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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존비즈온, 한국AI서비스학회 창립 학술대회서 ‘최우수논문상’ 수상

더존AI연구소 법률 특화 에이전트 ‘NOVA’ 논문 통해 국내 최고 수준의 AI 기술력 입증
다양한 전문 영역 확장으로 전문가 경쟁력 강화 돕는 핵심 AI 동력 자리매김 기대

 

(조세금융신문=안종명 기자) 더존AI연구소의 ‘세법 지식 그래프 탐색을 위한 노드 중심 광범위 탐색 에이전트(NOVA) 개발’ 논문이 ‘최우수 논문상’을 수상했다.

 

더존비즈온(대표 김용우)은 지난 11일 서울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개최된 ‘한국인공지능(AI)서비스학회(회장 이경전, 김현수)’ 창립 기념 학술대회에서 이같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고 밝혔다.

한국AI서비스학회는 AI 기술의 서비스화와 산업 적용을 목표로 설립된 학회다. 이번 창립 기념 학술대회에서는 AI 기술의 혁신성과 실용성을 중심으로 한 엄정한 심사를 통해 최우수 논문 1편과 우수 논문 2편이 선정됐다. 더존비즈온은 이 중 최우수논문상을 수상해 국내 최고 수준의 AI 기술력을 입증했다.

논문은 더존AI연구소가 개발한 법률 특화 AI 에이전트인 세법도우미의 구성 요소인 NOVA(Node Oriented Vast Agents)’에 관한 연구다.

 

NOVA는 복잡한 세법 구조를 기계가 이해할 수 있는 지식 그래프로 구조화해 질문에 대한 관련 법령을 포괄적으로 수집하는 AI 에이전트다. AI가 네비게이션처럼 작동하며 정확한 결과물을 찾아내는 방식이다.

소득세법 등 각 세법의 법률과 시행령, 시행규칙에 이르는 방대한 조문과 관련 예규, 판례 등을 상호 연결된 네트워크로 구조화하고 입체적으로 분석해 가장 정확한 근거 자료를 선별해내는 것이 특징이다.

 

기존 AI 검색 기술(RAG)이 단순한 키워드 매칭에 의존해 어휘 차이와 관계를 파악하지 못하는 등의 제약을 해소하고 기술적 완성도를 높였다는 평가다.

실제로 NOVA는 객관적인 성능 검증을 위해 진행된 세무사 자격시험 기출문제 중 세법학 개론 테스트에서 86.2점에 달하는 높은 점수를 획득했다.

 

이는 동일한 테스트에서 시중 주요 AI 모델의 점수를 4배 가량 압도하는 수치다. 강력한 LLM의 자체 추론 능력보다 정확하고 구조화된 검색 문맥을 제공하며 법률 및 세무 도메인에서의 탁월한 전문성을 증명했다.

국세청 홈택스의 실제 상담 사례 100건을 분석한 결과에서도 기존 기술 대비 2.6배 높은 정답 법령 탐색률을 기록하며 실무 적용 가능성까지 인정받았다.

 

세법의 경우 필수 조문이 누락될 경우 답변의 법적 해석이 왜곡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해 법률 탐색의 정확도를 높인 결과다.

더존AI연구소 지용구 부사장은 “국내 AI 서비스 산업을 이끌어갈 학회의 첫걸음인 창립 학술대회에서 기술력을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이번 NOVA 기술력은 다양한 전문 영역으로의 확장을 통하여 세무사, 공인회계사, 노무사, 관세사 등 전문가의 경쟁력 강화를 돕는 핵심 AI 동력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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