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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 산업

산업부, 내년 산업·에너지 기술 R&D 8천300억원 지원 확정

출연연·전문연 연구기관장 간담회…"적재적소 투자·협력환경 조성"

 

(조세금융신문=최주현 기자) 산업통상자원부는 10일 내년도 시행할 8천300억원 규모의 산업·에너지 기술 연구개발(R&D) 사업을 확정하기 위해 '출연연·전문연 연구기관장 간담회'를 열었다고 밝혔다.

 

서울 용산구 서울드래곤시티호텔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9개 출연 연구기관과 전문생산기술연구원 기관장 등은 산업부 R&D 전략기획단이 11개 분과위원회별로 1차 평가를 완료한 '2026년도 산업 기술 R&D 투자안'을 검토하고 투자 우선순위를 논의했다.

 

산업부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민간 전문가인 프로그램 관리자(PD·Program Director)를 중심으로 한국산업기술기획평가원,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 한국산업기술진흥원 등 전문기관이 현장 수요를 반영해 신규 지원 사업을 기획해왔다.

 

R&D 전략기획단을 중심으로 인공지능(AI), 양자, 모빌리티, 반도체 등 11개 분과위를 구성해 전략적 중요성, 시장 잠재력, 사업화 가능성 등을 놓고 1차 평가를 진행했다.

 

이날 연구기관장 간담회에 이어 오는 15일에는 한국공학한림원 8개 분과위 위원장 회의, 오는 18일에는 주요 공과대학장과 릴레이 검토 회의를 열어 투자 우선순위를 결정할 예정이다.

 

현재까지 기획된 사업은 124개로, 총사업비 규모는 6조7천억원에 달한다. 이 가운데 2026년 투자 수요는 약 8천300억원 규모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산학연 협력 활성화를 위한 인센티브 강화, 산업 특성을 반영한 협력 모델 도입, 기업의 중장기 전략 기반의 산학연 협력 등 제안이 있었고, 산업부는 관련 의견을 청취했다.

 

오승철 산업부 산업기반실장은 "산업·에너지 R&D 투자안에 대해 산학연 최고 전문가들과 심층 검토를 거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불확실한 대내외 여건에서 돌파구는 기술과 혁신"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현장과 소통을 더욱 강화해 적재적소에 투자하고 산학연이 한 몸처럼 협력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데 집중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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