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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총] “이변은 없었다” 현대차·모비스, 엘리엇에 완승

엘리엇 주주제안 표결서 모두 패배…엘리엇 지지 주주들 20% 이하
정의선, 현대차·모비스 대표이사 취임…그룹 지배구조 개편 가속화

 

(조세금융신문=김성욱 기자) 현대자동차와 현대모비스가 미국계 헤지펀드 엘리엇 매니지먼트에 완승을 거뒀다.

 

현대차와 현대모비스가 22일 개최한 정기 주주총회에서 엘리엇이 제안한 안건들은 표 대결을 벌인 결과 모두 부결됐고 각자 이사회 제안들이 원안대로 통과됐다.

 

양사 주주의 40%대를 차지하는 외국인 주주들이 엘리엇의 제안을 외면한 결과다. 양사 주총의 쟁점 안건들은 서면표결이 진행됐고 개표함을 열어본 결과 찬성한 주주들은 20% 이하에 그쳤다. 엘리엇의 현대차와 현대모비스 지분은 각각 3.0%, 2.6%다.

 

앞서 엘리엇은 지난해 5월 현대차가 현대모비스를 중심으로 추진하던 지배구조 개편에 제동을 걸어 임시 주총 취소를 끌어냈지만 10개월 만에 개최한 정기 주총에서는 완패한 셈이다.

 

이날 현대차 주총에서는 의결권 기준 82.1%의 주주가 참석했으며 현금배당 안건부터 논의됐다.

 

현대차 이사회는 보통주 기준 현금배당을 주당 3000원으로 제안했고 엘리엇은 주당 2만1967원으로 제안해 가장 먼저 표 대결이 이뤄졌다.

 

서면표결을 진행한 결과 이사회 방안은 86%의 찬성률을 거둬 압도적으로 승리했다. 엘리엇 제안에는 13.6%만 찬성했다.

 

또 현대차는 사외이사 선임 표결에서도 엘리엇에 큰 표 차이로 승리했다. 이사회가 추천한 윤치원 UBS그룹 자산관리부문 부회장과 유진 오 전 캐피탈그룹 인터내셔널 파트너, 이상승 서울대 경제학 교수 등 3명이 모두 77~90%의 찬성률로 선임됐다.

 

 

반면 엘리엇이 내세운 후보들인 존 Y. 류 베이징사범대 교육기금이사회 구성원 및 투자위원회 의장, 로버트 랜들 매큐언 발라드파워시스템 회장, 마거릿 빌슨 CAE 이사 등은 모두 탈락했다.

 

엘리엇 입장에서는 사외아시 1명이라도 배출한다면 이사회를 통해 현대차 경영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심혈을 기울였지만 표결 결과 16~19%의 찬성률을 얻는 데 그쳤다.

 

현대모비스 주총에서도 배당안을 표결한 결과 엘리엇의 제안은 11% 찬성률에 그쳤고 이사회 배당안은 69%의 찬성을 얻어 엘리엇의 제안은 외면받았다.

 

이사회 독립성 강화를 위해 이사 수를 9명에서 11명으로 늘리자는 엘리엇 제안도 21.1% 찬성에 그쳐 부결됐다.

 

관심을 끌었던 사외이사 선임 안건 역시 엘리엇이 제안한 후보 2명은 각각 19.2%, 20.6% 찬성에 그쳐 선임되지 못했다.

 

현대모비스 이사회가 추천한 후보인 전기차 스타트업 에빌 로즈시티의 칼 토마스 노이만과 투자업계 전문가 브라이언 존스는 각각 73%, 72%의 찬성률을 기록해 압도적인 표 차이로 선임됐다.

 

한편, 양사의 사내이사 선임 안건은 엘리엇이 주주제안을 내놓지 않아 반대 없이 승인됐다.

 

현대차 사내이사로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총괄수석부회장과 이원희 현대차 사장, 알버트 비어만 현대차 연구개발본부장 등 3명이 선임됐다.

 

현대차는 정의선 부회장이 사내이사로 선임됨에 따라 이사회를 열어 신규 대표이사로 선임한다. 이에 따라 현대차는 정몽구 대표이사(회장), 정의선 대표이사(수석부회장), 이원희 대표이사(사장), 하언태 대표이사(부사장)등 4인 각자 대표이사 체제로 바뀐다.

 

정의선 부회장은 이날 현대모비스 주총에서도 사내이사로 선임된 이후 대표이사에 올라 현대차그룹의 핵심 계열사의 대표이사를 맡아 명실상부한 현대차 대표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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