‘만찢남’으로 불리며 화제를 모았다. 특히 조광효 셰프가 영감을 받았다며 직접 언급한 만화책들은 해당 회차 이후 판매가 증가하고 있다.

 

예스24 집계 결과, 만화책의 내용이 경연 요리의 모티브가 되며 화제에 오른 ‘철냄비짱!!’은 9월 전월 대비 판매량이 16배(1500%) 늘었다. 또 ‘맛의 달인’은 814.3%, ‘신 중화일미’는 204.3%(종이책 절판으로 eBook만 집계) 판매량이 상승했다.

 

또 최강록 셰프와 ‘트리플스타’ 강승원 셰프가 외부 인터뷰에서 요리 시작의 계기가 된 만화로 밝힌 ‘미스터 초밥왕’도 9월에 전월 대비 84.3% 판매가 상승했다. 이외에도 요리 만화를 찾는 독자들로 인해 요리 분야 만화책이 방영 첫 주에 판매량이 16% 증가하기도 했다.

 

이밖에 백수저 셰프들의 구간들도 관심을 받고 있다. 채소 요리 1인자인 남정석 셰프의 ‘매일 만들어 먹고 싶은 식사샐러드’는 전월 대비 23.8% 판매량이 상승했다. 

 

한국계 미국인 쉐프 에드워드 리의 ‘Buttermilk Graffiti: A Chef‘s Journey to Discover America’s New Melting-Pot Cuisine’, 딤섬의 여왕으로 불리는 정지선 셰프의 ‘차이나는 요리’, 푸드 칼럼니스트이자 셰프인 박준우의 ‘식탁 위의 작은 순간들 Petits Moments a Table’ 등도 다시 주목받고 있다고 소개했다.

 

예스24 가정살림 백정민 PD는 “흑백요리사가 출연자 각각의 매력적인 스토리와 개성을 부각하는 프로그램인 만큼, 셰프나 심사위원의 저서들이 구간임에도 불구하고 역주행하고 있다”며 “프로그램의 화제성이 워낙 높아 한동안은 책의 인기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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