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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4차 산업혁명 시대, 주총도 변화가 필요하다

(조세금융신문=김성욱 기자) 주주총회에 전자투표제를 도입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특히 매년 주요기업들의 주주총회가 몰린 3월을 전후한 시점에는 행여 빠지지는 않을까 섭섭할 정도다.

 

지난 22일 기자가 참석했던 현대모비스 주총은 미국계 헤지펀드 엘리엇 매니지먼트가 고배당 지급, 사외이사 선임 등을 요구하면서 유난히 시끄러웠다. 현장에서는 여기저기 투표함이 돌아다녔고 개표와 결과 발표까지는 꽤나 오랜 시간이 필요했다.

 

옆 동네 삼성전자 주총에서도 지난해보다 참석자가 2배 이상 늘어난 탓에 입장이 지연되면서 일부 소액주주들이 장시간 밖에서 대기해야 했다. 자연스레 주총 시간도 길어지면서 곳곳에서 불만의 목소리가 새어 나왔다고 한다.

 

바야흐로 4차 산업혁명시대의 한복판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기업들이 보여준 전형적인 20세기 주주총회의 모습이었다.

 

물론 기업의 중대사안을 결정하는 주주총회는 신중히 진행돼야 한다. 다만 투표와 개표 과정에서 지루하고 길게 이어졌던 정적의 시간들이 굳이 필요한가에 대한 의문은 여전하다.

 

전자투표제 도입의 당위성을 주장하는 근거는 일관적이다. 주주총회는 주식회사의 주주들이 모여 회사의 중요한 사안을 정하는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만큼 최대한 많은 주주들의 참석이 보장돼야 하는 게 옳다는 것이다.

 

특히 현재의 관행으로는 복수의 기업에 투자한 소액주주들이 동시다발적으로 열리는 주총에 참석할 재간이 없어 주주 권한을 포기할 수밖에 없는 병폐가 반복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물론 부작용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 전자투표 도입으로 의결 정족수를 채우는 것이 어려워지는등고 회사의 중대한 안건을 통과시키기 어렵다는 것이다. 주주와 회사가 의견을 교환하는 일종의 소통 창구가 없어진다는 지적이다.

 

그럼에도 전자투표는 도입돼야 마땅하다. 만약 주주들이 해당 사안들을 미리 살펴보고 전자투표를 할수 있다면 기업 역시 주주총회를 보다 생산적인 소통의 장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더구나 시대가 변했다. 이제는 4차 산업혁명 시대다. 초연결이 가능한 5G 시대다. 전자투표제도의 도입은 주주의 권리와 참여를 확대할 수 있는 가장 현실적인 대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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