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김필주 기자)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새해초부터 본격적으로 글로벌 경영활동에 나서고 있다.
가장 먼저 정의선 회장은 이재명 대통령 중국 국빈방문과 연계해 지난 5일 열린 한·중 비즈니스포럼 행사에 참석해 중국 경제인들과 수소, 배터리 분야 등에서 다양한 의견을 교환한 바 있다.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당시 정의선 회장은 세계 최대 배터리 기업 CATL의 쩡위친(曾毓群) 회장과 전기차 핵심 부품인 배터리 분야와 관련해 심도깊은 대화를 나눴다.
또 정의선 회장은 중국 에너지 기업 시노펙(SINOPEC)의 허우치쥔(侯启军) 회장과도 수소 사업에 관해 의견을 나눴다.
글로벌 수소차 시장 점유율 1위인 현대차는 중국 내 수소사업 거점인 ‘HTWO 광저우’에서 수소연료전지 시스템을 생산 중이다. 시노펙은 최근 연 2만톤 규모 녹색 수소 플랜트를 가동하는 등 수소 산업을 본격적인 전략 산업으로 육성하고 있다.
이와함께 정의선 회장은 중국 내 기아 합작 파트너사인 위에다(悦达)그룹 장나이원(张乃文) 회장과도 만나 양사간 지속적이고 발전적 협력 관계 강화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중국 방문 이후 정의선 회장은 지난 6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CES를 방문해 엔비디아(NVIDIA) 젠슨 황(Jensen Huang) CEO, 퀄컴(Qualcomm) 아카시 팔키왈라(Akash J. Palkhiwala) COO 등 글로벌 빅테크 리더들과 만나 AI, 로보틱스 등 미래 분야 혁신 전략을 모색했다.
특히 정의선 회장은 미국 라스베이거스 퐁텐블루 호텔에서 젠슨 황 CEO와 비공개로 회동했다. 지난해 1월 현대차그룹은 엔비디아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한 데 이어 같은해 10월 국내 피지컬 AI 역량 고도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기도 했다.
재계 및 업계는 정의선 회장과 젠슨 황 CEO이 비공개 회동을 통해 엔비디아의 AI 인프라와 현대차그룹의 로봇 기술간 협업 방안 등을 논의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이외에도 정의선 회장은 지난 11일에는 세계 인구 1위의 거대 시장인 인도를 찾아 12일부터 13일까지 현지에 소재한 현대차 첸나이공장, 기아 아난타푸르공장, 현대차 푸네공장 등을 연이어 점검했다.
인도 내 자동차시장 점유율 20%를 차지하며 2위를 기록 중인 현대차그룹은 GM의 푸네공장을 인수한 이후 작년 4분기부터 소형 SUV 베뉴를 생산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푸네공장을 통해 오는 2028년까지 총 25만대까지 생산능력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푸네공장 인수 후 현대차그룹은 첸나이공장 82만4000대, 아난타푸르공장 43만1000대 등 인도에서 총 150만대의 생산능력을 확보하게 됐다는게 현대차측 설명이다.
지난 12일 현대차 첸나이공장을 방문한 정의선 회장은 업무보고를 받은 직후 크레타 생산 라인과 현대모비스 BSA 공장을 둘러봤다.
이 자리에서 정의선 회장은 “현대차는 30년간 인도 국민의 사랑을 받아 성장할 수 있었다”며 “인도 국민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또 다른 30년을 내다보는 홈브랜드 전략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같은날 기아 아난타푸르공장까지 방문한 그는 “인도 진출 8년차인 기아는 앞으로 성장 잠재력과 기회가 큰 만큼 도전적 목표를 수립하고 인도시장에서 브랜드, 상품성, 품질 등에서 인도 고객들의 최고가 될 수 있도록 해야 된다”면서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실패하더라도 빨리 회복함과 동시에 목표를 정하면 민첩하게 움직이는 DNA를 활용해 견실한 성장은 물론 강건한 브랜드를 구축해달라”고 임직원에게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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