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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체크] 해외투자 늘리는 현대차…국내 고용·생산 감소 우려는?

현대차그룹, "올해 24조 3000억 국내에 투자 할 것"
전기차 증설위해 울산 공장에 하이퍼캐스팅 공장 설립
전문가 "국내일자리 감소 최소화위한 대책과 노력 절실"

 

(조세금융신문=안종명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미국을 비롯한 해외시장을 겨냥해 대규모 현지 투자를 이어가면서, 국내 자동차 산업의 고용과 생산 감소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미국에만 30조원을 투자해 약 57만 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 반면 국내에서는 생산량 감소와 이에 따른 고용 축소가 불가피하다는 지적이다.

 

해외 투자 확대로 국내 산업 위기?

전문가들은 "해외 투자 확대가 장기적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지만, 국내 산업의 성장 기반이 약화될 우려가 있다"고 지적한다. 특히 국내 자동차 생산이 감소하면 협력업체를 포함한 자동차 부품 산업에도 연쇄적인 타격이 불가피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가 최근 발표한 2025년 국내 자동차 산업 전망에 따르면, 2025년 자동차 산업 내수는 2024년 대비 소폭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수출과 생산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KAMA에 따르면, 수출은 지난 4년 연속 증가했지만 올해는 현지화 비중 증가 등으로 약 3.1%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따라 생산도 1.4% 줄어들 전망이다.

 

현대차의 국내 투자 방향

이런 우려를 의식한듯, 현대차그룹은 국내 투자 확대 방침을 밝히기도 했다. 올해 국내 투자에 24조 3000억원을 들이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김동욱 현대차 부사장은 지난 1월 국회 간담회를 통해 “현재 국내에서 약 330만대의 국내 생산 능력을 유지하고 있다”면서 “여전히 국내 생산 기지가 부품 제조 생태계 안정과 경쟁력 유지를 위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50만대의 국내 전기차 생산을 100만대까지 늘리겠다"고도 말했다.

 

현대자동차 그룹 관계자는 “현대차그룹이 올해 국내에 역대 최대 규모의 투자를 단행하는 것은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위기를 극복하고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서 안정적인 투자가 필수적인 판단을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또 "국내 순수 전기차 생산 능력을 확대하기 위해 투자 외에도 혁신 자동차 생산공법 도입 등 울산 공장에 하이퍼캐스팅 공장도 신설한다"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의 이런 투자는 그룹사의 가치를 높일 뿐만 아니라 연관 산업 협력사들의 사업계획 수립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앞서 현대자동차는 국내 투자 확대를 위해 해외 자회사가 거둔 소득을 국내로 가져오는 '자본 리쇼어링(re-shoring)'을 진행 한 바도 있다.  지난 2023에는 현대자동차그룹이 8조원 가량의 막대한 유보금을 들여와 국내 전기차 분야 투자 확대 등 필요한 재원등으로 활용했다. 정부의 법인세제 개선의 혜택으로 현대차는 당시 21억달러(2조 8100여억원), 기아는 33억 달러(4조 4300여억원), 현대모비스는 2억달러(2500여억원) 등을 지주사 배당 형식으로 국내로 환원했다.

 

배당금은 현대차의 울산 전기차 전용 공장과 기아 화성공장의 목적기반차량(PBV)전기차 전용 공장 신설, 기아 광명공장의 전기차 전용 생산라인 전환 등 국내 전기차 생산능력 확대에 주로 투입됐다. 이밖에 차세대 전기차 전용 플랫폼 개발과 제품 라인업 확대, 핵심 부품과 선행기술 개발, 연구시설 구축 등 연구개발 투자에도 사용됐다.

 

정부는 당시 법인세 인하 혜택으로 해외법인들의 국내투자를 유인하고, 일자리를 창출하는 등 업계의 긍정적인 영향력을 펼칠 수 있도록 도왔다.

 

현대그룹 역시 해외 투자 뿐만 아니라 해외 투자 이익을 국내 투자로 이어지도록 해 산업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기도 했다.

 

국내 자동차 지속 가능한 성장 가능할까?

현대자동차그룹과 정부의 투자 및 세제혜택 등 다양한 정책이 실행될 경우, 국내 자동차 산업의 경쟁력을 유지하면서도 일자리 감소 문제를 완화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글로벌 시장 환경과 정책 변화에 따른 지속적인 대응이 필요한 만큼, 산업 전반에 걸친 협력이 필수적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박준영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 수석 연구원은 "현대차그룹이 해외 투자를 확대하는 것은 글로벌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지만, 국내 일자리 감소를 최소화하기 위한 적극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정부가 국내 전기차 생산 확대를 위해 세제 지원뿐만 아니라 연구개발 투자 지원을 단기적이 아닌 장기적으로 더욱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이한주 민주연구원장은 “자동차 산업의 그린 디지털 전환에 따른 기존 산업생태계 부작용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며 “정부와 기업이 함께 이 문제를 검토하지 않으면 갈등에 취약한 우리 사회 비용이 커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국내 자동차 산업이 해외 생산 증가로 인해 점차 위축될 가능성이 크다"며 "전기차 전환과 더불어 국내 부품업체들이 새로운 기술에 적응할 수 있도록 정부와 대기업이 협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자동차 산업의 변화는 피할 수 없는 흐름이지만, 국내 산업의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민관 협력을 통한 장기적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현대차그룹는 이처럼 국외 뿐만 아니라 국내 투자도 확대하고 있지만 근본적인 해결을 위해 보다 체계적인 정책과 산업전반의 지속적인 협력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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