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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세금융신문=안종명 기자) 현대차그룹이 오는 2028년까지 미국에 약 210억 달러(한화 약 30조 8500억원) 규모의 대규모 투자 계획을 발표하면서, 그룹 내 핵심 부품사인 현대모비스가 수혜를 입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의 오는 4월 발표하기로 했던 상호관세 이슈도 완화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투자심리 개선이 기대된다.
최태용 DS투자증권 연구원은 26일 ‘현대모비스 – 도래하는 개화기’라는 제목의 리포트를 통해 현대모비스의 목표주가를 기존보다 9% 상향한 36만원으로 제시했다.
그는 “미국 경기 둔화로 차량 애프터서비스(AS) 수요가 확대되며, 현대모비스의 실적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분석했다.
현대모비스는 현대차와 기아의 AS 부품 공급을 맡고 있으며, 해당 부문에서 안정적이고 높은 수익성을 보이고 있다.
최 연구원은 “AS 부문에서의 높은 이익 기여도를 고려할 때, 현재 2025년 예상 주가수익비율(PER) 5.8배 수준은 과도한 저평가 상태”라고 평가했다.
실적 전망도 긍정적이다. 현대모비스의 올해 1분기 예상 매출은 14조 1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 증가할 것으로 보이며, 영업이익은 8092억 원으로 무려 49.1% 증가할 것으로 추정했다. 달러 강세에 따른 환율 효과와 더불어 AS 수요 확대가 주된 요인으로 작용 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지난해 7월 시행된 물류비 인상분이 이번 분기부터 실적에 반영되겠지만, 항공 물류 비중이 줄어든 점을 고려하면 비용 부담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한편, 현대차그룹이 발표한 미국 내 대규모 투자에는 전기차, 부품, 철강, 물류, 미래 모빌리티 등 다양한 부문이 포함돼 있으며, 현대모비스의 글로벌 공급망 확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최 연구원은 “관세 우려가 점차 해소되는 상황에서 먼저 주목해야 할 모멘텀은 GM 및 도요타와의 공동구매 협력”이라며 “특히 GM과는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E-GMP 기반의 상용 전기차(ST1)부터 협업이 시작되고 있어, 향후 전기차 플랫폼 중심의 수혜가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대모비스는 글로벌 전기차 부품 시장에서 입지를 확대하고 있으며, 이번 미국 투자 및 주요 완성차 업체와의 협업은 중장기적인 성장 동력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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